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고시 합격후기] 서울 유아 최종합격 수기
- 임용고시 합격후기/2018년 중등임용고시
- 2023. 1. 11. 20:19
2018년은 제게 잊지 못할 해 일 것 같습니다.
우선 어디서부터 어떻게 합격수기를 써야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제가 이 카페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으니 저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 싶어서 솜씨 없는 글이지만 합격수기를 남기고자 합니다.
우선 시험준비는 2013 만5세 누리과정 개정 시작과 함께 준비해서 드디어 2018학년도에 서울에 최종합격했습니다. 현재는 3월 1일자 발령받아서 근무중이고요.
2013학년도 준비에는 경험삼아 보았고요 1차 컷점수에 3~4점 모자라서 조금만 노력하면 4~5개 정도 더 맞겠구나 싶어서 용기내어 시작했는데 이게 함정이었다는 걸 몇 년에 걸쳐 실감했습니다. 처음 준비하시는 분은 이게 무슨 소린가 싶을 거에요. 어떤 분은 저와 마찬가지로 시험을 경험삼아 보았는데 생각보다 안 어렵네 싶어서 해보자 하는 분들도 계실 거 같고요. 아무튼 그 이후로 저는 1점도 안 되는 점수차로도 떨어져보기도 하고 1차에 붙고 2차에는 떨어져보기도 하면서 1점 안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좌절하며 매해 다시 도전하고 했습니다. 어떤 해는 공부만 어떤 해는 일병행 어떤 해는 한 학기는 일 한 학기는 공부만 했는데 2017년에는 1학기는 일하고 8월부터는 공부만 했습니다.
공부방법
우선, 여러 사람들의 말에 너무 귀 기울이지 말아야합니다. 학원이나 책도 누가 좋다더라 해서 막상 들어보면 저랑 맞지 않아 시간과 돈을 허비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 저것 하기보다 자신이 선택한 것을 믿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꾸준해야 합니다. 저는 일병행 시에는 퇴근 후 하루에 3시간 이상은 꼭 공부했습니다. 공부만 할 때는 하루에 10시간 이상 공부만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시간의 꾸준함도 중요하지만 공부방법에 있어서도 꾸준함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초수, 재수 때는 1학기 때는 이해 위주로 공부하고 마지막 한 두 달 동안은 암기를 하였는데 암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습니다. 암기는 3월부터 공부할 때마다 그날 그날 조금씩 해야 개념정리확인에도 도움이 되고 나중에 부담이 덜 되는 것 같습니다. 워낙 암기할 게 많아서 암기나 개념 확인 정리가 안된다면 시험문제를 풀 때 아는 거 같은데 답으로 적지 못해 후회하는 일이 많이 생깁니다.
다음으로는, 자신의 공부습관과 방법을 알고 공부장소를 잘 선택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 공부할 때 오랫동안 쭈욱 앉아 있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면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못하고 오래 앉아있지만 조는 시간이 길고 집중이 안 되거나 핸드폰을 완전히 끊어내지 못하는 등이었습니다.
이런 저런 방법을 시도해봤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도서관에서도 자꾸 졸게 되어 소음이 다소 있는 카페에서도 공부해보았는데,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공부하다가 핸드폰 사용하는 습관이 좀처럼 고쳐지지 않더라고요. 그러다가 9월이 되어 이러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다른 사람의 관리를 받는 곳이 없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다행히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지인을 통해 관리해주는 스파르타식 도서관이 있다고 소개받았습니다. 공무원준비하시는 분은 많이 아시는 것 같은데 임용공부하시는 분은 아직 잘 모르시는 것 같기는 합니다. 저도 작년에 공부하다가 알게 되어 짧은 기간 이용하였는데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0823영가스파르타라는 곳이었는데 (이렇게 업체명을 써도 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겠습니다). 아침에 8시부터 밤 23시까지 관리해주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노량진에도 있다고 들었는데 저는 집이랑 가까운 신림동에도 있어서 편리하게 이용했습니다. 추석 전부터 시험 전날까지 한 달 하고도 보름 정도 이용했어요. 아침에 8시까지 출석해서 밤 11시까지 공부하는 곳이에요. 입실하면서 핸드폰제출, 공부하다가 피곤하면 하루에 2번 책상에 있는 취침버튼 누르고 엎드려서 자면 15분 뒤에 관리하시는 분이 오셔서 깨워주세요. 벌점제도가 있어서 지각하거나 핸드폰 사용 등에 벌점을 열심히 잘하면 상점을 받게 되죠. 처음에는 내 나이가 몇인데 스파르타식인가 싶어서 주저했고 첫 주에는 너무 힘들었는데 첫 주를 규칙대로 잘 지켜나가다 보니 오히려 제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점심이나 저녁시간에 핸드폰 사용자유시간에도 안보게 되더라고요.. 사실 저와 같이 자기관리가 어려운 사람에게는 타인의 관리를 통해서라도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힘이 되는 말을 책상 앞에 붙여두고 항상 상기했습니다. 몇 년 전에 합격수기 글에서 어떤 분이 ‘누구나 공부하고 싶은 날은 없다.’ 라는 말을 읽고 도전을 받았습니다. 어떤 분은 공부가 안되는 날은 차라리 푹쉬고 그 다음날 열심히하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하지만, 생각해보니 공부가 잘 되는 날보다 안되는 날이 더 많을 것 같더라고요, 잘 안되는 날 집중해서 하다보면 끈기가 생기고 노하우가 생기고 해냈다는 자부심도 생기더라고요. 또 저는 성경말씀을 믿고 있기 때문에 말씀 구절을 마음에 새기고 또 새기고 했답니다.
추가적으로, 학원강의에 대해 말씀드리면, 저는 여러 강의를 골고루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장수이기 때문에 의도하지 않았지만 여러 강의를 듣게 되었네요. 초수이신 분은 한 분 강의를 꾸준히 듣는 게 좋을 것 같고 한분 강의만 꾸준히 오래 들었던 분은 다른 분강의도 경험해보거나 자기 공부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이론의 토대와 문제풀이는 임00교수님, 기출해설과 2차는 류00교수님, 모의고사는 배00교수님 이렇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정말 쓰다보니 글은 길어졌는데 너무 주저리 주저리 써서 도움이 되었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와 같은 비슷한 상황이나 공부하는데 있어서 고민이 있던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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