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회 공인중개사] 어떻게 시험공부를 해야하는지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어떻게 시험공부를 해야하는지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수험정보

응시년도

2021년

 

합격여부

2차합격

 

수험기간

2년

 

수강환경

자영업자/퇴직자

공인중개사 합격 노하우

 

이 글은 중고나라에 올린 교재를 구매하기 위해 전화를 주신 분에게 교재와 함께 드린 편지 내용입니다.

그분은 교재 외 기타 자료 등을 부탁하셨는데, 드릴 자료가 없고 목소리에 힘이 없으셔서 힘내시라는 의미로 편지를 동봉해 드렸습니다. 그 내용을 공유합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가진 모든 자료를 드리고 싶지만 그럴만한 자료가 있지않아 유감입니다.

그래서 대신하여 간단하게 합격을 위한 저의 공부 방법을 대신해서 드리겠습니다.

저의 합격의 방법은 간결하고 단단합니다.

“욕심을 버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한다”라는 것입니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정해진 점수만 확보하면 합격하는 시험입니다.

100점을 맞든 60점을 맞든 동일한 합격입니다.

따라서 합격 점수에 도달하기 위한 공부의 양과 범위가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안한 마음에 공부의 범위를 넓힙니다.

소화하지도 못하고 암기하지도 못할 정도로 범위를 넓히는 우를 범하는 것이지요.

남보다 공부를 더 많이 했지만 떨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기본서에 있는 내용조차도 확실히 짚고 가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작년 4개월((7월~10월), 올해 2개월(3월 인터넷 수강, 10월 독학), 합해서 6개월 공부해서 합격했습니다.

작년의 동차 합격의 실패 원인은 바로 욕심을 통제하지 못한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기간이 짧아서 짧게나마 공부한 내용을 암기하는 과정을 가졌어야 했는데, 그렇질 못했습니다. 시험 준비 기간이 짧다는 불안감으로 자꾸 새로운 문제, 새로운 강의를 접하다 보니 불안감만 더 높아지고 공부의 두께는 얇아졌습니다. 그 결과 공부의 범위가 확장되고 암기해야 할 것들을 수박 겉핥기 식으로 넘어가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천만다행, 이해력을 더 요구하는 1차만은 무난하게 합격했습니다.

이 부분은 종합 패키지로 구성된 인터넷 강의의 단점이라고 생각됩니다. 학원에서 한 패키지로 기초 강의, 기본강의, 심화 강의, 기출강의, 동형 강의, 모의고사, 100선, 예상문제, 핵심정리 등의 모든 강의를 제공하니까 수강생은 반드시 이 모든 강의를 수강해야만 합격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합니다. 반드시 선별 수강해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로는 한두 개 정도의 이론 강의와 한두 개 정도의 문제풀이 과정, 이 정도의 강의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시간이 없을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출제 방향과 문제풀이 요령만 강의에서 습득한 후 그다음은 독학입니다. 기본서를 읽고, 정리하고, 무한 암기하는 것이죠.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없이는 모두 사상누각입니다.

2021년의 2차 공부는 3월부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3월 한 달간 심화과정을 수강하다가 우연한 계기로 작은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생각해서 4월부터 9월까지는 공부는 뒤로 미루고 사업에만 매달렸습니다. 다행히도 생각보다 사업 성과가 좋아서 2차를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나중에 후회하게 될 거 같아서 10월부터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3월에 심화 강의를 들었기 때문에 10월 한 달간 기본서와 기출문제만 보기로 했습니다. 공부시간이 짧기도 하고 작년의 실패 원인을 알기 때문에 공부의 범위를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로 줄였습니다. 예상문제, 동형문제, 100선, 모의고사, 핵심요약 등의 강의를 단 한 번을 보지 않았습니다.

기본서와 기출문제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시간이 있다면 모의고사, 동일유형 문제 등을 접해도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기본서와 기출문제만으로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또 그렇게 해서 합격했습니다. 선택과 집중의 결과입니다.


참고 사례

1911년 10월 인류 최초의 남극점 탐험 레이스가 있었다. 영국 여왕의 지원을 받은 영국 해군지휘관 스콧과 노르웨이 탐험가 아문센이 두 주인공이다. 스콧은 67명의 탐험대로 개 썰매, 모터 썰매, 시베리아 조랑말, 스키, 인력 썰매 등 다섯 가지의 이동 수단을 갖춘 반면 아문센은 18명의 탐험대로 개 썰매 하나 만을 이끌고 원정에 나섰다. 아문센은 스콧보다 34일 먼저 남극점에 도달하고 전원 무사히 귀환한다. 스콧 원정대는 아문센 보다 34일 후에 5명으로 남극점에 도달한 후 귀환 중 전원 사망한다.

위 사례에서 우리는 선택과 집중의 힘을 볼 수 있습니다. 스콧은 다섯 개의 이동 수단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했고, 이동 수단 중 하나의 수단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그 영향은 나머지 전체에게 미쳤습니다. 반면 아문센은 시베리아허스키보다 강추위에 강하고 체격도 큰 그린란드 개를 더 비싼 가격을 주고 구입했고, 그 최고의 썰매개에 집중해서 최초 남극점 탐험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저의 그린란드의 개는 바로 기본서와 기출문제집입니다.

저는 과거 단 한 번의 학원 수강 없이 검찰직, 행정직 공무원 시험 3회 합격(왜 3번이나 시험을 봤을까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사실입니다), ***공사 시험 합격, **생명 시험 합격, **그룹 입사시험 합격 경험이 있습니다. 바로 위와 같은 방법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스트레스도 덜 받고 짧은 시간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객관식 시험 보는 요령과 시험장에서의 긴장 해소 등도 무시 못 할 변수입니다. 이런 것은 별도로 준비하셔야 합니다.

첨언하자면 공부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마인드컨트롤입니다. 저는 멘탈이 아주 약합니다. 예전에는 저의 멘탈이 아주 강하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계기로 인해 저의 멘탈이 거의 유리알 수준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자신의 멘탈이 강한지 약한지는 평소에 알 수 없습니다. 어떤 결정적 계기가 오지 않는 한 알 방법이 없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그런 멘탈 유지, 마인드컨트롤을 위해 10월 한 달간 휴대폰을 정지했습니다. 외부 소식과의 단절을 통해 멘탈을 유지했습니다. 약한 멘탈 유지를 위해서는 외부에서 불쑥 불쑥 침입하는 소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멘탈 유지와 함께 긍정적 마인드 또한 필수적입니다.

올해는 1차만, 올해는 시험 삼아, 안되면 다음에... 이런 마음으로의 공부는 시간 낭비와 같습니다. 무슨 일이든 목숨을 걸 만큼 노력을 하지 않으면 보답은 없습니다. 허술한 준비로 인한 실패와 불합격은 소중한 경험이 아니라 소심한 패배자의 흔적을 남겨 자신감을 갉아먹습니다.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없으면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해도 합격할 수 없습니다. 합격의 기쁨을 상상하면 공부가 재미있어지고 지금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참고 견딜 수 있습니다. 긍정적 마인드는 못하는 것을 잘하게, 잘하는 것을 더욱 잘하게 하는 힘을 줍니다.

선택과 집중, 평정심 유지, 긍정적 마인드 이 세 가지가 합격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입니다.

2022년 시험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으니까 조건을 숙지하고, 필요한 공부시간을 계산하고, 그 계산된 시간만큼 공부를 꾸준히 하신다면 충분히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부디 합격의 영광을 누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