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임용 합격후기] 경남 보건 임산부 합격수기
- 임용고시 합격후기/2019년 중등임용고시
- 2023. 1. 17. 09:22
안녕하세요.
꼭 한번 써보고 싶었던 합격수기를 이제야 쓰게 되네요. 저는 3월 현재 합격과 동시에 출산휴가를 사용하게 된 만삭 임신부입니다. 4월초에 아기가 태어날텐데.. 유급육아휴직을 꼭 받겠다는 마음으로 공부했던거 같아요. 임신과 출산을 고민하면서 임용준비하시는 분이 계시기에 제 합격수기가 그런분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간단하게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간호학과를 다시 진학하여 졸업 후 임상없이 사립 특성화고에서 4년간 근무하고, 이후 1년간 초등학교에서 근무하였습니다. 특성화고에서 일하던 시절에는 임용준비는 하지 못했구요. 2017년 초등학교로 옮기고 난 뒤부터 임용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첫해는 여러모로 부족한 탓에 1차 불합격 했습니다. 2018년에도 일과 병행하면서 공부를 할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2016년 봄에 결혼을 하였기에 아기도 마냥 미룰수가 없어서 일을 접고 공부를 하기로 결정내렸습니다. 저의 2018년 목표는 상반기 살을 빼면서 체력을 기르고, 하반기 임신과 임용합격이였습니다. 다행히도 3가지 목표를 모두 이룰 수 있었습니다.
시험준비에 앞서 저의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는데, 강점은 해당내용을 요약하고 청킹을 잘하는 점이 있었고, 약점은 끈기부족과 체력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과감하게 상반기는 공부보다는 체력에 집중하며, 강의를 요약정리하고 하반기에 암기에 올인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1차준비>
교육학
제가 교육학은 전공에 비해 자신이 없고 시간이 부족하여 선택적 학습을 하였습니다. 비중이 낮은 철학, 사회, 상담부분은 과감히 접고 교육과정, 교수학습, 교육평가, 교육행정에 집중하였습니다. 기본적인 문제를 틀리지 말자는 마음으로 4파트에 특히 비중을 높여서 공부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교육학은 점수가 크게 높지 않습니다. 사실 시간을 더 준다 해도 전 틀릴것 같은 문제이기도 했구요 ㅠㅠ 1월~2월 : 다니던 학교일도 마무리해야했고, 이때는 공부가 잘 되지 않아서 기출문제집을 눈으로 보는 정도로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체력이 약해서 하반기에 커피를 달고 살았음에도 항상 피곤했던 저를 반성하며 1월부터 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크게 운동을 좋아하지도 않고 잘하지도 못했기에 제가 선택했던 운동은 하루 40분정도의 점핑운동이였습니다. 다이어트의 목적도 있었기에 식이조절하면서 매일꾸준하게 운동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3월~6월
2017년부터 같이 스터디하던 선생님들과 일주일에 한번 오프라인 전공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한분이 합격하셔서 나가고 한분을 충원하여 4명이서 진행하였습니다.(충원한 선생님은 저랑 가장 친한 선생님이였고, 9월 둘째출산 예정이였어요.) 각자 수강하는 전공교수님이 달라서 한 교수님을 정하여 교수님이 내주신 문제를 일주일동안 공부한 후 문제에 대한 답을 외워서 말하는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중간 중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나 교수님들이 강조하신 부분을 서로 공유하였습니다. 이전까지는 스터디의 필요성을 잘 몰랐으나 스터디가 가능하신 분들은 꼭 스터디 하시길 바랍니다. 슬럼프가 올때마다 서로 격려하며 힘이 되어주고, 이해가 안되는 개념도 서로 알려주며 이해도를 높일 수 있어요. 1월부터 시작한 운동이 6월말쯤되니 체중은 15키로 이상 감량이 되었고, 체력은 트램펄린위에서 한두곡만 운동해도 힘들어하던 제가 동작도 점점 정확해지면서 헉헉대긴 했지만 마지막곡까지 동작을 따라하고, 추가운동까지 하고있더라구요. 운동시작하고 4개월뒤에 제주도를 갔었는데 분명 이전엔 성산일출봉을 힘겹게 올라간 기억이 있는데 가뿐하게 올라가고, 등산또한 이전보다 쉬워진걸 보면서 체력이 많이 올랐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러분 상반기에는 꼭 운동하세요 !!
7월~9월
상반기에 생각보다 공부를 많이 못한 것 같아 슬슬 불안감이 몰려왔습니다.(강의도 많이 밀렸었어요 ㅠㅠ) 그래서 하루에 7시간 이상 공부 인증하는 캠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캠스터디 하시는 분 중 한분은 이때에도 하루 12시간이상 인증하시는 분이 있어서 그분 공부하는 화면을 항상 띄워놓고 중간중간 그분 모습 확인하면서 공부했었어요. 8월에 임신확인하고 9월까지 속도 울렁거리고 졸려서 좀 고생하긴 했으나 캠스터디 덕분에 하루 7시간 이상 채우려고 노력했던거 같아요. 방장님이 매일 스터디 시간을 체크하시고 벌점이 쌓이면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진행하여서 짤리지 않으려고 공부했어요.(의지가 약하신 분들은 캠스터디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여전히 오프라인 스터디는 진행했었구요. 7~9월 문풀을 일주일동안 공부하고 외운 것을 버발로 테스트했습니다. 그리고 캠스터디와는 별개로 오전에는 같이 스터디하는 선생님 한분 집에가서 같이 교육학과 전공공부를 했었어요. 저는 이번에 공부하면서 제가 혼자서는 공부를 잘 못하는 타입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스터디를 적극 활용했던거 같아요.
10월~11월
10월부턴 어느정도 임신에 적응을 하게 되고 몸이 편해져서 공부량을 늘리려고 했어요. 특히 마지막 한달은 독서실로 자리를 옮겨서 9월에 둘째 출산한 선생님과 함께 하루 14시간이상 공부를 했습니다. 이때는 강의도 듣지 않고 모의고사도 접어두고, 이아라교수님 이론서를 무조건 돌렸어요. 한달동안 총 6권을 3회독 했습니다. 사용한 종이만 해도 엄청날 정도로 쓰고 외우고 쓰고 외우고를 반복했어요. 같이 공부하는 선생님은 산후복대를 저는 디스크용 복대를 차고 나란히 앉아 공부하다보니 독서실에 같이 공부하던 학생들이 저희만 보면 키득키득 하였지만 합격만을 바라보며 그냥 달렸던 시기입니다. 둘째까지 출산하고 공부하는 옆 선생님이 가장 힘이 되었어요. 임신은 아무것도 아니다 하면서 그 선생님 공부하는 모습에 저도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려도 ‘아기야, 조금만 힘내줘‘하면서 버텼어요.
시험당일
시험당일에도 임부복 안에 복대를 하고, 하루종일 앉아있었어요. 저는 약도 못먹는지라 감독관이 입실하고 나서부터는 눈감고 긴장을 풀려고 호흡하고 할수있다를 되내였어요. 1교시 교육학은 멘붕, 2교시 전공은 응? 변별력이 있나? 3교시 전공은 헐.... 그날 제 시험의 느낌이였어요. 그나마 제가 할 수 있었던건 2교시 끝나기전에 지역 정신 모성 성인 등 각 과목별로 몇 문제가 나왔는지 확인해봤더니 정신 문제가 적어서 느낌상 정신이 10점일 가능성이 높겠다 싶어 쉬는 시간에 정신에서 제일 안외워지던 부분을 다시 보았어요. 덕분에 하나라도 더 적을 수 있었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나서는 실망감에 좌절하였으나 여러 교수님들의 답안을 바탕으로 가채점을 한뒤 2차준비를 해도 되겠다 싶어서 일주일 쉬고 2차준비에 들어갔습니다.
<2차준비>
발표전
수상한 면접책을 발표전까지 한번 돌리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스터디를 하였어요. 이때는 발표보다 답안을 구성하는데 집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답지를 봐도 어려워했었는데 차츰차츰 저만의 답이 만들어지더라구요. 면접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니 1차 시험 후 바로 2차준비 하시길 바랍니다.
발표후
2차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였기에, 2차 경험이 있으신 분과 스터디를 진행하였어요. 1차때부터 스터디했던 출산하신 보건샘과 함께 상담, 음악선생님을 충원하여 독서실에서 실전처럼 연습했어요. 독서실이 학원과 연계된 건물이여서 매일매일 오전시간을 학원 강의실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전년도 합격하신 보건샘이 두번이나 직접 문제를 만들어오셔서 2세트씩 실전처럼 연습하게 도와주었고, 스터디원이 아닌 현직에 계신 샘들이 면접관 역할을 해주셔서 너무 도움이 되었어요. 이때 다른 선생님들은 인데랄 용량도 조정하시고 했었어요. 꼭 한번이상 실전처럼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시험당일
몸이 무거워지고 힘들어서 첫 번째여도 좋으니 앞번호 뽑길 바랬었는데 저는 3번, 같이 간 선생님은 5번 뽑았어요. 미용실은 안가고 최대한 단정하게 올림머리 하고 화장하였습니다. 검정색상 임부복 입고 면접장에 들어가서 면접에 임했습니다. 면접관 5분의 무표정한 얼굴에 당황하여 좀 버벅거리긴 했어요. 점수나온걸 보니 생각보다도 낮아서 2차의 변별이 정말 커졌다는 것을 실감하였습니다. 발표나기전부터 꼭 연습하셔야 될 것 같아요.
<마무리하며>
17년 하반기에 아라쌤 강의를 접했습니다. 이때 추석연휴가 엄청 길었는데 그날을 시작으로 한달정도 아라쌤 강의를 2배속으로 빠르게 듣고 내용을 정리했었어요. 아라쌤을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합격하지 않았을까 했을정도로 강의는 저에게 너무 좋았어요. 핵심을 집어주시면서 청킹을 통한 학습, 저랑 너무 잘 맞았어요. 이후로 저는 청킹에 재미를 붙여서 되도록 청킹을 많이 만드려고 노력했어요. 18년도에 새로 시작할때도 전공강의는 아라쌤을 택했고, 저랑같이 합격한 샘에게도 아라쌤 강의 추천해드렸어요. 교수님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모든 책에 필기구를 동일하게 사용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아라쌤 강의를 들으면서 분홍색형광펜과 자주색 펜을 이용해서 필기하였구요. 청킹은 주황색 형광펜, 중요한 단어나 검사명은 노란색형광펜, 그리고 최종적으로 공부하면서 잘 안외워지는 부분이나 다시 봐야할 부분은 연보라색 형광펜으로 줄을 그어서 청킹만 따로 보거나, 검사명만 따로 볼때는 넘기면서 색깔색깔 찾아가며 공부했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안외워지던 연보라형광펜만 찾아서 공부했는데 이 방법이 저는 편하더라구요. (아래쪽에 사진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시험 D-30일부터 이론서 6권을 3회독한것도 꽤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회독수를 올리는게 중요하다는것을 새삼알게 되었어요.
마지막으로 앞서 말했지만 체력관리와 스터디 중요합니다. 1년이라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요. 그래서 더워지기 시작하면 몸도 마음도 지치게 되더라구요. 선생님들께 맞는 방법의 운동과 스터디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조금은 이기적이더라도 가족들에게 도움요청 하세요. 저는 신랑이 모든 집안일을 다 해주고 격려해주어서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지냈습니다. 공부하면서 스트레스를 크게 안받게 되면 효율이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도움받을 수 있는 최대한 가족들에게 도움 받으시면서 공부에만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내년에는 선생님들이 합격생입니다. 힘내세요 !!! 임신해도 출산해도 할 수 있습니다. 기회가 올꺼예요. 화이팅!!!!!
<2017년 강의들으면서 주요내용 정리>
<2018년 이론서 필기 - 색상별 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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