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충북 5개월 초단기 공부계획방법 최종합격수기
- 공무원 합격후기/소방공무원
- 2023. 5. 26. 09:17
2022 해커스 실강생 최종합격 수기
카테고리 : 최종합격수기
응시지역 : 충북
응시직렬 : 일반공채(남)
수험기간 : 6개월 미만
수험기간 : 5개월
0. 인증
1. 배경
일단 제가 소방공무원을 선택한 이유는 본인 성향 때문이 컸습니다. 남 돕는 것 좋아하고, 활동적이고, 자연스레 그런 것에 뿌듯함을 느끼면서 언제부터인가 소방관을 동경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전문직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선박 항해사로 근무했었지만 선박에서의 일은 제 적성에 맞지 않다고 느끼면서 항해사를 그만두고, 소방공무원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2. 베이스
가산점 베이스로써는 저는 항해사 승무를 위해 가지고 있던 선박 항해사 면허 (5점)이 있었습니다. 제 체감 상 제 주변에는 5점 가산점이 거의 없으셨고, 이로 인한 이점이 굉장히 컸음을 저도 체감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거의 최대 3점) 83점이라는 필기 점수가 갑자기 88점으로 올라 최종합격까지도 힘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과목에서 완전 노 베이스라고 할 수 있었던 것은 소방학/법규/행정법이었고, 한국사같은 경우엔 제가 평소에 좋아하고 관심도 많았으며 중학생 시절 한국사 자격증 1급을 취득한 전례가 있어 다른 분들 보다는 흐름을 캐치하는 것에 우위가 있었던 것 같고, 영어는 항해사로 근무하면서 working language가 영어였기에 친숙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독해에만 적용이 되었고, 문법에서는 저도 무력했습니다.
체력 베이스는 저는 있는 줄 알았습니다. 평소 축구도 좋아하고 다른 운동들도 좋아했으며 오랜 기간 수련했던 운동 또한 있었기에 솔직하게 말하면 만만하게 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험 두어달 전 체력학원에서 테스트했던 제 점수는 정말 처참했습니다. 그때 당시 점수가 12점? 이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그래서 바로 3주 정도 체력학원에서 기본체력을 기르고, 필기시험 이후 한달 동안 정말 열심히 해서 턱걸이로 붙었습니다.
면접 관련해서는 어느정도 조리있게 말 하는 실력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과목별 (기본이론 기간입니다. 시험 전 2달 + 자세한 공부법은 아래에 쓰겠습니다.)
소방학 (75점) - 김정희 선생님
전 일단 이 과목을 배우게 되면, 원리를 깨닫는 데에 힘을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원리에 기반해서 자세한 설명을 해주시는 것이 김정희 선생님이셨습니다. 일반인이라면 정말로 무지한 영역인 소방학을 잘 끌고 갈 수 있었던 이유는 확실히 원리를 이해함이 컸던 것 같습니다.
물론 소방학은 어느 정도 맞출 수 없도록 나오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예하의 문제들은 무조건 원리를 알고 그것을 응용하면 맞출 수 있다는게 제 수험 기간 내내의 생각이었습니다.
일단 저는 기본이론 기간 동안에도 어느 정도 양을 정해놓고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복습의 기본적인 과정으로 한 번 필기 -> 그 날 수업한 만큼의 기출문제 풀기 -> 기출문제 틀린 것을 오답노트하면서 복기 하면서 약점을 줄여갔던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서 21년도까지 그렇게 괴악한 난이도의 문제가 나오지 않던 소방학이었기에 기출문제들은 완전 정복 할 수 있었지만 모의고사처럼 특이한 문제가 나오면 틀리곤 했습니다. 그래서 후반부에는 책을 분철하여 실제 시험에서는 긴장감 + 영어 마킹 실수 + 시간 부족 + 역대급 난이도로 제가 생각했던 만큼의 점수는 내지 못했지만, 원리 기반으로 공부해야 잘 풀린다는 생각은 맞는 것 같습니다.
소방관계법규 (90점) - 김정희 선생님
초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과목입니다. 물론 저는 초시고, 경험도 많이 없지만, 우리가 노래를 따라부르면 어느새 돌연듯 가사가 머릿 속에 떠오르는 것 처럼 일정 기간 일정 패턴으로 학습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머리에 박히는 과목인 것 같습니다.
일반인이라면 당연히 이런 법규에 무지하고 항해사로써 해사법규를 학습했던 저로써도 처음에 많이 고전했습니다. 아침에 공부하고 점심먹고 까먹고.. 정말 인간 기억력의 한계는 이정도인가 까지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차근차근 진도 나가는 데로 기출문제를 풀고, 오답노트로 복기하고, 포스트잇에 적어서 항상 눈으로 기억하게 하고, 이런 것들이 두달 정도 쌓이면서 자연스레 연상이 되고, 머리에 차근차근 쌓아나갔고 공부한 지 3개월 즈음 되어서는 모의고사에서 항상 80점 이상 득점해주고, 실제 기출문제를 풀어도 거의 틀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행정법 (85점) - 조현 선생님
성향 때문인지 나중에 가서는 도저히 점수가 나오지 않던 과목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이런 든든한 국밥이 어딨냐고 할 때도 전 약간 헤메던 과목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수업 + 복습 + 기출 + 오답노트를 통해서 공부했고 처음엔 점수가 잘 나왔었으나 어려운 후반부 단원 (행정심판, 행정소송 등)이 나올 때 좀 많이 고전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각기 비슷하지만 다른 판례들에 많이 털렸었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시도를 해 봤는데, (포스트잇, 길 가면서 수업 동영상 복기하기 등) 해도 해도 안되길래 그냥 시중에 나온 기출문제집을 냅다 회독하면서 달달 외웠습니다. 그렇게 하나를 2.5회독 정도 하고 나니 지문의 한 문장만 읽어도 정답이 연상이 될 때까지 외워져서 그대로 시험을 쳤고, 생각보다 쉽게 풀어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행정법은 정말 문외한인 영역이기에 초반에 시원시원한 강의 스타일을 가지신 선생님 (조현 선생님 등) 을 통해서 초반에 기억을 확실히 잡아놓고, 그 기억을 잊지 말고 기출로 빠르게 머리에 박아놓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한국사 (90점) - 연미정 선생님
수험내내 수업도 좋았고 저에겐 최고의 선생님이셨습니다. 물론 이제 한국사가 검정제로 바뀌어서 실제 시험장에서 칠 일은 없겠지만, 한국사 공부의 팁을 드리자면 흐름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역사는 보통 소설의 진행처럼 계기가 있고, 계기로 인해서 갈등이 발생하고, 그 갈등을 바로잡으려 합니다. 누가 이 사람을 때렸다. 내가 그래서 이 사람을 때렸다 라는 기본적인 전제를 가지고 관계를 기억하려 하시고, 이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어떻게 마무리가 되었는지, 후대에 어떤 영향을 끼쳐 후대의 어떤 사건으로 다시 나타났는지 등 이런 과정을 기억하려 하신다면 더욱 기억하기 쉬워지는 듯 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처음엔 힘들지만 연도를 외우면 편합니다.
저는 삼국시대가 힘들었는데, 삼국시대같은 경우는 3개의 가지가 뒤엉켜 결국 하나의 나무가 되는 것이라서, 외우고 외워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예 연도로 기억해보자 해서 써봤는데, 실제로 시험장에서도 제가 그래프를 하나 그려놓고 연도를 체크하면서 푸니 속도도 빨라지고 헷갈릴 일도 없어서 중요한 일들은 연도로 기억하시는게 좋은 팁인것 같습니다.
영어 (75점) - 김한나 선생님
그냥 단어만 주구장창 외웠습니다. 5개월이란 짧은 시간동안 문법이란 것을 하기엔 제 머리가 너무나도 턱없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영어에 신경쓸 시간이 없었습니다. 시험기간 내내 영어공부는 독해 문제집만 풀었습니다. 근데.. 단어를 정말 많이 외웠습니다.
아침에 단어 200개, 저녁에 다시 복습하며 반복하니 3월달 정도 되어서는 독해에서 모르는 단어가 잘 없게 되었습니다.
물론 검정제 과목이지만, 여러가지 문제 푸는 법을 배우실 겁니다. 저는 그런 여력도 없고 시간도 없어서 정말 단어를 많이 외워서, 독해를 이해해서 풀게 되었습니다. 이 방법의 장점은 누구보다 정확하게 답을 찾아 낼 수 있습니다. 당연합니다. 한국말 듣듯이 이해를 해 버리면 파악을 못 하는게 이상합니다. 근데 문제풀이 시간이 좀 많이 소요됩니다. 한국어를 속독하는 편이긴 하지만 단어를 알아도 어순이 헷갈리기 때문에 끝내 해석은 해도 시간이 좀 걸립니다. 하지만 영어는 시간이 정말 중요한 과목입니다. 저도 실제 시험장에서 영어로 시간을 잡아먹어서 한국사와 소방학을 굉장히 빨리 풀게 되어 버렸었습니다. 따라서 본인 스타일을 잘 찾으시는 게 정답인 것 같습니다.
4. 마무리 단계 공부법
이게 제 2월 - 3월 계획표였습니다.
일단 항상 기본적인 패턴은 이론 일정 수강 / 회독 -> 기출문제 / 문제집 풀기 -> 오답노트로 복기 였습니다.
하루에 한 과목만 했던 이유는, 일단 저는 집중력이 그렇게 강한 타입이 아니라서 하루에 여러과목을 하게 되면 산만해져서 기억이 잘 안 났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한 과목을 하는 것이 피로감이 덜했습니다. 마지막 두달은 정말 하루에 순공 9시간 이상씩은 했었고, 계획표대로 지키지 못하고 주말에 하루씩 쉬기도 했었지만 가능한 한 패턴을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론은 기본적인 절대적 공부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남들과 어느정도 같은 선을 달리지만, 그 뒤로부터는 재능과 노력의 영역입니다.
그리고 이론 때 열심히 해 두지 않으면 그 다음부터 힘들어지는 것도 맞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패턴과 기조를 가지고 공부를 하니 그것이 차차 쌓이게 되고, 많이 하면 할 수록 성과가 배가 되었었습니다.
다시 돌이켜 생각해보면 태도와 반복이 제일 중요한 점 인것 같습니다.
태도는 항상 긴장감을 유지시켜 주고 기억 자체가 떠나가지 않게 붙잡아 줍니다. (ex. 아침 6시반 기상, 계획표 지키기) 반복은 태도를 만들고 점수를 유지 / 상향시켜 줍니다. (ex. 회독) 시험 직전에는 버릴 것 버리고, 잘하는 것 부터 챙겼습니다. 큰 노트에 포스트잇을 붙여가면서 약점 & 출제가 잘 되는 문제들로 채워서 항상 아침에 보고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볼 수 있는 모의고사는 다 보면서 약점을 찾으려고 했고, 중간에 힘든 일도 있었지만 패턴은 꼭 지켰습니다.
4-1. 실전 필기시험
실전감각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래서 모의고사를 많이 쳐서 긴장감이 실수를 만드는 경험을 많이 줄여야 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공부를 어느정도 한 이상, 시험장에 들어간 인원들의 실력은 특이 케이스 (정말 잘하거나, 대충 했거나)를 제외하고는 경쟁하는 사람들의 실력풀이 어느정도 일정합니다.
전 다행히, 정말 천운이 도운 건지 제가 풀었던 순서 행정법(제일 못하니까 제일 먼저 풀기) -> 소방관계법규(외운 것 까먹을까봐 빨리 풀기) -> 영어 (시간 많이 걸려서 맨 마지막에 두면 다 못 풀었었음) -> 소방학 (그나마 빨리 풀었던 과목이라 4번째 완충으로 배치) -> 한국사 (제일 자신있었던 과목) 으로 배치했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22년도 시험이 소방학이 많이 어려웠어서, 시험치던 사람들 중 소방학을 먼저 풀었던 분들은 멘탈이 나가셔서 다음 과목들에 영향이 미쳤었습니다. 근데 저 같은 경우는 어차피 앞서 영어때문에 시간을 많이 까먹었어서 소방학을 풀면서 어렵다고 생각도 못하고 "아 이건 그냥 내가 못푸는 것들이었지 넘기자 그냥" 하면서 훅 훅 제끼고 제 점수를 받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실전감각을 기르셔서 실수를 방지하고 풀 계획을 짜고, 본인 스타일에 맞게 배치하고 하면서 최대한 본인점수의 마이너스 요소를 없애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 체력 & 면접
체력은 정말 항시 준비하시는게 맞습니다. 한달만 하면 된다 = 베이스가 UDT인 사람 인 듯 합니다.
적어도 3달 전부터는 준비하셔서 시험 직전까지 안정권 점수 만드시고 시험 끝 한달에 점수 더 올리셔서 체력시험장 가시는게 맞다 생각합니다.
면접은 사실 그 전에 환산점수로 어느정도 알겠지만, 그래도 긴장 놓지 않으시고 준비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6. 당부의 말씀
실강 / 인강 고민하신다면 저는 실강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주변 환경 + 담임 선생님 등 공부를 위한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했습니다.
물론 저는 가산점 5점의 행운아가 맞지만, 그래도 제가 했던 방법을 공유해서 공시 생활을 하시면서 힘들 다른 분들을 꼭 돕고 싶어 잘 써서 올려봅니다. 태도 긴장 놓지 마시고 꼭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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