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 감정평가사 순수미술 전공 비전공자 2년 2개월 합격수기
- 전문직 합격후기/감정평가사
- 2023. 5. 25. 15:50
I. 소개
안녕하세요. 제33회 감정평가사 시험 합격생입니다. 2020년 5월부터 2022년 7월까지 2년 2개월의 수험기간을 통해 시험에 합격하였습니다. 수험기간 동안 합격 수기를 보며 마음을 다잡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모두 저마다의 공부 방법이 있으니, 저의 공부법은 참고 정도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의 경험이 저와 비슷한 성향의 분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성적
2021년 (초시)
2022년 (2년차)
2. 전체적인 수험 커리큘럼
2020.5~2020.8
21년 1차 시험까지 상당 기간이 남아 2차를 선행하였습니다. 2차 과목 중 실무를 초기에 탄탄히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하우패스 실무 기본강의를 실강으로 수강하고, 안평가사님의 행정법 기본강의를 들으며 개념이해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2020.9~2021.4
저는 1차 과목에 대해 사전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대비하고자 9월 회계, 경제를 시작으로 1차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2020년 12월 초까지 꾸준히 실무 문제를 풀며, 1차와 병행하였습니다.
2021.4~2021.8
처음에는 동차를 생각하지 않고, 다시 기본강의부터 차근히 준비해 2년차를 목표로 삼았었습니다. 1차 시험 다음 날 랜드잇 설명회 개인 상담에서 최종호 평가사님께서 3기 스터디 수강을 추천하셨고, 개별 스터디원들의 동차를 준비하던 분위기에 2차 시험 42일 전부터 동차를 목표로 삼게 되었습니다.
2021.~2022.7
본격적으로 2년차를 위해 실무, 이론, 법규를 공부하였습니다.
3. 생활환경
(1) 잠 줄이지 않기
시험 전 100일을 제외하고는 잠은 최대한 줄이지 않으려 했습니다. 잠을 줄이면 그만큼 집중이 안 되어 깨어있는 동안 최대한 공부 시간을 확보하고자 하였습니다. 다만, 2년차 2차 시험 전 100일부터는 실제 시험시간에 맞추어 생활하고자 6시에 일어나 1시에 잠들었습니다. 이 시기에도 목요일쯤 체력이 부치면 15분 정도 낮잠을 자면서 공부하였습니다.
(2) 집중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
코로나로 인해 주로 집에서 공부하였습니다. 공부의 흐름을 깨지 않고자 방에서 나가지 않으려 했고, 책상에서 밥을 먹으며 강의를 들었습니다. 친구들을 만나면 다시 공부 페이스로 돌아오는 데에 시간이 걸리는 편이라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공부 기간 동안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II. 1차공부
객관식위주의 공부 및 시간관리의 중요성
1차 시험은 평균 60점만 넘기면 되는 시험이고 정해진 시간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따라서 모든 문제를 풀 필요가 없으며 문제를 보고 빠르게 풀 수 있는 문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 풀기 어려운 문제를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 관리를 위해 저는 문제지를 받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는 세모, 풀기 어려운 문제는 엑스 표시를 하고 순차적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과목별 커리큘럼에 따르되 모의고사만큼은 오프라인으로 직접 참석하여 실전 감각을 키우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회계 (2020.9월 말 ~)
천승호 강사님 (기초, 기본이론, 문제풀이, 마무리)
회계 원리부터 기초, 기본이론을 수강하였습니다. 이후 문제 풀이를 들으며 문제집을 꾸준히 회독하였습니다. 문제 옆에 푼 횟수를 정(正)자로 표시해가며 문제를 풀었고, 계속해서 틀리는 경우 색깔 펜으로 체크해놓고 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재무회계는 자주 나오는 부분을 위주로 회독하고, 원가회계는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쉬워 빠짐없이 공부하였습니다. 시험 직전 마무리 특강을 실강으로 참여하여 시간을 재고 모의고사를 보며 실전연습하였습니다.
경제 (2020.9월 초~)
김판기 강사님 (기본이론, 객관식 문제풀이)
기본이론을 들으며 정병렬 경제학연습책의 기본문제를 풀었습니다. 이후 문제 풀이 과정에서 A, B급을 구분하고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반복해서 풀며 문제를 푸는 틀을 익혔습니다. 회계학과 마찬가지로 문제 푼 횟수를 표시하며 틀린 문제를 위주로 복습하였습니다.
민법 (2020.11~)
김묘엽 강사님 (기본이론, 문제풀이, 최종정리)
기본이론 이후 문제를 풀며 O, X 위주로 체크하였습니다. 오답의 경우 왜 오답이 되는지 선지마다 체크하였습니다. 복습할 때는 문제집의 O, X와 오답이 되는 사유를 눈에 익히며 빠르게 판별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핵심 요약집을 중심으로 암기하고 시험 직전에는 최종 정리자료를 보며 놓치는 부분 없이 공부하였습니다.
감관법 (2020.11~)
이상곤 강사님 (기본이론, 핵심요약, 마무리)
문제 풀이를 따로 듣지 않고 문제집을 구매해 풀었습니다. 포스트잇에 외워야 할 키워드를 위주로 정리하여 자주 보는 방식으로 암기하였습니다. 마무리 모의고사를 풀어보며 암기가 덜된 부분을 보완하였고, 실제 시험에서 빠르게 문제를 풀기 위해 최대한 많이 외우려 했습니다.
<암기를 위한 포스트잇 활용 예시>
부동산학원론(국승옥 강사님) 2021.1~
기본이론
기본이론을 빠르게 듣고 요약집을 보며 암기하였습니다. 문제 풀이는 기본서에 있는 문제 외에는 하지 않았습니다. 부동산학원론은 노력 대비 점수가 잘 나오는 과목으로 다른 과목에 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않았습니다. 실제 시험에서 어려웠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2차 실무를 미리 한 덕인지 무리 없이 풀 수 있었습니다.
III. 2차공부
1. 실무 (최종호 평가사님, 김사왕 평가사님, 유도은 평가사님)
(1) 1년차 시험 (38점)
김사왕평가사님의 기초, 기본 강의를 들으며 개념을 숙지하였습니다. 다른 과목보다 실무를 먼저 탄탄히 해놓고자 플러스 입문과 중급을 꾸준히 풀었습니다. 중급의 경우 처음에는 푸는 것이 익숙지 않아, 답안지를 펼쳐놓고 목차구성을 생각해보면서 공부하였습니다.
이후 최종호 평가사님의 실무특강을 들으며 한정된 시간에 문제를 풀기 위한 전략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단기 합격을 위해서 새로운 문제를 대처하는 방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였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오프라인 수강이 불안정하다고 느껴 랜드잇 올패스를 수강하였습니다. 1차 시험 합격 후 최종호 평가사님의 개별 면담을 통해 곧바로 스터디를 참여할 것을 추천받았고, 해당 주부터 바로 서울법 3기를 수강하였습니다. 100분에 100점을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으나 시험 2주 정도 전에야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2) 2년차 (54.5)
2차 과목 중 상대적으로 공부를 한 과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과락의 점수를 받아 공부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답안지 열람과 시험 당시의 복기 답안을 분석한 결과, 시간 배분 연습 부족, 긴장으로 인해 문제에서 물어본 것을 풀지 않고 넘어간 점, 논거를 풍부히 쓰지 못한 점이 패인이었습니다. 2년차의 준비기간 동안 최종호 평가사님의 스텝 과정을 수강하며 기본이론 이후의 문제들을 반복해서 풀고, 시중의 다른 문제들을 구해 풀면서 위의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하였습니다.
(3) 공부팁
숫자보다는 서술
실무에서 숫자를 정확히 맞춘다면 고득점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시험장에서 극도의 긴장감과 시간의 압박 속에서 문제를 정확히 분석하고 숫자를 맞추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실무답안지는 보고서를 압축해놓은 것으로 가액 도출 과정의 논리구성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저는 최대한 논거를 꼼꼼히 서술하고자 하였습니다. 보상의 경우 평가 방법의 근거가 되는 법,령,칙 적었고, 법상 정의가 논점화 되는 경우 정의를 서술하였습니다. 올해 문제 4번의 경우 권리금의 의의와 조문을 쓰고 기준가치가 시장가치가 되는 근거 조문을 적어주는 등 서술을 많이 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암기 : 목차집과 오답노트
시험장에서 파본 검사 시 문제 유형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어떤 부분이 논점화될지 예측하고, 목차와 서술할 부분이 떠올라야 합니다. 물건별로 목차집을 만들어 문제를 풀며 서술할 문장을 정리하였고 반복해서 틀리는 부분을 오답노트처럼 추가하였습니다. 계속해서 수정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컴퓨터로 작성하였으며, 암기가 필요한 시점부터는 프린트하여 수기로 추가하며 암기하였습니다. 써야 할 부분을 바로바로 떠올리기 위해 두 문자를 따서 암기하였습니다.
<실무 목차집 & 도시정비사업 관련 평가 서브>
2. 이론 (김아인 평가사님, 지오 평가사님, 이동현 평가사님)
(1) 1년차 시험 (43점)
1차시험 이후 시작하였으며, 김아인 평가사님의 기본이론과 서울법 GS 3기 스터디를 수강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기본이론도 듣지 못한 상태로 책을 찾아가며 베껴쓰기 급급했습니다. 매주 아인 평가사님께 스터디 답안에 대한 피드백을 받으며, 어떻게든 100점을 채워나갔습니다. 매주 스터디 전까지 아인 평가사님의 이론 기본서 총론 1회독을 하고, 각론은 파트를 나누어 암기했습니다. 시험 한 달 전 아인 평가사님께서 이제는 책을 보지 않고 답안을 써야 한다고 조언해주셨고, 책을 덮고 100점을 써보려 노력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개별 스터디원들과 기출문제의 목차를 잡고, 기본서 회독을 늘려가며 감정평가이론의 전체체계를 익혀 나갔습니다. 시험 전까지 기출문제 200점씩 목차 잡는 연습을 꾸준히 했습니다. 반복해서 목차연습을 하며 목차 잡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고, 내용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GS 스터디의 경우 시간이 충분치 않은 관계로 따로 정리할 수 없었습니다. 예시답안을 외우기보다 경우 예시목차 구조와 답안작성 흐름을 파악하고 기본서 중심으로 어떻게 쓸 수 있을지 고민하였습니다. 어떤 문제가 나오더라도 기본서와 연결해서 서술하는 방법을 여러 번 생각해본 것이 실제 시험에서 문제를 대처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2) 2년차 (42점)
2차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못 들은 강의를 빠르게 들으며 아인 평가사님의 강의 진도를 따라갔습니다. 매주 과제를 제출하고, 첨삭을 통해 답안작성의 나쁜 습관을 고쳐나갔습니다. 진도와 무관하게 꾸준히 아인 평가사님의 기본서를 회독하고 의의를 암기하였습니다.
이후 1월쯤 이동현 평가사님의 특강을 들으며 이론 과목을 구조화할 수 있었고, 목차를 도출해내는 알고리즘을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 체계도를 익히고, 지오 평가사님의 기본서를 읽으며 목차를 암기하였습니다. 목차 내에서 2, 3개의 키워드에 형광펜 표시를 하고, 키워드를 답안지에 녹여내려 했습니다. 시험 2달 전부터는 이론 목차집을 만들어 목차 옆에 키워드를 정리해 암기하였습니다.
매주 스터디를 통해 기본서를 토대로 문제에 부합하게 현출하는 연습을 하고, 첨삭을 통해 보완해 나가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최근 이슈, 동향에 대해서는 키워드 위주로 정리해 목차집에 추가하고, 논문의 경우는 스터디에서 주신 자료만 정리하고 따로 보지 않았습니다.
<문제 유형별 접근법 정리 예시>
(3) 공부팁
목차연습
문제를 보고 해당 문제가 암기한 대로 쓰는 문제인지, 사례에 적용하는 문제인지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문제 목차구성이 필요합니다. 암기형의 경우 기본서 및 실무기준을 그대로 쓰면 되고, 사례형의 경우 일반론과 사안의 경우를 목차화 하여 포섭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목차는 문제를 보고 기계적으로 나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개별 스터디원들과 함께 스프레드시트로 기출문제, 스터디 문제의 목차연습을 하고, 다 같이 모아보면서 왜 이런 목차를 잡았는지 토론하는 방향으로 연습하였습니다.
기본서 회독
기본서의 중요성은 재차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론의 목차체계를 통해 목차를 구성하더라도 기본서를 통해 내용을 채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기본서의 목차를 먼저 외우고, 목차 내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2, 3개를 먼저 암기하였습니다. 키워드 2, 3개를 암기하면 기본서와 유사하게 답안을 작성할 수 있었고, 스터디 때 답안을 작성해보면서 부족한 부분은 추가로 키워드를 더 뽑고, 다른 키워드로 대체해보기도 하면서 기본서 회독을 반복하였습니다.
<기본서 목차와 키워드 정리 예시>
실무기준 및 실무기준해설서 암기
실무기준과 실무기준해설서는 각론 부분을 준비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암기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실무기준 암기를 위해 따로 정리 파일을 만들어 암기하고, 개별 스터디원과 1시간씩 전화하며 외운 것을 테스트하였습니다. 실무기준해설서의 경우 매일 정해놓은 페이지를 읽고, 밴드를 이용해 문제를 내고 맞히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한번 퀴즈를 맞히며 해설서의 내용을 상기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이동현 평가사님의 실무기준해설서를 요약해놓은 서브로 반복해서 암기하였습니다.
<실무기준 정리 예시>
<실무기준해설서 암기서브 활용 예시>
3. 법규 (안영찬 평가사님, 법규과외)
(1) 1년차 시험 (50점)
유튜브를 통해 안평가사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법규 샘플 강의에서 행정법을 구조화해주시는 모습에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1차 시험 이전에는 행정법의 낯선 개념에 익숙해지는 것에 초점을 두어 기본강의를 들었습니다.
1차 시험 후 커리큘럼에 따라 다시 행정법 기본강의를 수강하고 있던 와중에 개별 스터디를 하게 되었고, 급하게 동차를 준비하였습니다. 개별 스터디원들과 기출 문제를 회독하기 위해 작년 개별법 기본강의를 나흘 동안 몰아서 들었습니다.
2차 시험이 임박해 있는 상황에서 모든 논점을 준비할 수는 없어 평가사님 교재의 A, B급을 무식하게 외웠습니다. 답안작성법을 몰라 시험 3일 전에 개별 스터디원분께 도움을 요청하여 문제에 맞는 목차구성법을 배워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2) 2년차 시험 (62.5점)
초시에서 생각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암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2년차에는 모든 논점을 외워 가겠다는 마음가짐과 법규를 전략 과목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하였습니다. 안평가사님의 스텝 3을 따라가며, 법규 과외를 시작하였습니다.
스텝 3, 4를 통해 논점 박스를 문제에 맞게 구성하는 방법을 익히고, 과외를 통해 제 답안지의 버릇을 고쳐나갔습니다. 이후 랜드잇 스터디를 하며 저만의 배점감을 찾고, 모르는 문제를 대처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였습니다.
(3) 공부팁
암기를 위한 서브 구조화 대목차는 노란색, 하위목차를 하늘색, 파란색, 보라색 순으로 정해 시각적으로 구조화를 하였습니다.
또한 처음 기본이론을 들을 때는 연필로만 필기하고, 이후 두 문자는 초록, 문제 풀이 관련은 보라, 조문은 분홍, 키워드는 연두로 표시하고, 안 외워지는 부분은 노랑 형광펜으로 표시하여 구분하였습니다. 시각적으로 구조화한 덕에 암기를 수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법규 서브 구조화 및 암기 서브 예시>
꾸준한 암기
법규는 암기가 되지 않으면 답안작성이 어렵습니다. 또한 외웠다 하더라도 암기는 꾸준히 하지 않으면 잊어버립니다. 저는 개별 스터디를 하러 고시촌에 가는 이동시간에 책을 사진 찍어 암기하였고, 매일 1~2시간씩 개별 스터디원과 암기 시트를 만들어 시험을 보기도 하고, 전화로 암기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고, 일정한 암기 시간을 확보해 꾸준히 암기를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반론-판례-검토-사안포섭의 논리구성
판례는 계속해서 생기고, 수험생의 입장에서 이러한 판례를 모두 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판례 기반 문제에서도 출제자는 수험생이 판례를 아는지 모르는지 ox 문제가 아닌 판례가 나오게 되는 일반론을 제시하고, 판례는 어떻게 해석했으며 그것에 대한 나의 검토를 말하고, 사례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의 논리 구성을 보고 싶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판례의 검토 부분과 사례를 구체적으로 포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해 1번 도정법 관련 판례를 몰랐음에도 이전고시에 따른 소의 이익이 없음과 절차상 하자의 일반론을 중심으로 사안을 포섭하여 77.5%의 득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III. 2차 시험 후기
1. 실무
파본 검사 시간에 1번 보상, 2번과 3번은 파악이 되지 않았고, 4번은 권리금 문제임을 확인하고, 1-4-3-2순으로 문제순서를 확정하였습니다. 1번은 토지, 건축물뿐만 아니라 축산, 수목, 생활보상까지 전반적인 보상을 묻는 문제로 법조문을 꼼꼼하게 쓰고, 논거를 풍부하게 서술하였습니다.
다음 4번 문제에서 상가임대차보호법에 따른 권리금의 법상 의의 및 기준가치가 시장가치로 판단되는 이유를 서술하며 문제를 풀었습니다. 3번 문제는 장기임대차 문제로 목차가 선뜻 떠오르지 않았으나, 소물음에서 물어보는 것에 따라 푸니 생각보다 수월히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2번 문제로 오니 시간적 여유가 조금 생겨 사정보정이 필요한 이유 등을 서술할 수 있었고, 문제의 흐름에 따라 무리 없이 풀 수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시험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2. 점심시간
점심을 먹으면 이론 시간에 졸음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하여 스터디 때부터 점심을 먹지 않았습니다. 에너지바를 먹으며 이론 목차집을 빠르게 한번 보고, 법규 10점으로 나올만한 단문을 암기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간이 생각보다 길지 않기 때문에 점심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정해 놓으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3. 이론
문제를 훑어보는데 1번이 각론으로 실무기준대로 쓰면 되겠다고 생각하며 기뻤습니다. 2번에서 엘우드와의 비교, 자본환원율의 조정 방법을 보고 바로 써야 할 내용이 떠오르지 않았고, 3번의 시장자료 문제 또한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4번에서는 최유효이용 중 가장 보지 않았던 초과토지, 잉여토지로 조금 당황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방어적 서술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1-2-3-4 순서로 문제를 풀어나갔고, 최대한 문제에서 물어보는 대로 목차화하며 내용을 채우는 방향으로 서술하였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나가는 사람들이 2, 3명 정도 있었으며, 다들 어려워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분위기에 휘둘리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법규 두 문자를 떠올리며 다음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4. 법규
전반적으로 배점을 조절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는 시험이었습니다. 1-1번은 쓸 게 많은 대비 배점이 적었고, 2-1번은 20점으로 배점이 많다 느꼈습니다. 또한 초반에 1-1의 논점이 곧바로 파악되지 않아 저의 목차구성 최대시간인 20분을 모두 쓰고 답안작성에 들어갔습니다. 시험 직전 스터디에서 80분에 완주하는 연습을 하였던 터라 긴장하지 않고 답안을 써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5. 시험 이후
모든 시험을 마치고 운동장을 걸어가며 평소 스터디 때보다 못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긴장이 풀리지 않아 멍한 기분이었습니다. 시험장에서 실수한 부분들이 떠올라 후회가 되었습니다. 시험 후 한 달 정도가 지나고는 ‘안되면 다시 하면 되지.’라는 마음으로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준비하며 발표를 기다렸습니다.
IV. 수험기간동안 중요하다 생각하는 부분
개별스터디
1차 시험 이후 좋은 스터디원들을 만난 덕에 수험기간 동안 지치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고, 각자 잘하는 부분을 알려주면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갈 수 있었습니다. 종종 사나흘 기간 동안 실무문제집 분석하기도 하고, 이론과 법규 기출문제를 회독하기도 하며 프로젝트성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첫 2차 시험 이후에는 실무, 이론, 법규를 파트를 배분하여 담당 파트를 스터디원에게 알려주는 방식의 발표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발표를 위해서 해당 파트에 대해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므로 꼼꼼히 공부하였고, 스터디원에게 알려주는 과정에서 아는 것을 현출하는 법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개별스터디원들과 꾸준히 암기체크를 하며 암기를 게을리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혼자였다면 해낼 수 없는 스케줄이었습니다. 개별 스터디원들과 함께 이기에 어려운 수험생활을 끝까지 해낼 수 있었습니다. (저와 함께한 스터디원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오프라인 GS 스터디
매주 토요일 실제 시험처럼 300점을 품으로써 시험장에서의 시간 관리를 연습할 수 있고, 여러사람들과의 긴장감 속에서 문제를 대처하는 연습을 해볼 수 있습니다. 저에게 맞는 문제순서를 찾아보고, 시간을 체크하며 저만의 배점감을 연습하였습니다. 시험 직전 2주간은 20분 목차 시간 동안 답안작성을 하지 않고, 80분 동안 18페이지 이상을 써보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실제 시험에서 논점이 바로 떠오르지 않아 20분을 모두 할애하여 목차를 잡았음에도 이전 스터디에서 연습하였기에 무리 없이 완주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GS 스터디만큼은 실강으로 참여하여 실전처럼 연습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법상 의의 암기
모든 의의를 통째로 외울 필요는 없지만, 법상 정의는 그대로 외워야 합니다. 의의는 이론뿐만 아니라 실무, 법규에서도 답안지 작성에 도움이 되므로 꼭! 외우시기를 바랍니다.
두 문자 이용하기
실무, 이론, 법규 모두 암기과목처럼 공부해야 합니다. 시험장에서는 모르는 문제가 나오기 마련이고, 모르는 부분에 대한 시간을 확보하려면 아는 것을 빠짐없이 빠르게 써 내려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두 문자로 암기한다면 긴장한 순간에도 두 문자가 머리에 떠오르고 놓치는 것 없이 모두 쓸 수 있습니다.
저는 시험이 얼마 안 남은 시점에 방 3면에 화이트보드를 놓고 안 외워지는 두 문자를 써놓고 계속 보면서 암기하였습니다. 안 외워지는 것은 자석을 붙여가며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보면서 암기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외계어 같은 두 문자도 반복해서 보다 보면 외워집니다. 꾸준히 봐주세요!!!!
V. 마치며
수기를 작성하다 보니 암기를 반복해서 강조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암기를 하면서 이해도 깊어지고, 암기되어야 답안을 수월하게 작성할 수 있기에 암기를 우선으로 하는 것이 수험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하면서 하루하루가 고통스럽고, 어려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수험 기간 중 제일 모르는 날은 오늘이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을 것임을 되뇌었습니다. 공부가 힘들더라도 버티다 보면 또 다시 잘되는 날이 오고 합격에 가까워진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가르침을 주신 최종호 평가사님, 김아인 평가사님, 안영찬 평가사님, 김사왕 평가사님, 최시은 평가사님, 이성준 평가사님, 유도은 평가사님, 이동현 평가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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