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공무원 합격후기] 육군 군무원 행정직렬 10개월 단기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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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격직렬 및 시험, 수험기간

    저는 육군 군무원 7급 행정직렬에 응시했으며, 수험기간은 2021년 9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약 10개월간입니다.

     

    과목별 공부방법

    공통적으로 과목별로 공단기 프리패스를 이용하여 기본강의를 1번씩 회독하였다. 국어는 이선재 선생님, 행정법는 박준철 선생님, 행정학은 김중규선생님을 들었다.

     

    고등학교 때도 항상 생각했던 거지만, 인강은 필수적인 보조제이다. 없으면 안 되지만, 인강에 너무 의존하면 결과는 뻔하다. 진정한 공부는 인강을 듣기 시작할 때가 아니라 인강을 모두 다 들은 후 시작된다. 모든 범위를 총괄하는 인강을 한 번씩 다 듣고, 그 인강 내용을 스스로 체화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다만 그 체화가 단순 필기에 그쳐선 안 되고, 기출을 항상 수반해야 한다.

     

    나는 기본서를 많이 보지 않았다. 처음에 인강 들을 때 딱 한 번, 그게 끝이었다. 모든 건 기출로 시작해서 기출로 끝난다.

    하루 평균 공부량은 보통 밥먹거나 쉬는시간을 제외한 8시간 정도를 목표로 하였다. 그렇지만 목표는 목표였고.. 부끄럽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공부량이 정말 정말 적었다. 하루에 4시간하면 진짜 많이 한 거였다(물론 경제학 처음 시작한 약 한달 동안은 하루 8시간 정도 했다) 조금만 앉아있으면 고양이 만지고, 눕고 낮잠자고 휴대폰 하고.. 고등학교 때 어떻게 하루에 10시간씩 앉아서 공부했는지.. 기억도 안 났다. 책상에도 안 앉는 날이 절반이었다. 가족들한테 항상 혼났다 그래서, 공시생 맞냐고. 주 30시간씩 알바하고 그랬었다. 시험이 다가오면서는 주 15시간, 시험 2달 전부터는 아예 알바를 그만뒀다. 체력 기른다고 필라테스도 했었는데 왔다갔다 하는 시간이 더 들어서 그냥 홀딩했었다.

     

    먼저 국어와 같은 경우는 문법 위주로 공부를 했다. 수능 국어 실력이 남아있어 비문학과 문학에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선재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다. 사자성어, 한자어, 고유어는 아예 손도 못 댔다..대신 문법을 조금 열심히 했다. 문법도 사실.. 고등학교 시절 내신 공부할 때 교과서를 통째로 외웠던 경력이 있어 그리 어렵지 않았다.(자랑 맞다) 외래어 표기법은 선재국어 어플에 있는 모든 단어를 외웠다.(근데 한 문제도 안 나왔었다..) 국가직/지방직/군무원 국어 기출 15개년치를 전부 풀고 틀린 문제는 이유를 찾아 다신 안 틀리도록 3번은 넘게 공부하고 풀었다. 다만 한자/사자성어/고유어는 딱히 안 봤다.

     

    모의고사는 선재국어 나침판 모의고사와 이선재 선생님/고혜원 선생님의 군무원 봉투 모의고사를 사서 풀었다.

    다음으로 행정학은 제일 짜증나고 어렵고 나를 제일 힘들게 했던 과목이었다. 효자과목이라던데 정말 모르겠더라. 처음에 인강 들을 때는 쉬웠다. 김중규 선생님의 뛰어난 강의력과 두문자 암기 덕분에. 그런데 정말 기출 들어갔을 때 문제지에 빨간 비가 우수수 내리는 걸 보고 정신이 나가는 줄 알았다. 그렇지만 김중규 선생님의 기출문제집(3권으로 나온 책)을 3번 풀고 또 풀고.. 그랬더니 행정학이 그나마 조금 쉽게 느껴졌다. 확실히 1회독과 2회독은 천지 차이였다. 행정학 역시 국가직/지방직/군무원 15개년 기출을 전부 풀고 오답은 따로 공부했으며, 너무 지엽적인 건 포기했다. 학자 이름도 정말정말 기본적인 학자만 외웠지, 기본서 끝자락에 있는 건 사실 보지도 못했다. 80점을 목표로 공부한 과목이었다.

     

     

    행정법이 정말로 효자과목이었다. 박준철 선생님의 목소리만 들으면, 각종 진상 손님들을 상대하느라 엄청나게 화난 상태인 나도 순식간에 진정되었다. 이유는 모르겠다. 차분하셔서 그런가? 나중엔 박준철쌤 팬하고 싶었다. 여튼 행정법은 항상 다맞거나, 많이 틀려봤자 두개만 틀렸다. 하도 문제를 많이 풀다 보니 나중엔 문제를 척 보면 답이 손 들고 일어나 있는 것처럼 보였다. 7급은 각론도 따로 공부해야 해서 교재를 사서 인강을 한번 돌렸고, 시험 일주일 전에 책을 한 번 찬찬히 봤다. 거기서 문제가 거의 다 나왔었다… 안 봤으면 큰일났을뻔했다. 꼭 각론 읽고 가기!

     

    경제학은 처음 접하는 과목이었고,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 막막하였다. 관련 정보도 정말정말 적었고.. 너무 막막했다. 4월에 시작해 남은 시간은 3달, 신경수 선생님 압축 강의를 들었지만, 너무 어렵고 나같이 정말 경제학 지식이 전무한 사람은 무슨 소리인지도 몰라 도중에 포기했다.(강의력은 상당히 좋으신 선생님이었다. 문제는 노베이스인 나..^^) 경제학은 정말 독학에 가까웠다. 함경백 선생님의 계산문제 300제 교재를 사서, 하루에 5회씩 풀었다. 아니 푼 게 아니다, 내용을 모르니 그냥 계산 문제 해설지를 통째로 외웠다. 처음엔 너무나도 힘들었고, 괜히 7급으로 돌렸나 생각도 들었었다. 그래도 2회독쯤 하니까 문제 유형이 눈에 보이며 할만해졌다. cpa 문제같은 건 너무 어려우면 적당히 포기했다.

     

    계산 문제보다 어려운 게 이론 문제였다. 이론문제는 시험 한 달 전부터 준비했었다. 처음엔 공개된 국가직 9급 기출을 모두 출력해 틀리든 맞든 풀었고, 모든 선지들을 노트에 정리해 정말 달달 외웠다. 그 과정을 두세번 반복하고, 국가직 지방직 7급 문제로 넘어가서 그 과정을 시험 전날까지 반복했다. 이번 경제학 난이도가 너무 높아 과락만 겨우 면했지만 아주 만족한다. 누군가가 공무원 경제학을 공부한다고 하면 나는 이 방식을 적극 추천할 것이다.

     

    단기사이트 팁

    사실 처음 기본 인강만 들을 때 집중적으로 이용했다. 그렇지만 강의 질이 정말로 좋았고, 들인 비용이 아깝지 않았다. 유용했던 서비스가 있었다면 인강 진도율 표시..? 그리고 몇 퍼센트 들었는지 나와있어서 정말 좋았다.

     

    마치며

    대학입시와 공시를 준비하며 정말 느낀 점은, 모든 수험공부는 기출에서 시작해서 기출로 끝난다는 것이다. 정말로.

    또한 지엽적인 내용에 집중해 본질적인 내용을 못 보는 사례들을 주위에서 너무 많이 봤다. 그런 일이 없도록 항상 기본부터 탄탄하게, 기출 위주로 공부하는 게 정말 최선이다. 우리는 학문을 하는 게 아닌 수험을 하는 것이고, 수험의 목적은 문제 중 빠르게 정확한 답을 찾아내는 것이니까 말이다.

    또한 교수님들께 너무나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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