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임용 합격후기] 7년간의 긴 장수생활 끝 최종합격수기

반응형
반응형

[중등임용 합격후기] 7년간의 긴 장수생활 끝 최종합격수기

 

전공 카페에 합격수기를 썼는데, 초수만에 또는 재수만에 합격하신 훌륭하신 선생님들 글 사이에 7년 장수생이였던 제 합격수기가 많은 선생님들께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희망은 될거라 생각하고 몇글자 적겠습니다.

저는 실기과목(음악) 임용고시 7년 장수생입니다.

처음 2년은 평균 공부시간 12시간~14시간 정도씩 올인했는데도, 1차 불합격 ...

3수째 되던해에 소수점으로1 차합격 후 실기시험, 면접, 수업실연 그 힘든 여정을 끝냈는데도 최종 불합격, 그 후 1차불합격 과 최종불합격을 2번 반복하고 드디어 7수만에 최종합격을 축하합니다! 라는 화면을 보았습니다.

 

중간에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면서 중3담임을 함께 병행했었죠.

심적으로 부담이 많이 되었습니다. 비평준화 지역에 근무했기 때문에 아이들 입시도 제 시험 만큼 중요했기때문에..

또 임용 1차시험 시기가 아이들 원서접수 시기와 맞물리기도 했습니다.

내 인생이 중요한만큼, 교사로서 아이들한테도 최선을 다하고 싶었기에 기간제로 근무하면서 임용을 준비했던 그 시간들은 정말 지금까지 제가 살아오면서 제일 열심히 살았던 나날들인것 같습니다.

오전 6시 기상 출근 준비후 8시40분에 출근해서 ~16시40분까지 학교 근무를 하고 최대한 업무처리를 빨리빨리하고, 공강시간에 시간이 남으면 교육학 강의. 또는 전공 강의를 들었습니다 :) 칼퇴한 후 5시30분부터~6시 30분까지 잠깐 눈을 부치고 저녁을 먹고 책상에 앉아서 새벽 2시까지 공부하고 4시간 자고 다시 6시 기상 이러한 삶을 살았습니다.

사실 몸이 너무 힘들었지만 나도 언젠간 합격해서 이 순간들이 추억으로 올거라는 생각을 하며 벼텼죠 :) 실제로 학교 가면 절보고 "선생님"이라 부르는 아이들 덕분에 힘은 났습니다!

 

감사하게도 이 해에도 1차 합격을해서 학교 선생님들 모두가 정말 인간승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2차 실기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까닥에 최종불합격이라는 쓴 아픔을 겪고, 그 해에 근무하고 있던 학교에 신규교사 발령으로 일자리 까지 잃었었습니다.

정말로 화장실가서 미친듯이 숨죽이고 울었습니다. 분명 내 자리에 오는 신규교사 선생님은 불과 2주전까지 나와같이 2차 시험장에서 같이 시험봤던 사람중 하나일텐데 누구는 신규교사...

누구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고시생일 뿐.. 하늘도 원망스러웠지만 제 스스로 자존감이 바닥을 찍고 ...

솔직히 모든걸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때만큼 하나님을 원망해본적이 없는거같아요 ) 해도 너무하는거 아니냐며 ! 나도 사람인데 그래도 버틸 수 있을만큼의 고통을 줘야 되는거 아니냐며 ..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코끝이 괜히 찡해져 옵니다.

 

그래도 임용을 포기 할 순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더 들어서 평생 못이룬 꿈이 가슴에 한이 될까봐 다시 꾸역꾸역 책을 폈고, 책상에 앉았고, 사실 많이 두려웠습니다.

저는 7년 수험생할을 하면서 시험장에 들어갈때 단 한번도 공부를 설렁설렁하고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제가 누릴 수 있는 모든것들 (정말 말 그대로 모든것들을) 다 포기하고 임용이 제 인생에 우선 순위였으니까요.

그 흔한 해외 여행 한번 가보지 못했습니다.

제 기억에 최고의 여행지는 최종 불합격 하고 갔던 제주도 여행이였네요..^^; 해외여행 대신 신규교사 되서 연수원 한번 들어가보는게 소원이였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 만큼 똑똑하지도 않고 능력이 뛰어난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생각을 고쳐먹기로 했습니다. 능력이 안되는 난 어떻게 해야할까?

그래! 노력으로 이겨보자! 조금 힘들겠지만 다른 사람 10시간 공부하면 난 20시간 하면되지 않을까?

정말 이를 악물고 공부했습니다.

작년 한해는 6개월 기간제를 했지만, 계약기간이 처음부터 6개월이였던 학교에서 계약 연장을 요구했을때..

죄송하지만 6개월만 하겠다고 했는데, 교장 선생님께서 그때 저에게 그러셨습니다.

"선생님 처럼 자격없고 무책임한 사람이 임용이 될거같아요...?"

아픈 아이들을 놓고 본인 잘 살겠다고 가는 사람이 잘될거같아요?

제가 한번 두고보겠습니다. 임용이 되시는지 안되시는지..."

 

저를 가지고는 어떠한 말을 해도 버틸 수 있고 견딜 수 있는데 제 아이들을 건드시는건 저한테 참 많은 상처가 되었습니다.

그와중에도 저희반 아이들은 우리 선생님이 최고라며! 선생님 혹시 중간에 가시는거 아니죠? 라며 늘 제가 본인들 인생에 중심이였던 내새끼들이 너무 눈에 밟히고 미안해서 작년한해도 참 많이 울었습니다.

학교를 그만두고 온전히 고시생이 된 순간들도 아이들은 꾸준히 연락이 왔습니다.

보고싶다고 너무 그립다고 언제돌아오시냐고 (아이들한텐 거짓말을 했었습니다.. 기간제 교사라는 말을 차마할 수 없어서 선생님 집안 사정으로 잠시 휴직을 해야될것 같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대신 선생님이 학교로 꼭 다시 돌아오겠다고!) 작년 한해는 어느때보다 더 독하게 공부했습니다.

엉덩이에 물집이 다 터져서 그것들이 엉켜붙어 너무아파 앉아 있을 수 없을만큼이요...

그럴때는 서서 공부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 참 독했다! 라고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 당시를 돌이켜보면 다신 돌아가고 싶지 않은 순간 순간들이였습니다 ..^^ 부모님 앞에서 힘들어 하면 더 힘들어하실까봐 혼자 울기도 참 많이 울었습니다.

(우는 순간에도 책은 보면서요...ㅠㅠ)

 

선생님들..

정말 교사가 되고 싶으면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해오셨던 공부 어차피 선생님들 자산으로 남아있습니다.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지만 그 시기가 조금 늦느냐 , 빠르냐의 차이일 뿐 결국은 종착점은 동일합니다 저는 제가 임용고시되면 세상에 안되는 사람 없다고 자신합니다!

최종합격 하던 날 화면을 보고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잠을 자다 문득 문득 확 깨곤 합니다 "내가 합격이라는 너무 좋은 꿈을 꾼건가?"하구요 ..

너무 빛나는 그 종착점을 위해서 지금 이시간에도 자기 자신과 고군분투 하고 계실 많은 선생님들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고 응원합니다 :)

힘내셔서 내년에는 이 화면을 꼭 보시고 꼭 교단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선생님들은 저처럼 많은 길 돌고 돌아오지 않으셨으면 하지만, 혹 저처럼 돌고 돌아가시는 분이 있다고해도 그 길이 맞다고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힘내세요^^

ps. 저는 경기도 응시자인데, 계속 경기도만 응시해서 경기에 익숙해있는 편입니다.

혹시 2차 면접, 수업실연, 집단토의 (이부분은 항상 고득점을 받아서 나름 자신있습니다)에 대해서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추가로 글 남기겠습니다! ^^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