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합격수기] 25년차 주부 엄마, 동차합격의 기쁨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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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차 주부 엄마, 동차합격의 기쁨 맛보다

 

합격노하우

내 이름없이 아이들의 엄마로 살아온 지 25년 조금 늦었지만

내 이름으로 불리고 내 명함이란 것도 하나 가지고 싶단 욕망이 스멀스멀 올라올 즈음

아파트 엘리베이터 광고에서 땅. 땅 거리며 사는 옆집 아줌마를 강조하는 서장훈을 접하면서

어? 나도?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아니 해도 되는걸까? 누군가의 전재산을 관리하는 막중한 일을 해낼 수 있을까?

아니아니 그 전에 고시라고 불리는 공인중개사시험에 붙을 수나 있을까?

참 복잡한 심정으로 서장훈을 두 달 넘게 만났었다 ㅎㅎ

결심하기까지 오래 걸린 시간였고 또한 얼마 남지않은 시기에 어설프게 도전하는 것보다

올해 시험 끝나고 내년에 처음부터 기초부터 차근차근 하는게 맞는 게 아닐까?

할 수나 있을까? 학교 졸업하고 시험이라고는 친구 부탁으로 쳐 본 보험설계사가 다인데

이건 한과목도 아니고 자그마치 6과목이나 되는데

거기다 민법 ㆍ공법 ㆍ세법ㆍ공시법 ㆍ학개론 ㆍ공시법 으아 아무래도 섣불리 도전했다가 떨어지면

그나마의 자존감마저 바닥을 치지 않을까?ㅠ

갱년기로 접어드는 나이가 되고보니 이것저것 생각되는것도 많고 말도 안되는 걱정에 휩싸이기도 하고

오늘은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다가 내일은 깊은 수렁으로 빠지는

기복 심한 감정을 가지고 긴 공부를 짧은 시간에 해낼 수나 있을까? 또 결심하는 데 시간만 흘러갔다 ㅠ



화창하던 5월 어느 날 더이상 미뤄서는 안되겠단 생각에 드디어 메가랜드 회원 가입을 하고 인강 등록을 결심했다.

오래 걸렸다. ㅎ 결제를 하고 책을 받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아 실수한 것 같아 ㅠ 급한 마음에 요약집으로 시작했다.

기본서를 볼 시간도 여유도 없었다. 씌여진 문자는 분명 한글인데 난 왜 이해가 안되는거지? 멘붕이 왔다.

학창시절 꽤나 우등생이었던 나였는데 영어도 아니고 한글이 국어가 이해가 안되는 상황을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ㅠ

또 그렇게 아까운 며칠이 지나갔다ㅠ 인강 기초부터 보고 듣자, 1차만 합격하고 내년에 하자.

하지만 난 동차 합격을 목표로 삼았는데 떨어지면 또 치러야 할 비용이 크게 다가왔다.

이왕하는 거 제대로 한꺼번에 하자. 이리저리 머리만 굴리는 상황의 연속이다ㅠ

기초가 안되면 진도를 나갈수도 문제도 풀 수 없기에 시간이 없지만 기초 강의를 버리고 갈 수가 없었다.

친구한테 부탁했다. 같이 공부하자고. 핵심만 들을 수 있었던 내 아이디로는 공부를 할 수가 없었기에. ㅎ

마침 생각이 있던 친구는 흔쾌히 동의해 줬고 아이디를 바꿔서

난 기초부터했고 기본이 되어 있던 친구는 핵심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일단 주위에 공부를 시작했다는 소문을 냈다.

늘 의지 박약으로 끝을 못보는 나이고 또 주변의 시선을 꽤나 의식하는 나에겐

좋은 방법이 되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한 수가 되어주었다.

사탄은 늘 곁에 있는지 겨우 결심하고 공부 할 여건 만들어 놓았는데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스페인 산티아고길을 가자는 친구의 유혹에 넘어갔다 ㅜ

짧게 열흘만 다녀오기로 하고 7월 중순에 비행기를 탔다.

어쩌나 걱정도 되었지만 하고 싶었던 일이고

가고 싶었던 길이었기에 다녀와서 더 집중하는 게 나을 듯 했다.

이 땐 민법 기본 강의까지 들었기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져 있기도 했고

부동산학개론에서 어느 정도 점수도 나와주고 있었기에 안되면

1차만 하자라고 나와 타협을 보기도 했다 ㅎ 원했던 일을 하고 나서였을까?

귀국하고 열흘 정도 행복감에 쌓여서 시험도 왠지 합격할 것 같은 근자감에 빠져 있었다 ㅎㅎ

다시 정신차리고 2차공부를 시작했다 아 또 좌절이다ㅠ 중

개사법만이라도 잡아서 타과목에서 빠지는 점수를 채워야겠다는

나름의 전략을 세우고 공부를 했지만 전과목 중 제일 만만하게 봤던 중개사법도 의외였다 ㅠ

어쩌나 할 수 없이 공법. 공시법. 세법도 손대기 시작했다ㅠ.

과락을 면하기 위해 단락에서 버렸지만 전과목을 보기에 턱없이 부족한 절대시간 ㅠ

잠을 줄이고 다출제구간만 반복했다. 문제풀이도 출제빈도 높은 쪽만 집중 공략했고

이 전략은 어느 정도 적중해서 모든 과목 적당한 점수를 받아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강의평가

강의 수강후기

강사력이 최고의 경쟁력.

공인중개사 시험 공부는 에*윌과 메가랜드뿐인 줄 알았던 시절도 있었는데 ㅎ

부동산학개론의 강양구교수님. 민법의 박기인교수님. 공시법의 목희수교수님.

제가 메가랜드에서 선택한 교수님들은 최강이셨고 최고셨으며 최상이셨습니다.

이제 더 훌륭한 교수님들을 모셨다고 하니 메가랜드는 무조건 합격입니다.

 

과목별 교수님 추천

부동산학개론 강양구교수님은 내가 시험공부를 하는 방향을 정확하게 제시해 주신 분입니다.

우리가 하는 공부는 학문이 아니라 시험 합격을 위한 공부라는 걸 잊지말라며

스마트하게 철저하게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하라는 말씀은 늦게 시작해

공부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나에게 단비같은 말씀였고

모르는 부분은 꼭 알고 넘어가야 직성이 풀리는 공부 방법 때문에

늘 끝까지 못보고 중도에서 포기하던 나에게 많은 각성과 반성을 하게 했고

또 새로운 시각으로 책을 볼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최고십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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