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지방직 일반행정직] 반복된 루틴만이 합격의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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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격직렬 및 시험, 수험기간

    우선 공무원 최종합격해서 후기를 남길 수 있게 되어 엄청 기쁩니다. 저는 공부습관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합니다. 합격까지 제가 지킨 목표는 딱 하나였습니다. “평일 오전 9시부터는 무조건 책상에 앉아있자.” 우선 9시까지 독서실 책상에 앉아 모든 준비를 끝내 놓습니다. 오늘 할 공부량도 스케줄표에 작성해 목표를 다져둡니다. 그러고 나서 공부를 시작했고 오후쯤 공부가 안 되는 날에는 산책을 하기도 했습니다. 가끔 독서실에 앉아 하루 종일 핸드폰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 날도 있었으나 그런 날도 다음에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과목별 공부법

     

    제가 처음부터 이런 습관을 가지고 준비했던 것은 아닙니다. 처음 시험을 준비하고자 할 때 코로나가 대유행하는 상황이라 근처 도서관도 문을 닫았을 때였습니다. 집에서 공부하려고 책상도 마련해두고 노트북도 사고 모든 준비를 마친 후였으나, 집에는 쇼파도, 티비도 있는지라 웬만한 마음가짐으로는 공부하려고 마련해둔 방에 들어가지 조차 않았습니다. 나중에 도서관이 개방되었을 때 나가서 공부를 하기도 했으나 그해는 필기시험에서 떨어졌습니다. 다시 한번 도전하려고 시험원서를 접수했지만 공부를 안 하기는 매한가지였습니다. 새로운 선택과목인 행정학을 공부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오히려 공부를 시작하는 것조차 막막하게 만들었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이번 공무원시험에 합격하는 것 말고도 다른 대안이 있어, 시험에 대한 간절함이 부족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시간이 흘러 시험 날이 가까워지고 나서는 ‘어차피 지금부터 공부해도 안되겠지.’ 라는 생각에 더더욱 공부를 등한시했습니다, 필기시험이 40일정도 남았을 때 먼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던 친구가 공부습관과 커리큘럼에 대해 조언해주었습니다. 저는 작년에도 시험을 준비해본 경험이 있으니, 국어, 영어, 한국사는 오전중에 한번씩 훑으며 공부하고, 오후와 저녁에는 행정학과 행정법을 공부하며 선택과 집중을 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어차피 포기할 생각이었던 시험, 후회 없게 마지막 한달만 열심히 공부 해보자는 생각으로 저는 바로 그날 집에서 가장 가까운 독서실을 시험 전날까지 다니는 것으로 등록했습니다.

     

    국어는 이선재 선생님의 매일국어, 영어는 이동기 선생님의 하프모의고사, 한국사는 강민성 선생님의 모의고사로 공부했습니다. 국어와 영어는 하루에 하프모의고사를 풀고 1강씩 인강도 들었으나, 상대적으로 자신이 있었던 과목인 한국사는 책에 있는 문제를 풀고 답안지를 보며 공부하는 식으로 시간을 아꼈습니다. 점심을 먹거나 이동하는 시간, 잠자기 전에는 이동기 보카앱으로 영어단어를 외웠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 김준규 선생님의 행정학 기본강의를 들었고 1.5배속으로 강의를 들어 하루에 최소 6개 최대 10개까지 기본강의를 훑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난 후에는 박준철 선생님의 행정학을 공부했는데 기본강의를 들을 시간은 없어 숲그린특강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오후 11시, 잘되는 날은 12시까지 공부를 하고 귀가해서 씻고 바로 잠드는 일을 반복했습니다.

     

    시험 일주일 전까지는 오전에 국어, 영어, 한국사 하프모의고사를 1개씩 풀고 인강듣고, 정답 확인하는 것을 계속했습니다. 행정학, 행정법은 그저 반복만이 살길이라 생각해서 기본강의를 듣고 난 후는 기출이나 OX문제풀이를 반복했습니다. 우선 행정학은 기본강의 A,B급 먼저 다듣고, C,D급을 들었습니다. 열흘만에 기본강의를 다 듣고 나서는, 바로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기출문제도 전부 다 풀 시간이 없다고 판단해 최빈출 500제만 계속 훑자는 마음으로 공부했습니다. 웬만큼 공부머리가 있다고 자신하는 저였으나 행정학이라는 과목은 신기하게도 A,B급을 들을때도 ‘이게 무슨말이야...?’ C,D급을 들을 때도 ‘그래서 들어본 단어 같긴 한데 이게 무슨말이야...?’ 싶었습니다. 최빈출 500제를 처음 접했을 때는 좌절을 겪었습니다. ‘문제가 이렇게 나온다고....? 이런식이면 내가 지금처럼 공부해서 문제를 풀 수 있을까?’ 제가 정해놓은 행정학 공부커리큘럼에서 한단계 한단계가 지나갈수록 의구심과 불신만 들었습니다. 시간은 제일 많이 투자하는데 남는 건 없는 학문이라니. 강의시간에 김준규 선생님이 아무리 “행정학은 반복이 답이다. 모르는게 정상이다. 의심하지말고 일단 한바퀴 돌리고 두바퀴돌리고 계속 반복하는게 맞다.”고 하셔도 ‘나는 망했다. 좀더 일찍 공부할걸. 이대로는 안될 것 같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그래도 다른 대안이 없고, 이미 돌이킬 수 없었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기출문제를 해설까지 계속 읽었습니다. 1회독에는 ‘이렇게 문제가 나오는구나. 내가 어디까지 외워야 하나.’ 싶은 마음이었고, 2회독에는 ‘굳이 다알고 문제를 풀려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몰라도 풀 수 있는 문제가 있네?’ 싶었습니다. 3회독이 되니 기출문제는 대부분 정답을 알고 있었으나 3회독까지도 해설을 꼼꼼히 읽으며 계속 반복해 ‘필기시험에서 60점만 넘어보자.’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행정법은 제가 정말 재밌게 공부한 과목이었습니다. 문제와 관련된 사건들을 이야기 하듯 풀어주시는 박준철 선생님의 강의가 저에게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숲그린을 1회독 하고 나자 대략적으로 이론이 기억이 났던 저는, 바로 오답노트 OX특강을 들었습니다. 처음엔 오답노트 책으로만 공부했으나, 확실히 인강과 병행하면 기억에 더 잘남고 이론적인 관계를 파악하기 쉬웠습니다. 인강을 한번 듣고 나서 오답노트 책을 혼자서 2회독 했습니다.

     

    시험을 일주일 남기고 그날부터는 기출문제를 연도별로 출력해 자체 모의고사를 봤습니다. 특히 행정학과 행정법은 맞은문제도 틀린문제도 다시한번 읽는 것을 일주일 내내 반복하고 모의고사를 보고 남은 시간에는 부족하다 생각하는 과목과 부분을 다시한번 기본이론을 읽어보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콘텐츠 활용 팁

    제 시험의 1등 공신은 저에게 할 수 있다며 용기를 불어 넣어준 친구지만, 공단기 프리패스를 수강한 덕분에 제가 필요한 강의를 골라 들을 수 있었던 것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수험생 친구들, 반복만이 살길입니다. 모르면 정확히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일단은 넘어가고 계속 과목 끝까지 공부한 후 다음 회독에 다시보는 것이 제 전략입니다! 힘내세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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