공인노무사 제 1차 시험 과목별 체감 난이도, 공부방법 합격수기
- 전문직 합격후기/공인노무사
- 2023. 5. 18. 13:27
I.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2019년도 공인노무사 동차합격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는 수험생입니다.
이번이 첫 시험이고, 공부를 위해 지난해 11월부로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으로 매진하고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점수이지만, 30대+비전공자로서 시험에 대하여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 주로 활용하고 있는 이 카페에 후기 형식으로 되새김질하는 글을 올려 보려고 합니다.
이 글의 내용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에 따른 바이며, 시험을 이제 막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공부방법이야말로 개인의 스타일에 따라 천편일률적이기 때문에 참고 정도로만 삼아 주시길 바랍니다.
II. 시험의 총평
1. 개요
금년도 시험은 지난 기출문제 대비하여 보기에 체감적으로 민법과 사회보험법 영역이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었다고 봅니다.
특히 사회보험법의 경우,
기존에 각각 2문제씩 출제되던 고용노동부 소관 외 부분(건강보험, 국민연금)이 각 3문제씩 출제되어 저처럼 해당 부분을 아예 스킵하고 공부하였던 경우, 점수의 실질적인 하락이 불보듯 뻔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 1차 응시생이 대폭 증가한 현상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 기존에도 1차시험의 합격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이유로 1차시험의 난이도상승에 대한 요구가 많았던 바 향후에도 난이도가 하락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보입니다.
2차시험의 채점과 관련된 문제 등을 생각해 보면, 출제 주체인 공단이 의도적으로 예년 평균의 합격생 수의 수준을 유지하려고 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2. 본인의 학습과정
저는 지난 7월경 노동법I 인터넷강의를 시작으로, 전 과목 박문각 올패스를 통해 인터넷으로 수강하였습니다.
기본교재를 사용하되, 부수적으로 노동법의 경우 1차용 교재를 따로 구매하여 참고하였고, 최근 n개년 기출문제집 1권을 구입해 정리하였습니다.
사실 동차에 도전하는지라 노동법이나 경영학의 경우 1차강의보다는 2차강의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따라서 노I의 잡법 부분은 과감히 포기하였고, 경영학개론의 경우에도 생산관리와 재무제표 부분은 기본서 기반 기본강의 외에는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시험의 특성상 만점이 목표가 아니라 평균 60이 목표인 만큼, 적당한 타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민법의 경우 11월에 김묘엽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한 후 포맷하였다가 4월 말부터 다시 공부를 재개하였고, 사보법의 경우 마지막 2주에 총력을 다했습니다.
건강보험/국민연금 파트는 필기정리는 커녕 기출문제 풀 때에도 과감히 생략하였습니다.
11월 민법공부 하던 1개월을 제외하고는 올 4월 말까지 1차과목에는 신경쓰지 않았으며, 4월 말 민법을 시작으로 5월 초에 경영학개론 기본강의를 복습하였고, 2주를 남긴 시점에서 집중적으로 사회보험법을 공부하였습니다.
일 6~7시간 기준으로 마지막 2주간은 1차에만 올인하였으며, 4말5초에는 하루 2시간 정도 1차에 배분했습니다.
3. 검토
민법 점수를 보시면 아시다시피, 가채점 당시 가슴이 꽤 철렁했습니다.
적어도 민법만큼은 저보다 시간을 많이 투자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III. 각 과목별 체감
1. 노동법 I, II
역대 기출문제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되었습니다.
2차강의에서도 어차피 기본적으로 조문 및 판례문구를 위주로 공부하게 되기 때문에, 당해 1차만을 준비하시더라도 2차강의를 기본으로 하여 대처하시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노I에서 흔히 말하는 '잡법'의 부분이 꽤 광범위하기 때문에 2차시험에서도 범위에 속하는 <기단법>, <파견법> 정도는 깔고 간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민법
역대 기출문제보다 어려웠습니다. 제 기준 기출문제 풀이보다 10점 이상 빠졌습니다.
애초에 저는 민법 중 채권각론은 부당이득 관련 부분만을 집중하였고 나머지는 과감히 버렸습니다.
대신 민법총칙과 채권총론 부분은 강의로만 2회독 이상을 하였고, 제 공부방법의 특성상 법전을 한 번 그대로 타이핑한 뒤 기출문제별로 정리하였습니다.
김묘엽 선생님의 강의가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비법대생으로서 처음 들을 때 외계어 같았던 내용도 반복하면서 두문자 위주로 외우니 길이 보였고, 무엇보다 교재 구성이 체계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점수를 좀 더 잘 받았어야 더 구체적으로 자랑할텐데... 그렇지 못해 아쉽습니다.
점수가 많이 낮았습니다. 여유를 내시어 각론도 공부하심이 타당해 보입니다.
3. 사회보험법
역대 기출문제보다 확.실.히 어려웠습니다. 거의 20점 빠졌습니다.
사보법 특성상 휘발성이 엄청 강하여 저는 2주 전에 몰빵하는 방법을 선택하였는데, 공부했던 부분은 나름 선방하였으나, 논점 외로 삼았던 국민연금/건강보험이 6문제나 나왔고 심지어 그 6문제를 전부 찍어서 틀려버리는 바람에 점수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이제는 안전빵을 위해서는 둘 중 하나 정도는 공부해야 함이 타당해 보입니다.
역시 김용환 노무사님의 강의 덕을 많이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객관식시험은 두문자암기를 선호하는지라 저의 취향에도 잘 맞았습니다.
사견을 더하여, 보험료징수법이 60점을 넘기냐 못넘기냐의 차이를 결정한다고 봅니다.
공단 주체에 따라 헷갈리게 내기 딱 좋은 부분이라, 그만큼 문제 나올 곳도 한정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걸 너무 늦게 깨달았네요...
4. 경영학개론
평이했습니다.
2차에서 경영조직론을 택하신 경우에는 인사노무+경조 2차부분만으로도 60점은 득하실 수 있고, 나머지 부분도 재무제표 부분 정도를 제외하고는 시사상식시험에 가깝다는 느낌이기 때문에 사회경험이 좀 있으시거나, 저처럼 사회계열 전공자(신문방송학과 전공입니다)시라면 대충 10년 전 쯤 들었던 ***개론의 기억을 찾아가면서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다만, 채점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표준점수 하락이 너무 심한 과목이라 "나는 경영학개론 잘 하니까 안심이지"의 마인드로 민법+사보 게을리하셨다가는 1차발표 당일 아침 8:59까지 마음 졸이실 수 있으니 이 점 감안하시기를 바랍니다.
IV. 마치며
이번 시험을 기점으로 공인노무사 1차시험의 난이도가 이 수준에서 유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대적으로 이 직종 자체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가 점점 각광을 받게 되면서 응시자 수도 늘어나고 있고, 2차과목에서 평가하는 노동법이나 경영학의 경우에는 시험난이도를 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민법과 사보법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처음 이 직종에 대해 들었을 때엔 '1차는 1달이면 붙는다더라' 등의 소문을 들어 재직 중 공부하려 했으나, 1차와 2차 난이도의 괴리가 너무 심해 과감히 퇴사를 선택한 케이스인데요.
어차피 이 시험을 보는 모든 분들의 목표는 최종합격인 만큼, 1차난이도가 올라가는 것이 전체 과정에서 손해가 되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민법은 행정쟁송법의 기초가 되고, 사보법은 일정부분 근기법의 내용이 되니까요.
특히, 제 주변 현직에 계신 분들이 '시험에서 배우는 것보다 현직 와서 배울 게 훨씬 많다'라고 하시기에 어차피 언젠가 배울 거 미리 힘줘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그리고 1차에 너무 올인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전업으로 하시는 분들의 경우 절대적인 공부량이 되기 때문에, 몇 달 전부터 1차를 하실 필요는 없고 직전에 인텐시브하게 공부하시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전업으로도 하루 8시간 이내로 하는 게으름뱅이지만요...ㅋㅋㅋ 다른 좋은 후기가 많으니 저는 여기서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노무사 시험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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