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법대 노베이스 비전공자 절실했던 2년 법무사 최종합격수기

 

 

[주제1] 수험 시작 동기와 수험 기간

안녕하세요, 제26회 법무사 시험 합격자입니다. 저는 비법대 출신으로, 몇 년 전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지 않았더라면 법무사라는 직업조차 모 르고 20대를 지나쳤을 사람입니다. 공인중개사로 일하며 자연스레 법무사를 알게 되었고 아직 ‘공부하 기에 늦지 않은 나이기에 한 번 도전에 보자’라는 생각으로 수험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는 어떤 자격증 시험이든 도전하기 전에 그 시험에 얼마간의 시간을 투자할 것인가를 결정한 후에 공부를 시작합니다. 예를 들면 공인중개사는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을 투자할 것을 목표로 하 였고, 법무사 시험은 최소 1년에서 최대 2년을 목표로 공부를 시작하여 목표한 기간 내에 합격하였습 니다. 반드시 이렇게 시간적 한계를 두고 수험생활을 시작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모든 시험에는 합격 할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이 있고 저는 그 시간 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여 다른 것에 투자할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최적의 타이밍은 각자 다를 것입니다.

[주제2] 나만의 학습 방법

1) 공부 시간과 인강 학습 방법에 대하여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공부하며 점심시간은 1시간으로 하여 하루에 총 8시간 정도를 공부 하였으며 오전에는 주로 인강을 들었으며 오후에는 오전에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거나 객관식 문제를 풀고 오답 정리를 하며 모자란 부분과 헷갈리는 부분을 공부하는 것에 시간을 배분하였습니다.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노트 필기나 서브 노트 혹은 암기 노트는 만들 지 않습니다. 끝까지 마무리할 자신도 없을 뿐만 아니라 팔도 아프기 때문입니다. 주로 교과서 목차 부분을 펼쳐서 이 목차에는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내용은 무엇인지에 대해 적어 보는 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인강은 현장 강의에 비해 자유도가 높은 만큼 집중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큽니다. 자기 자신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성패를 좌우합니다. 저 역시 수업 중에 스마트폰을 만지는 습관이 있었고 이는 학습에 반드시 장애가 될 것이 분명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반드시 스마트폰으로 학습하여 공부 중에 불필요 하게 스마트폰을 만질 기회를 아예 차단하였습니다.

2) 과목별 학습 방법 – 취약 과목 학습 방법

제가 가장 취약했던 과목은 상법입니다. 공인중개사를 준비할 때 공부했던 경험이 있는 민법과 달리 상법은 생소한 과목이기도 했고 내용이 너무 방대하여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해 한참 을 헤맸습니다. 그래서 계획했던 것과 달리 상법에 시간을 더 많이 투자해야 했습니다. 지난 시간에 했던 것을 다시 읽고 당일의 인강을 들었으며 끝난 뒤에는 꼭 다시 한번 정리하는 방법으로 공부했습 니다. 그뿐만 아니라 상법을 공부하는 날에는 30분 더 투자하여 내용을 곱씹어서 이해하려 노력했고 다른 과목의 공부가 일찍 끝나는 날에는 나머지 시간을 상법에 투자하였습니다. 시험 전에 들었던 차 상명 교수님의 어음/수표법 특강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3) 1차 시험 수험생활 – 과목별 학습 비중 결정하기 1차 시험은 총 8과목으로 제가 목표로 한 1년 안에 완벽하게 공부하기에는 버거운 것이 사실입니다.

1 차 시험 점수

헌법, 상법 민법, 가족관계법 민집법, 상업등기법 부등법, 공탁법

64 78 56 78

2 차 시험 점수

민법 형법, 형사소송법 민소법, 민사사건서류 부등법, 등기신청서류

75.5 58 65.75 53.05

공부 방법에 대하여 고민하던 중에 법무사단기 학원 원장님의 조언에 따라 힘을 줄 과목과 힘을 뺄 과목을 선택하여 공부 시간을 조절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민법과 부등법은 2차 시험 과목이고 점수비 율도 현저히 많이 차지하여 포기할 수 없으므로 ‘힘을 줄 과목’에 해당하고 그에 비해 점수비율을 적 게 차지하는 과목은 ‘힘을 뺄 과목’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학원에서 진행하는 모의 테스트도 도움이 됩니다. 교과서로만 공부하다 보면 객관식 시험에 대 한 감각을 익히지 못하게 되는데 모의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수준을 가늠하고 모자란 부분은 교과서 로 공부를 더 하는 등의 공부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나아가 시험시간을 분배하는 요령을 터득하기에도 적합합니다. 2차 시험에서는 민법에 가장 큰 비중을 두었습니다. 다른 과목에 비해 민법은 단일 과목으로 1교시 2 시간을 통째로 사용하며, 1차 시험처럼 지문의 뉘앙스로 정답을 유추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 형법이나 형사소송법 등의 과목은 과목을 접해본 후에 시간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 정하는 것이 좋 습니다. 저는 형사소송법보다는 형법 답안지를 어렵지 않게 적어낼 수 있었기에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익숙하지 않은 형사소송법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공부하였습니다. 4) 2차 시험 수험생활

[첫 번째 2차 시험]

저는 목표한 대로 1차 시험을 한 번에 합격하였고, 인강으로 준비했던 1차 시험과는 달리 학원에서 2 차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1차 시험에 합격하고 바로 2차 시험을 준비하는 이 시 기가 가장 힘든 시기였습니다. 첫 번째로는 객관식 시험을 전제로 두고 공부하는 것과 주관식 시험을 전제로 두고 공부하는 방법의 차이는 생각보다 커서 그 괴리감을 극복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이 괴리감을 극복하는 방법은 계속하 여 답안지를 쓰는 것뿐입니다. 처음에는 답안지에 글 한 자 한 자 써 내려가는 것 역시 어색합니다. 다 쓰고 난 답안지는 어찌나 유치하고 부끄러운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도 민망합니다. 하지만 그런 핑 계로 답안지를 제출하지 않고 피드백을 받지 못한다면 성장할 기회를 잃고 맙니다. 두 번째로는 체력관리에 실패하여 힘들었습니다. 1차 시험부터 2차 시험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공부 한 결과 제 경험상 광복절을 기준으로 남은 체력을 모두 소진하여 정말 힘들었습니다. 수험생활 틈틈 이 쉬어주고 기본 체력을 잃지 않게 주의하여 공부를 끝마칠 수 있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두 번째 2차 시험]

지난 공부 방법과는 달리 공부 시간은 여전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하였으나 체력관리를 위 해 일요일만큼은 조금 느슨하게 오전에는 충분히 쉬고 오후에 3시간 정도만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19로 인하여 학원에 나가 피드백을 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2차 시험에서 느꼈던 점과 시험 성적을 토대로 하여 공부계획을 재정비하였습니다. 오전에는 무조건 답안지를 써냈고(피드백이 없을지라도) 그 후에 인강을 들었습니다. 새로운 책을 사서 공부하 기보다는 공부하던 교과서 한 권을 최소 5회독 하였고 올려주는 자료를 토대로 새로운 판례와 문제를 접하고 반복하여 읽고 쓰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두 번째 2차 시험의 수험생활은 지루합니다. 반복되는 생활에 긴장감이 느슨해지기도 합니다. 인강 역 시 아는 내용을 계속 반복한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인강은 꼭 들었고, 듣는 편이 좋다 고 생각합니다. 강의 내용이 반복되는 탓에 아는 내용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계속 상기시켜 줄 필요 가 있기 때문입니다.

[주제3] 후배 예비 법무사들을 위한 학습 팁 및 하고 싶은 말

두 번째 2차 시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느꼈던 점은 피드백의 필요성이었습니다. 매일같이 답안지를 쓰고 그 답안지를 모범답안과 비교하여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공부를 하였습니다. 하 지만 실제로 시험장에 가서 답안지를 작성했을 때에는 첫 번째 2차 시험보다 답안지가 만족스럽지 않 다고 느꼈습니다. 첫 번째 2차 시험보다 문제가 무슨 뜻인지, 어떤 답을 원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에는 시간이 단축되었으나 답안지를 구성하는 것에는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습니다. 2차 시험을 준비 하시는 분들은 단기간이라도 좋으니 학원에서 혹은 누군가로부터 답안지의 피드백을 꼭 받으며 공부 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체력관리에 소홀히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