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회 감정평가사 2차] 2년차/전업 온라인강의 수강만으로 합격 후기
- 전문직 합격후기/감정평가사
- 2022. 9. 2. 03:07
감정평가사 합격후기
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32회 감정평가사 시험에 최종 합격한 수험생입니다.
수험기간은 2019년 8월 12일부터 시작하여 2021년 8월 7일 2차시험일까지 정확히 2년 공부했습니다.
딸아이의 돌잔치를 마치고 바로 전업 수험생으로 공부를 시작하여 합격 소식을 들은 지금은 어느덧 만 39개월이 되었네요. 가장으로서 기존에 하던 일을 정리하고 전업으로 수험생활을 시작하는게 쉽진 않았지만 더 늦기 전에 정말 열심히 한번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여 다행히도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저의 공부방법은 특별한 것 없이 강의시간에 평가사님들이 제시해 주는 방법에 충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다양한 공부방법이 있겠지만 저에게 맞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겪는 것보다는 다년간 수험생들을 지도하고 옆에서 보는 평가사님이 제시하는 방법이 합격으로 가는 최적의 방법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공부방법은 특별한 것이 없고, 다른 합격생 분들이 합격수기에서 과목별, 시기별 공부방법들을 잘 설명해주고 계시니 공부방법은 간단히 적고, 다른 수기에서 없고 제가 공부하면서 느꼈던 것들,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들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2. 성적
3. 온라인 강의 (온라인만으로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
저는 지방에서 공부를 시작하여 전과정을 온라인으로 수강하였습니다. 천안에서 살고 있기에 서울이 그리 멀지는 않아 2차 GS스터디는 실강참석을 고민하였으나 버려지는 이동시간과 그에 따른 피로도를 고려하여 스터디까지 온라인으로 제출하여 첨삭을 받았습니다.
온라인 강의의 장점은 구애받지 않는 시간대와 반복청취가 가능하고, 제가 원하는 환경에서 자유롭게 들을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실강의 현장감과 집중도, 질문의 용이성, 경쟁에 따른 의욕고취. 실제 시험과 같은 경험을 온라인 강의로 대체할수 없으나 현재의 온라인 강의 시스템은 굳이 실강을 가지 않아도 충분히 합격까지 갈 수 있도록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터디 답안지에 대한 채점을 온라인으로 받을 수 있고 매주 등수도 체크하여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궁금한 사항은 이곳 '감정평가사 합격' 카페에 방대한 질문글 데이터가 축적되어 간단히 검색만으로도 제가 궁금한 부분의 답을 얻는것이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간혹 '온라인으로만 공부해도 합격할 수 있나요?' 라는 질문글을 보게 되는데 현재의 시스템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4. 합격의 가장 중요한 덕목 (가능한 많은 공부시간을 확보해라!!)
제가 생각하기에 수험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할수 있는 한 최대한의 공부시간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투입한 시간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2년간의 수험기간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단한번의 슬럼프도 없이 무난하게 지나갔다는 점입니다. 슬럼프에 빠지게 되면 하루,이틀은 물론 1,2주를 그냥 날려버리는 경우가 허다하기에 이는 수험생활에 치명적입니다.
저의 공부시간은 보통 독서실에 9시반에 출근해서 새벽 2~3시에 퇴근하였습니다. 잠은 대부분 4~5시간 정도 잤으며 낮잠을 자게 되면 더 늘어지는 경향이 있어서 낮잠은 거의 자지 않았습니다. 집 근처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여 중간에 저녁을 먹고 딸아이와 좀 놀아주는 2시간반~3시간 정도를 제외하고는 독서실에 붙어서 최대한 많은 공부를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저녁을 먹고 딸과 놀아주는 시간이 하루의 일정 중 꽤 많은 시간을 잡아 먹기에 점심은 먹지 않고 그 시간에 공부를 하였습니다. 이러한 생활을 월~토요일까지 똑같이 했으며 초반 1년에는 일요일에는 쉬었지만 이후에는 일요일에도 최소한 6시간 이상의 공부 시간을 확보하여 감을 유지하려 노력했습니다. 공부가 정말 안되는 날에도 독서실 책상에 꾸역꾸역 앉아서 들어오지도 않는 책을 보고 있으면 한두시간 지나면 다시 집중력이 올라오더라고요.
5. 악필도 합격이 가능하다!!
저는 어렸을때부터 악필이어서 이 공부를 시작하면서 부터 글씨에 대한 부담이 무척 컸습니다. 그래서 공부 초기부터 백강고시체와 다른 글씨교정책, 각종 유투브 글씨교정 강의 및 집필방법 들을 수험기간 내내 연습하고 고치려고 노력했으나 쉽게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항상 글씨교정에 시간도 많이 투자할 뿐만 아니라 늘지 않는 글씨에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았습니다. 계속 하다보면 나아지겠지 나아지겠지 하던것이 결국은 시험때까지 나아지지 않고 들어갔습니다. 물론 공부를 시작하는 초기보다는 조금 나아졌지만 속도를 조금만 올리면 다시 날라가는 글씨에 채점에서 불이익을 받거나 알아볼수 없어 득점을 못할까봐 걱정이 많았습니다. 시험에 임박해서는 그래도 '글씨로 몇점 깍아 먹을거 공부를 좀 더 해서 만회하자'는 마인드로 최대한 부담을 안받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결론은 제가 적어놓고도 제가 잘 못 알아보는 글자가 조금 있는 글씨였음에도 감사하게도 채점위원들이 채점을 잘 해주셨네요... ㅎ 초시때에도 더 악필인데도 모두 채점이 되서 점수가 나오는 것을 보면 생각보다는 글씨를 잘 못쓰더라도 최대한 채점을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러한 내용을 적는 이유는 '그러니깐 글씨 날려써도 돼!!'하는 의미는 아니고요. 어느 정도 알아볼 정도만 되면 큰 불이익은 없으니 글씨 연습은 열심히 하되,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고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지 마시라는 겁니다.
6. 답안지 분량
16페이지를 꼭 채워야 하는지 묻는 질문들이 있는데 제 생각에는 분량보다는 내용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필력도 약하고 악필이라서 스터디를 포함하여 실제 시험장에서도 단한번도 16페이지를 꽉 채워 작성해 본적이 없습니다. 이번 2차시험에서도 실무, 이론, 법규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으나 12~14페이지 정도 작성하였습니다. 속도가 느려서 16페이지를 작성하는데 부담이 있으신분들은 작성하시는 분량안에서 묻고자 하는 바를 충분히 보여준다면 합격점은 충분히 넘을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7. 공부방법
(1) 실무
유도은 평가사님의 전체 커리큘럼을 따라갔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면서 재밌게 공부했던 과목입니다. 관심이 있는 분야이고 '수'를 가지고 하는 학문을 선호하는지라 나름 빠르게 성적을 끌어올린 과목이었습니다. 초시때에는 1차시험 끝나고 3개월동안 오직 실무만 하루에 3,4백점씩 풀면서 공부량을 늘렸습니다. 2020년 9월 부터 12월까지는 매일 백점씩 풀었는데 이때가 실무 실력이 가장 좋았던거 같습니다. 초시를 준비하던 3개월간 기계처럼 문제풀고 복기하고 문제풀고 복기를 단순반복 하였다면 이 기간에는 그 때 쌓인 지식들이 어디에 쓰이며 왜 이런 목차가 나오고 절차를 거치는지 정확히 이해가 되면서 스스로도 실무에 대한 자신감을 많이 갖게 된 시기 였습니다. 다만 2021년에 들어와서는 상대적으로 공부가 많이 부족한 이론과 법규의 공부비중을 높이면서 일주일에 3,4백점 밖에 풀지 못해서 시간이 지날수록 실무에 대한 감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으나 이론과 법규의 부담때문에 시험까지 이정도 비중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자연스레 스터디 성적도 20등 정도를 유지 했었는데 3기 후반에는 성적이 떨어져 걱정을 좀 했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을 하면 다시 공부를 하게 된다면 초반의 실무에 전부를 투자하는 방법에서 이론과 법규의 비중을 높이고 후반에는 실무의 비중을 높이는 방법으로 할 것같습니다. 저처럼 이렇게 극단적인 방법은 지양하는 것이 나을것으로 판단됩니다.
(2) 이론
저에게는 투입대비 효율이 가장 높은 효자 과목이었습니다. 수험기간의 전체 공부시간에서 10~20%정도의 시간을 이론에 투자한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나이도 있고 사회경험도 있고 대학때에는 경영학과 회계학을 전공하였고 30살 이후에는 부동산에도 관심이 많고 경매 등의 투자도 꾸준히 하고 있어서 기본 배경지식이 어느 정도 있어 답안지를 좀 더 풍부하게 작성할 수 있었던 점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론이 단순히 암기를 하는 부분도 많지만 최근에는 부동산과 관련된 사회적 현상, 관심이 높은 부분이 출제되는 경향이 높아 이러한 것들이 나오면 어떻게 작성할지 머릿속으로 틈틈히 고민했습니다. 이번 시험에서도 나름 불의타 였던 2번 '윤리' 문제도 LH사태로 감정평가사의 윤리에 관한 문제가 나오지 않을까 고민을 했었고 시험당일 점심 시간에도 일부러 찾아서 봤던지라 어렵지 않게 적었으며 양도세와 이자율에 따른 시장 변화도 현재의 부동산 과열기에서 충분히 관심분야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기본서가 이론공부의 시작이며 끝까지 꾸준히 봐야 하지만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도 어느정도 가지고 이론시험과 연계해 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과정들이 이론 답안지를 좀더 풍성하게 만들어 줄것이라 믿습니다.
저는 암기를 하는것에 어려움을 많이 느껴서 의의 암기는 항상 부담이었습니다. 정확하게 적어내지는 못하더라도 최대한 근접하게 적을수 있게 최대한 의의노트를 눈에 익숙해지도록 책상한쪽에 놔두고 틈틈히 꾸준히 보았습니다. 이론 정의는 한순간에 외울수도 없어서 지금부터 내년 2차시험까지 하루에 1,2페이지씩이라도 꾸준히 보는것을 추천합니다. 외우면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보는 것이 정말 큰 도움이 될것입니다. 저 역시 그렇지 못했는데 시험이 다가올수록 그때 한두장이라도 꾸준히 봤어야 됐는데 하면서 후회를 엄청 많이 했습니다. 의의노트는 이 카페에 자료가 있을건데 2019년도 수석 하신분이 올려주신 것을 보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3) 법규
제가 난해하고 어려움을 겪었던 과목입니다. 법과목은 처음 배우는 학문이었고 행정법을 처음 배울때는 정말 무슨소리인지 하나도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합격한 지금까지도 먼가 행정법의 핵심을 정확히 꿰뚫고 있다는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시험범위의 3법위주로 공부를 하고 그에 따라 나오는 행정법 쟁점들을 발췌식으로 공부한것이 많이 도움이 된것 같습니다. 강정훈 박사님의 최근 출제 경향으로 보았을때는 행정법을 깊게 파는 것 보다는 3법 위주로 공부하는것이 좋다는 말씀이 큰 도움이 되었으며 항상 강조하는 판례를 중점으로 공부하면서 법규에 대한 흥미를 끌어 올렸습니다. 판례에 기반하여 나올 수 밖에 없는 최근경향을 항상 강조하셔서 판례집, 판례요약집, 스터디, 단과강의시 제공하는 판례들을 몇번씩 읽고 또 읽었습니다. 자연스레 판례번호도 많이 외우게 되었고 이번 시험에서도 관련된 답안지에 논점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판례번호뿐만 아니라 관련 판례번호까지 제시하였는데 이것이 득점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8. 마치며
다른 분들의 합격수기에 좋은 공부방법들을 많이 제시해주어서 저는 공부방법론적 외에 궁금해 부분들에 대해서 제가 직접 수험생활을 하면서 격은 점들을 위주로 합격수기를 작성하였습니다.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부분을 적을까 말까 고민하였지만 저와 같은 과오를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추가적으로 적어보자면
저는 20대 중후반에 CPA시험을 준비했습니다. 4~5년 준비를 했었는데 친구들과 술먹고 노느라 공부는 거의 하지 않고 시간만 허비했었습니다. 10여년의 시간이 흘러 전문직에 대한 미련과 감정평가사에 대한 흥미를 느껴 이시험을 준비하면서 고민을 참 많이 했었는데 그래도 2번의 실패는 없다는 마음으로 2년간 흔들리지 않고 정말 열심히 해왔습니다.
쉽게 올 수 있는 길을 10년을 돌고 돌아서 온 기분도 들었지만 그기간에 얻은 것도 많아 약간의 위로는 됩니다.
그래도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마시고 최대한 노력해서 단기간에 끝낸다는 마음으로 노력하시면 분명 좋은 결과 있을겁니다. 제가 해보니 열심히 하면 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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