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급 공무원 합격후기] 한번의 실패는 합격의 도움닫기, 합격수기
- 공무원 합격후기/8급 공무원
- 2023. 4. 25. 20:46
1. 시기별 학습과정
-수험 1년차, 실패수기와 코멘트-
■‘고용노동부’의 꿈을 키우다.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앞으로 어떤 일을 직업으로 삼아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학교를 다니는 동안 적당한 학점과 적당한 대외활동, 적당한 어학점수 그리고 봉사활동 등의 기록물이 있었으나 취업사이트를 뒤적거릴 때마다 ‘이 일이 하고 싶다!’라고 와 닿는 직업이 없었습니다. 그냥 여러 군데 자기소개서를 넣고 불러주는 곳을 가는 것이 맞는 걸까 라는 수 없는 고민들. 그러다가 ‘고용노동부’를 만났습니다. 졸업논문으로 현 시대의 문제점에 대해 깊이 있게 연구해보고 싶은 취지에서 ‘청년실업률’에 관한 논문을 작성하였고 그 과정에서 ‘고용노동부’ 홈페이지를 수도 없이 들어갔습니다. ‘여긴 뭐 하는 곳일까? 어떻게 입직할 수 있을까?’ 그렇게 저는 2014년 졸업과 동시에 가족과 대한민국의 국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고용노동부의 공무원의 되기를 희망하는 수많은 수험생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공무원 수험생활은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확실한 합격에 대한 동기가 있고 나는 반드시 ‘합격’해야 한다는 간절함이 있어야 버틸 수 있는 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필기합격 후에도 면접 준비 시 지원동기를 준비할 때 할 말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공무원 수험생의 길에 첫 발을 내딛을 때 신중하셨으면 좋겠고 이 길을 선택하셨다면 정말 열심히 하셔서 꼭 합격하시기를 바랍니다.
■‘독서실 총무’의 하루
2014년 2월 졸업식 2일 후부터 저는 집 앞 독서실의 오전총무가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공부였고 매번 방학시작 무렵 꽉꽉 채울 수 있을 것 같던 계획이 방학 말이 되면 온 데 간 데 없어진 경험이 한 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에 독서실 총무석에라도 장기간 앉아있으면 공부습관이 길러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그리고 용돈벌이로 부모님께 조금이나마 백수 딸에 대한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그렇게 독서실 총무일을 1년간 했습니다.
늘 만석인 독서실이었지만 그닥 크지 않은 독서실이었고 실장님께서도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오전7시반에 나와 청소를 하고 틈틈이 독서실 업무를 하면서 개인공부를 하면 오후 6시 전까지 최소 4시간 30분은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가 바뀌면서 실장님이 바뀌셨고 재오픈을 하다보니 일이 많아져 공부에 전념하고자 아르바이트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독서실 총무 아르바이트는 타 아르바이트에 비해 일도 쉽지만 일한 시간 대비 월급도 적습니다. 공부와 아르바이트의 우선순위를 확실히 하시고 공부에 보탬이 되는 아르바이트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르바이트 핑계로 공부가 뒷전이 된다면 수험생활만 길어질 뿐입니다.
■24시간의 자유와 멘붕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나니 모든 시간이 내 것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험은 코앞이었고 성적은 합격점수 근처도 가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차라리 아르바이트로 돈이라도 벌 걸’ ‘그냥 아무데나라도 취업할 걸’ 등 등 부정적인 생각만 많이 들고 공부도 잘 안되고 몸도 아파지고 하니 이제 겨우 1년 했는데 그만 두고 싶었습니다. 친구들과 만나는 횟수가 많아지고 ‘오늘은 아팠으니까’ ‘오늘은 오랜 친구를 만났으니까’ 등등의 자기합리화로 공부를 1시간도 하지 못하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강한 정신력’과 ‘현명한 판단력’은 수험생의 필수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원했던 단기합격 앞에 놓인 터무니없는 점수는 나의 정신력과 판단력을 흐리고 하고 모든 것을 놓아버리게 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어떠한 목표도, 열정도 없이 무료하게 1달가량을 흘려보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어서 인지 허리통증이 심해졌고 정형외과에서 주사를 맞고 물리치료도 받아야 했습니다. 슬럼프를 겪을 때 내가 ‘합격’이라는 문에 얼마나 근접했는지를 현실적으로 따져보기를 권합니다. 내가 문 앞에서 쓰러져 있는 지, 혹은 ‘합격’의 문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있는 지를. 혹 멀리 떨어져있다면 자신의 위치를 인지하시고 다른 길로 전향하거나 자신의 비어있는 부분을 빨리 채우십시오. 빈 부분을 채워야 한다는 판단이 들면 다시금 공부의지도 잡히고 슬럼프 극복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의고사 스터디
인터넷 카페를 통해 주1회 모의고사 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 공부도 안되면서 독서실이나 카페에 앉아 있을 바에야 수험생을 만나서 정보교류도 하고 실전감각이라도 익히자는 취지였습니다. 그동안 혼자만 해오던 수험생활에 모의고사 스터디는 한 줄기 빛과 같았습니다. 티비에서나 보던 노량진 생활에 대해, 수많은 학원과 강사님들, 양질의 수험서 추천 등 스터디를 마치고 나면 공부에 대한 식었던 열정도 생기고 나의 터무니없는 성적표에 공부의지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모의고사 스터디를 적극 활용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수험생활 2년차에도 11월경부터 모의고사 스터디를 꾸려 실전감각을 익히고 정보교류를 하였습니다. 100분이라는 시험시간에 익숙해져야 하고 과목별 시간안배, 문제 푸는 순서 등을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시험 몇 달 전부터 이루어져야 실전에서도 떨지 않고 실력발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험 2년차, 성공수기와 수석반-
■공단기 수석반 10개월 과정
한 반에 100명이 꽉 차 있는 교실은 너무 숨 막히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혼자 외롭게 공부하다가 많은 사람들 틈에서 공부하니 너무 좋았습니다. 관리해주시는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의 존재만으로도 힘이 났습니다. 전년도 합격생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도 도움이 되었고 특히 “여기서 끝까지 버틴 사람들이 합격한다.”라는 말이 많이 와 닿았습니다. 통학거리가 조금 있어서 오고 가는 길에 국어나 영어 어휘, 속담, 한자성어, 생활영어 등을 학습하였고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과 모의고사 스터디도 하였고 스톱워치로 공부시간을 기록하여 서로 자극이 될 수 있도록 재밌게 공부했습니다. 점차 교실에 남아있는 인원이 줄었지만 나는 아직도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수석반과 끝까지 했습니다.
■공단기 수석반 활용하기
▶질문하기
공무원 수험생활을 혼자 할 때는 실강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수석반을 하면서 처음으로 실강을 들었습니다. 비록 재수생이었으나 다시 초심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수업을 열심히 듣고 복습도 철저히 하였습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선생님이 앞에 계시기 때문에 질문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국어 선생님께서는 본인의 휴대폰번호를 알려주시고 카카오톡으로도 질문을 받아주셨기 때문에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질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거의 모든 과목, 매 시간 질문을 했습니다. 그동안 공부하면서 모르는 부분을 그냥 넘겼었는데 이번에는 기본서를 확실히 이해하기로 마음먹고 사소해 보이는 것도 질문하였고 선생님들께서는 귀찮아하지 않으시고 하나하나 답해주셨습니다. 또한 다른 실강과는 다르게 수석반은 선생님께서 직접 교실로 찾아와주시기 때문에 이동시간이나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과 교재가 무료로 배급되어서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정말 좋았습니다.
▶상담하기
선택과목 중 가장 못했던 과목이 ‘수학’이었습니다.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과목이었음에도 문제 푸는 시간도 오래 걸릴뿐더러 점수도 낮은 과목이었습니다. 과목을 바꾼다는 것이 부담감도 크고 걱정도 됐지만 담임선생님과의 상담과 친구들의 조언에 선택과목을 ‘행정법’으로 바꾸었습니다. 하지만 12월이었음에도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고 괜히 바꾼건 아닌가 하는 걱정에 또 다시 잠깐의 슬럼프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담임선생님의 진심어린 조언과 충고에 슬럼프를 잘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반 석차에 민감하기
매일 복습테스트와 매월 월말테스트 등 수석반에서 많은 문제를 제공받았고 덕분에 문제를 통해 배운 내용을 복습하거나 심화학습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테스트 성적이 반별로 혹은 수석반 전체로 석차를 내어 교실 뒤편에 붙여주셨는데 이는 내 위치를 확인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경쟁심도 느낄 수 있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더하여 테스트 점수를 합산하여 두 달마다 1등~3등까지 시상식을 하였는데 3등 안에 꼭 들고 싶은 마음에 출석도 신경 쓰고 시험도 더 열심히 응시할 수 있었습니다.
▶공단기 모의고사
고득점은 기본서를 확실히 이해하는 것과 충분한 문제풀이가 이루어질 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석반에서도 많은 문제를 제공받지만 전국구로 치러지는 공단기 모의고사는 전국구에서 본인의 위치를 확인해 볼 수 있고 난이도가 실제 시험보다 조금 어렵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가 나왔을 때 당황하지 않고 실전에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연습이 될 수 있습니다. 수석반은 공단기 모의고사가 매월 무료로 주어지기 때문에 꼭 시간 내서 응시하시기를 추천합니다.
▶프리패스와 단기탭 활용
공단기 수석반은 프래패스와 단기탭을 무료로 제공해주었습니다. 이는 1타 강사님의 강의를 접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되었습니다. 기본서는 실강으로 공부하였지만 선재국어마무리, 나침판모의고사, 전한길필기노트, 전한길사료집, 전한길5.0, 과목별진도별모의고사 등 양질의 강의로 실력향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2. 과목별 학습과정
■국어[추천: 재정국어, 선재국어마무리]
재정국어 기본서를 닳도록 보고 또 본 것 같습니다. 처음 3회독 정도는 기출문제정도와 병행하여 기본서를 공부하고, 그 후로는 각종 문제들을 통해서 기본서를 다양한 각도에서 읽어나가야 합니다. 그래야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오더라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어는 기출문제와 기출변형 등 문제를 통해서 공부하는 것이 고득점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선재국어마무리 책에 단권화를 했습니다. 아는 내용까지 빽빽하게 적는 것이 아니라, 자주 헷갈리는 것, 잘 안외워지는 것, 자꾸 틀리는 유형의 문제를 빈칸에 적어 모아두고 최종적으로는 마무리책 한권만 점검하는 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프리패스를 활용하여 이선재, 김병태, 서한샘, 김재정 등 선생님들의 무료특강 및 각종 문제풀이를 수강했습니다. 문제유형을 다양하게 많이 익혀야 하는 만큼, 기본서는 한권으로 정하여 계속 보는 것이 좋지만 이 후에는 다양한 선생님들의 문제풀이법 및 암기팁을 배우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영어[추천: 문법기본서, 이동기하프]
1년차 때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영어문법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독해공부와 문제풀이 정도만 했고 결과는 6-80점대였습니다. 공단기 수석반에 들어와 4개월 동안 정말 문법만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책을 달달 외우고, 원리를 이해하고, 문제를 통해서 틀린 문법을 찾아내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문법문제를 푸는 포인트가 보였습니다. 푸는 시간이 짧아지고, 오히려 문법문제가 많이 나오기를 바랐습니다. 또한 독해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문법 공부를 하고 11월,12월에는 단어와 독해를 공부했는데 하루에 1지문 정도는 정말 부드럽게 내용 전부를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분석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단어는 기출과 동의어를 위주로 암기하였습니다. 1월부터는 이동기 하프를 하루 하나씩 풀고 강의를 보면서 문법포인트와 단어, 동의어, 독해비법 등의 실전감각을 익혔습니다. 기초를 익히는 과정에서는 영어를 매일 공부해야한다는 것에 크게 동의하지 않지만 최소 3개월 전부터는 매일 영어 푸는 습관을 통해 감을 유지해야 실전에서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사[추천: 전한길필기노트]
민주국사 기본서를 여러번 회독을 했지만 내용이 너무 방대하여 틀이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전한길 필기노트 무료특강을 수강했습니다. 전한길 필기노트는 틀을 잡는 데도 유용했지만 세세한 내용도 많이 수록되어 있어 필기노트 수업 후 한국사 점수가 많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전한길 선생님 말씀대로 필기노트만 보는 것 보다 기본서를 먼저 어느정도 학습을 한 후 필기노트로 보강하고 마무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사는 문제도 많이 풀어야겠지만 다른 과목보다 암기가 주가 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서 학습으로 이해를 충분히 했다면 외워야 하고, 남들보다 고득점을 노린다면 더 세세한 것까지 외워야 합니다. 문제를 풀면서 만나는 모르는 내용과 각종 강의를 들으면서 만나는 내용들을 필기노트에 단권화하고 최종적으로는 필기노트 한권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한국사 역시 자주 틀리는 문제까지 포스트잇에 적어 붙여놓고 여러 번 푸는 형식으로 단권화를 했습니다.
■행정법[추천: 김종석 행정법]
1년차에는 수학을 하다가 공단기 수석반에 들어와 8월경에 행정법으로 바꿨습니다. 시험까지 기간이 짧게 남은 만큼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걱정도 가장 많았던 과목이었습니다. 그럴수록 기초부터 탄탄히 다지자는 마음으로 김종석 선생님의 커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기본서 공부를 하면서 외워야 할 부분은 노트에 따로 적어 지하철에서 수시로 보면서 외웠고, 나중에는 기본서를 여러 권으로 나누어 기본서 회독수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기출도 기본서 순서대로 나누어져 있었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푸는 과정에서도 기본서로 다시 복습을 하였고 기출문제도 2회독 하면서 문제유형을 익혔습니다. 또한 주요 법 강의를 특강 형식으로 해주셔서 프린트하여 수시로 읽었고, 시험 직전에 법문을 다시 한 번 읽고 시험을 쳤습니다.
■사회[추천: 서정민 심화 문제풀이]
사회는 EBS 강의로 기본을 잡았습니다. 경제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경제는 독학했습니다. 사회는 어느 정도 기본을 잡았다면 문제를 많이 접해야 합니다. 유형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고, 어렵고 항상 못 푸는 문제유형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러한 문제들을 반복해서 연습하고 극복해낸다면 무난하게 다 풀고 나올 수 있는 과목입니다. 기출을 비롯하여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았지만 고난도 문제를 익혀 실전에서 쉽게 풀 수 있으려면 서정민 심화문제풀이 강의를 추천합니다. 정말 어려워서 강의를 듣기 전에 혼자 푸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머리도 아프지만 듣고 나서 다시 풀어보면서 완전히 이해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사회 문제는 쉽게 느껴지실 겁니다.
■종합
누구나 개인의 학습수준과 학습과정, 학습방식은 다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하나의 수기를 맹신하고 그대로 따라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학습방식을 빨리 찾아 적응하고 매일매일 알차게 반복해서 공부하시기를 바랍니다. 가끔 슬럼프가 온다면 더 이상 길어지지 않게 마음을 다 잡고 이번에는 정말 끝내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모두들 합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최소 6개월 이상은 길게 잡고 가야하는 공부여정이기 때문에 강약조절 잘하시고 건강관리 소홀히 하지 않으시고,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다보면 합격의 문이 반드시 열리니까 모두들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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