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 공인중개사] 떨어졌다 생각했는데.. 초시 동차 합격수기
- 공인중개사 합격후기
- 2022. 11. 8. 14:57
공인중개사 1차 과목 학개론/민법
학개론 1,2번 문제부터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모르는 문제는 빠르게 패스하고 보니 18번 문제를 마킹하고 있었습니다.
"그 동안 내가 뭘 공부한건지.."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천천히 멘탈 잡고 마킹을 이어 나갔습니다.
상대적으로 민법은 생각 보다 수월하게 읽혀 나갔지만, 그럼에도 확신은 서지 않았습니다. 1차 과목은 두 과목 밖에 되지 않다 보니, 한 과목만 40점 밑으로 떨어지더라도 과락인데 학개론이 지금 그랬죠.. 몇 안되는 풀었던 문제 조차 정답이라는 확신이 없으니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그렇게 100분이 지나고 점심 시간에 집에 가고 싶다고 남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가 응시한 시험장은 21명이 시작해서, 1교시 끝나니 8명이 2차를 포기하고 집에 갔거든요..
저 또한 집에 가기로 생각을 했으나, 그래도 기왕 시작한 것 경험삼아라도 끝까지 시험을 마치기로 결심했습니다.
1차가 끝나고 2차 과목이 시작하기 전까지 100분 내외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2차 1교시 과목인 중개사법과 공법을 보기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죠. 이 시험은 멘탈 싸움이라고 하는 게 그도 그럴 것이 그 100분이 평소의 시간과 다르게 흐르고 책을 펼치더라도 글이 하나도 읽히지 않았습니다.
공인중개사 2차 1교시 중개사법/공법
2차 시험 시작 종이 울림과 동시에 중개사법은 생각보다 쉽게 풀렸습니다. 1차만 제발 운으로라도 좋으니 지금 여기서 최선을 다 하면 결과가 좋게 바뀔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고, 그렇게 다시 시험에 집중하며 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법에서 처음 보는 문제가 10문제를 넘어 20문제 가까이 되었습니다. 당황해서 그런 것도 있었겠지만, 이 과목이 내가 공부했던 과목이 맞나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래도 중개사법이 상대적으로 쉬었으니 공법은 과락만 면하자는 마음으로 침착하게 마킹을 이어 나갔습니다.
공인중개사 2차 2교시 공시법/세법
공시세법은 평소 기출문제를 풀더라도 8~90점을 안정적으로 맞추던 효자과목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시험에 임했습니다.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풀고.. 아니, 문제를 패스하기 시작했습니다.
공법과 마찬가지로 아는 문제가 정말 하나도 없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책상에 머리를 박고 싶었던게 몇번이나 있었을 정도였고, 저 뿐만 아니라 수험생들의 한숨 소리가 끊이지 않았으니 말이죠..
그게 한편으로는 "나만 힘든게 아니구나.. 이번 시험의 수준이 높은거구나"하고 위안을 얻은 후 마음을 다잡았고, 한 손으로 머리를 받치면서 침착하게 마킹을 마지막까지 이어갔습니다.
침착하자, 침착하자, 공부한 것 만큼만 하자라고 아무리 마인드셋을 하더라도 그간의 공부농사가 몇 시간 안에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침착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시험을 끝내고 나니 올라온 가답안으로 채점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 학개론 60점, 민법 70점으로 예상과는 다르게 안정권으로 합격점이었습니다.
2차는 사실 채점을 끝까지 하기 싫었지만, 언제까지고 미룰 수도 없는 일이기에 남편이 불러주는 답을 따라 채점을 하는데 중개사법을 제외하고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결과는 중개사법 85점, 공법 60점, 공시세법 52.5점 합격했습니다.
믿기지 않아서 다른 곳의 가채점 답안도 비교해가며 3번이나 채점을 했네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운도 멘탈도 너무 중요하다는 것을 결심했습니다.
내년에는 이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홀가분합니다.
공인중개사 동차 교수님 추천
- 학개론 : 김백중 교수님
- 민법 : 김덕수 교수님
- 중개사법 : 최상준 교수님
- 공법 : 최성진 교수님
- 공시법 : 박윤모 교수님
- 세법 : 정석진 교수님
저는 담당 교수님 강의 및 자료 외엔 어느 것에도 눈을 돌리지 않았습니다.
자료는 워낙 방대하기에 담당 교수님 자료만 충분히 숙지한다면 결과는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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