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임용 합격수기] 7수생, 2500일의 도전과 최종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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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수생, 2500일의 기다림 그리고 최종합격

    여러분 모두 할 수 있습니다.

    올해 공부를 거의 하지 않은 저도 합격했지 않습니까?

     

    저는 학창시절에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0년 베테랑 왕따, 대학교 4년 및 군대 21개월은 혼자 지내고, 7수생이라는 수험생활을 거쳤지만, 31살에 13호봉으로 정교사 생활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7월에 강사가 갑자기 잠적하고, 1년 동안 정리한 자료를 도난당하고, 경제적 사정으로 인한 부모님의 불화와 이혼문제, 장기 이혼문제로 인한 부모님 건강악화, 여자친구와 이별, 1차 탈락과 2차 탈락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사정으로 1년 동안 공부를 다 하고도 시험을 결시하는 경험도 했지만, 민방위 1년 차에 정교사 생활을 시작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수많은 사건으로 인해 적성에 맞지 않는 과를 왔기 때문에 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이미 의지가 바닥인 상태였습니다. 이에 저에게 맞는 공부 환경을 찾기 위해, 대학교 기숙사, 대학교 도서관, 대학교 근처 원룸, 집, 집 근처 대학교 도서관, 집 근처 공립 독서실, 집 근처 대학교 원룸, 노량진으로 장소를 옮겼을 뿐만 아니라, 일할 때 공부가 더 잘 된다는 것을 안 뒤부터는 시간강사, 1학기 기간제, 1년 기간제를 하면서 저에게 맞는 업무 형태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일반고, 농어촌고, 자사고, 자공고, 과학중점고 등 다양한 종류의 학교를 경험해 보면서 최적의 공부 환경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정말 전 수험생으로서 겪을 수 있는 모든 경험을 다 해봤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공부가 잘 안되시는 분들은 저처럼 주변 환경을 최대한으로 바꿔서 자신에게 맞는 환경을 반드시 찾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는 정말 공부가 안될 때마다 나는 공부 머리가 없는 사람인가 싶어서 머리도 식힐 겸 하루 이틀 정도는 자격증 공부를 잠깐씩 하곤 했습니다. 그 결과 컴퓨터그래픽스운영기능사 필기를 반나절에, 웹디자인기능사 필기는 1일, 정보처리기사 필기는 2일, 실기는 1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은 2일 공부하고 고득점으로 붙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공부 머리가 완벽히 죽지는 않았다.’라는 자기 위로를 하면서 저에게 새로운 동기 부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수험생분들도 공부가 정말 되지 않을 때는, 3일 이내의 시간을 투자해서 성과물을 낼 수 있는 공부를 해 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요새 임용고사를 초수에 못 붙으면 힘들다고 하고, 재수에 못 붙으면 죽으려고 하고, 3수에 못 붙으면 죽지 못해 살고 있다고 하는 고민 글들이 많이 보이는데, 전 그런 분들을 보면 매우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면 전 임용고사 3수까지 공부를 했지만, 시험을 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거든요.

     

    심지어 저는 대학교도 정시로 왔지만, 수능 공부를 하고 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일반인이 수능 쳐서 온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시험과 관련하여 제일 억울한 일은 시험문제가 잘못 출제된 일도 아니고, 제대로 풀었는데 답을
    잘못 옮겨 적은 것도 아니고, 특정 학교 학생들이 유리하게 풀 수 있는 시험문제가 나온 것도 아니라, 그냥 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일이 인생에 있어서 1번도 아니라 수능까지 포함해서 4번이나 있었습니다. 그러니 너무 자신이 불쌍하다는 생각을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유지자사경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 예전 닉네임인데요, 뜻이 있는 자는 반드시 그 일을 해내고야 만다는 뜻입니다. 여러분이 교사가 되고자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방학이 있어서? 수평적인 조직이라서? 중고등학생들이 좋아서? 아마 각자가 실제로 교사가 되고자 하는 이유와 면접용 답변이 따로 준비되어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어떤 이유가 됐든지 간에 상관없습니다.

     

    여러분이 게임을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사람들과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서? 게임 아이템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 그런 이유보다는 ‘그냥 재미가 있어서’이지 않습니까?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교사가 되고 싶은 가장 간단한 원초적인 이유를 하나 설정하십시오. 그럼 그 간단한 이유 하나만으로 끝까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하고 싶으면 하는 겁니다

     


    기간제로 방향을 전환하고 난 지 2년 만에 이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작년에 7수생이 되었을 때, 이제는 드래곤볼에 소원을 빌어서라도 합격을 해야겠다는 말을 했었는데, 정말로 합격을 하게 되니 정말 너무너무 기쁘네요. 첨부 파일에 있는 합격수기가 전국의 모든 초장수생들에게 희망이 되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2020년에도 수험생의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할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중3 및 고3 학생들에게는 2015개정 교육과정이 올해부터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공 강의뿐만 아니라 2차 강의도 다 수강하고 실제로 시험도 볼 생각입니다.

    끝으로 저만의 대체 불가능성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을 주신 3분의 강사님(7년 동안 제 전공 실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신 전공 강사님, 5년 동안 교육학은 소설을 써도 점수가 잘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신 교육학 강사님, 5년 동안 저를 심층 면접의 달인으로 만들어주신 심층 면접 강사님)뿐만 아니라, 초수 때, ‘전형적인 수업 지도안과 수업시연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합격자 특강에서 알려 준 수석으로 졸업한 합격생, 처음으로 시간강사를 할 때, 완성된 지도안의 표본을 보여준 초수로 수석 합격한 생물 선생님, 온라인이지만 수업 시나리오의 정석을 보여준 초수로 수석 합격한 지리 선생님, 3년 전에 임용고사를 포기하려 했을 때, 삶의 의미를 일깨워 주시고, ‘집단토의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알려주신 집단토의의 고수 미술 선생님, 노량진에서 가장 불쌍한 수험생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주시고 독서실을 거의 공짜로 다닐 수 있도록 도와주신 OO독서실 대표이사님, 재작년에 같은 장수생 입장이지만 수업 지도안을 작성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신 지도안의 고수 생물 선생님 이 5분의 선생님 및 1분의 독서실 대표이사님께도 정말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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