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회 세무사 합격수기] 노베이스 비전공자(생명공학과) 4년 합격후기
- 전문직 합격후기/세무사
- 2023. 6. 16. 02:29
제 58회 세무사 시험 합격수기
1차 시험 점수 2020년 합격
- 회계학 65
- 세법개론 70
- 재정학 70
- 선택과목 87.5
2차 시험 점수 2021년 합격
- 회계학1부 100
- 회계학2부 71
- 세법학1부 48
- 세법학2부 50
합격자 학습 정보
- 1차 시험 응시 횟수 : 3회
- 2차 시험 응시 횟수 (2020년 포함) : 2회
- 총 수험 기간 : 50개월
- 1차 시험 준비 방법 : 학원 , 인강, 스터디
- 2차 시험 준비 방법 : 학원 , 인강, 스터디
주제1. 자기소개, 수험 시작 동기와 수험 기간 및 합격 소감
안녕하세요. 저는 세법과 거리가 먼 생명공학과를 졸업한 후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고, 대학병원과 연계된 약국에서 영양상담사로 취업을 했었습니다.
신입 영양상담사는 매출1위를 달성하는 선배 영양상담사에게 며칠간 교육을 받은 후, 혼자 고객을 상담을 합니다.
당시 저분은 어떻게 매출 1위가 되었을까 분석을 해보았는데 다른 영양상담사들과 차이점은 상담하는 책상 위에 놓여있는 영양사 ‘국가자격증의 유무’였습니다.
고객들이 영양사 국가자격증을 보고 상담사를 짧은 시간 내에 신뢰하여 자신의 건강상태를 진솔하게 이야기하며 상담에 집중하던 모습이 생각났고, 그날 이후 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자격증을 취득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재무설계사(AFPK) 자격증을 취득 후 은행으로 취업을 준비하던 중에, 회계사 준비를 하던 친구가 “100세 시대에 평생 직장을 갖을 수 있는 공부를 하는게 어떻겠냐” 라는 말을 하면서 이번에 자기와 세무사 공부를 같이 하면 어떻겠냐고 하여 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7년 하반기에 공부를 시작하였고 첫 1차 시험은 재무회계의 높은 난이도를 이기지 못하고 과락으로 불합격하였습니다.
19년도 상반기에 해커스 경영아카데미(1차 모의고사 풀이반)에서 매주 1차 시험시간과 동일한 시간동안 문제를 푸는 반을 등록하였습니다.
타 과목과 달리 재무회계를 찍다시피 풀었기 때문에 재무회계 1문제 과락으로 1차를 불합격하였습니다. 하반기에는 1차와 2차를 함께 준비할 겸, 동차종합반을 등록했습니다. 당시 목표는 ‘재무회계만 정복하자!’ 였으나, 타 과목도 모든 교수님이 잘 가르쳐 주셔서 추후 세무회계의 기초를 탄탄히 잡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20년 상반기에는 스파르타 종합반을 등록하였습니다. 아침 8시30분까지 학원에 도착하여 밤 10시까지 학원에 상주하며, 아침, 저녁으로 시험을 매일매일 보는 훈련을 받으면서 모든 과목에 대한 기초공사를 튼튼히 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실력이 수직 상승한 것 같습니다.
3달동안, 시험 본 다음날에 복도 게시판에 전날 치룬 시험점수에 따라 등수가 메겨지며, 주말에는 1차 시험과 동일한 모의고사를 8번이상 치루면서 문제 푸는 기계가 되는 것 같아서 더 이상 문제 풀기도 싫고, 머리가 오히려 더 멍해지는 기분이 들고, 점수가 퐁당퐁당 할 때 마다 이렇게 공부하는 게 맞을까, 난 잘하고 있는 걸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유형의 문제들을 접하고, 틀리고, 취약한 부분을 반복해서 마주하다 보니 성적이 서서히 올랐고, 높은 등수가 나온 날은 기분이 좋아서 하루 종일 실실 웃고 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 1차를 합격한 이후, 2차 또한 해커스 경영아카데미 커리큘럼을 따라가는 게 시험합격의 지름길 인 것 같아 동차종합반을 선택했고, 첫 2차는 세법학 2부 37점으로 과락이 나서 유예종합반을 들었습니다.
처음 2차 시험을 볼 때에는 회계학과 세무회계를 공부하느라 세법학을 복습 할 수 있는 시간이 현실적으로 너무나 부족하여 강의를 듣는 것보다 주말마다 보는 모의고사 모범답안을 읽는 것에 시간을 투자하였습니다.
그 이후 유예1기를 듣기 전까지 세법학 강의를 처음부터 끝까지 1.2배속으로 꼼꼼하게 들었습니다. 이후 유예1,2,3기를 모두 신청하고 학원을 다니면서 매주 모의고사 끝난 후에 학원 앞에 있는 스터디룸에서 3시간씩 타 학원수강생들과 세법학 스터디를 하였습니다.(학원선생님들마다 세법학 논제에 대한 중요도가 다르므로 정보를 주고받기에 좋았습니다.) 발표날 까지 세법학 1부 과락을 걱정하며, 붙을 가능성이 거의 없을거라 생각하면서 취업준비를 하기 위해 전산세무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합격 소감
운좋게 합격하여 세무사가 되었고, 항상 합격수기를 줄쳐가면서 읽던 제가 직접 합격수기를 쓰게 되는 날이 오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공부하면서 많이 울기도 했고 우울한 날도 있었고, 공부의욕을 일으키기 위해 예쁜 펜, 예쁜 필통 등 팬시류로 제 마음을 달래며 살았던 날들이 모두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세무사가 되려면 다신 공부하기 싫다고 느낄 정도로 해야 겨우 합격선에 닿을 수 있다고 했던 누군가의 말이 떠오릅니다. 깨진 독에 물붓기라는 말이 항상 와닿는 긴 시간이였습니다.
하지만 미친듯이 쏟아부으면 언젠간 독에 물이 차오르는 것 같습니다.
수습하면서 느낀 점은 수험생활 때 열심히 공부해둔 게 도망가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양도소득세와 상속, 증여세를 신고하면서 공부했던 것을 적용시켜 볼 수 있고, 세법학 공부할 때 배웠던 핫한 주제들이 실제 실무에서 만나게 될 때 너무 반갑습니다.
내가 지나온 시간들이 헛된 시간이 아니구나 라는 걸 느꼈습니다. 세무회계에서 배운 ‘대전의 과일가재’ ‘사공오오’ 같은 앞글자도 모두 유용하게 쓰입니다.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무궁무진 하단 것을 알게 될 때는 처음 세법을 배울 때 처럼 머리가 아파오지만 그래도 점심 때 맛있는 밥을 사먹을 수 있다는 것, 갖고 싶은 신발 가격에 대한 고민을 조금만 하고 살 수 있는 것, 올해 시험이 모르는 곳에서 나오면 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이 없는 것 등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웠나..
자연을 감상하는 잠깐의 여유.. 합격 후 내리는 12월의 눈이 정말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선배 세무사님들이 항상 하는 이야기가 합격하고 부모님이 우셨는데, 너희 부모님은 안우셨니 라고 물어보십니다.
제 앞에서 울진 않으셨습니다만 엄청 좋아하시고 뿌듯해하셨습니다. 하하.. 이 행복이 길진 않겠지만, 인생 살면서 뿌듯한 일 하나는 해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부하시는 분들께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주제2. 1차 과목별 학습 방법
1. 재정학
재정학은 재정학연습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강의를 들을 때 이해가 잘 되지 않아, 저는 재정학을 위한 미시경제학 책을 두, 세번 다독하였습니다.
개념강의를 처음부터 끝까지 2번씩 듣고 책에 수록된 객관식 문제를 3번 이상 풀고, 책을 다독하였습니다.
몇 회 다독이라고 정해놓지는 않고, 오늘은 재정학을 해야겠다 싶을 때 마다 5~7장씩 읽고, 객관식 문제를 풀었습니다.
재정학은 목차를 머릿속에 넣고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떤 문제를 보았을 때, 이 문제가 어느 목차에 대한 내용을 물어보는 건지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문제풀이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기출문제를 처음 풀었을 땐 재정학문제만 모두 푸는데 1시간 이상씩 소요되었습니다.
해설까지 모두 보고 오답까지 끝내면 3시간 이상씩 걸리기 때문에 처음엔 이렇게 해서 언제 재정학을 정복할까… 싶었으나, 공부는 정직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모든 문제를 다 푸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서서히 시간이 줄어듭니다! 풀고, 오답을 정리하고, 계속 푸십시오!
2. 행정소송법
행정소송법은 개념강의를 들었습니다.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모든 조문을 외웠습니다. 객관식시험은 기출문제를 풀다보면 아시겠지만, 반복되는 문제패턴과 항상 문제로 출제되는 부분들을 알 수 있습니다. 처분성의 여부를 판단하는 문제가 제가 가장 많이 어려워했던 문제패턴이였는데 이것은 처분성 있는 판례를 A4용지를 반 접어서 왼쪽에는 처분성 있는 것, 오른쪽에는 처분성 없는 것. 이런식으로 정리해서 학원 가는 길에 암기하였습니다.
3. 회계학
회계학은 재무회계와 원가회계로 나뉘는데, 두 과목 모두 처음 배울 때 외계어를 배우는 느낌처럼 너무 생소한 과목이였습니다.
개념강의를 두 세번 이상 들었습니다. 이 두 과목을 정복해내야 세무사 시험에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개념강의를 많이 본다고 해서 실력은 늘지 않고, 스스로 많은 문제를 풀어보아야 합니다. 회계학은 객관식강의도 모두 들었습니다.
저는 생각을 오래 하는 편이라, 객관식 시험과 같은 스피드전에서는 항상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열심히 해도 짧은 시간 내에 재무, 원가를 고득점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은 낮아 보여 과락만 넘기지는 마인드로 공부했습니다.
말문제에서 점수를 얻고, 시험지를 받자 마자 1번부터 쫙 풀어나가는 것이 아니고, 문제를 딱 본 순간 내가 풀 수 있는 문제인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은 문제인지 파악하는 연습을 많이 하였습니다.
4. 세법학개론
세법학개론은 기본강의를 세번 이상 들은 것 같습니다. 처음 강의 들을 때는 교수님의 말과 필기를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듣기보단 모든 필기를 받아 적고자 하였습니다.
두번째 들을 때는 필기가 이미 되어있는 책으로 강의를 들으니 편안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세법학개론은 객관식강의는 듣지 않고, 개념강의를 나갈 때 마다 치뤄지는 진도별 모의고사를 3번 이상 풀었습니다. 세법학개론은 다양한 문제를 푸는 것보다 법조문을 익숙하게 알고 있는가 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같은 말문제를 여러 번 풀어보고, 틀린 부분은 해설지만 보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부분에 대한 개념이 나오는 곳을 직접 찾아보며, 법조문을 이용하여 어떻게 말문제가 응용되어 만들어지는지를 기억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5. 기타세법
기타세법을 버리고 갈지, 가져가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합니다. 운전할 때 안전벨트를 메는 것처럼 기타세법은 1차시험의 안전벨트라고 생각합니다.
국세기본법이 많이 어려워지고 2차시험엔 포함되지 않는 과목도 있지만, 어떤 부분에서 어려운 문제가 출제될지 모르기 때문에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훈엽 교수님의 기타세법 강의를 들었습니다. PPT자료를 보면서 다시 듣고 학원과 집을 오가는 동안 5번이상 반복하여 들었습니다.
시간 날 때 마다 기타세법에 대한 말문제만 모아서 보았습니다.
6. 주말엔 학원 gs모의고사를 치루고, 1차 시험 3주전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평일에 5개년치 1차 기출문제집을 실제 시험과 동일한 시간, OMR카드를 이용하여 시험을 보았습니다.
사진은 제가 한달동안 봐야할 과목을 적어놓고 공부한 과목은 도장을 찍는 형태로 즐겁게 공부하려고 했던 흔적입니다.
주제3. 2차 과목별 학습 방법
1. 회계학1부
하루 2,3 문제씩 풀기 라던가, 특정 날짜에 모여서 같이 문제풀고 풀이법 비교해보기 와 같은 스터디를 함으로써 실력상승이 많이 되었던 과목입니다.
회계학 1부 중 재무회계는 정윤돈 교수님을 동차반부터 유예반까지 쭉 따라갔습니다. 저는 유치원생을 가르쳐주듯이 떠먹여주는 강의를 좋아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문제, 한문제 날림으로 풀지 않고 꼼꼼하게 풀어주시면서 교수님과 함께 분개를 하면서 실력이 많이 올랐습니다.
특히 금융자산과 같이 복잡한 수식이 필요한 주제에 대해 재무상태표를 통해 답을 빠르게 구할 수 있는 방법 등 시험에 나오면 많이들 포기하는 단원도 포기하지 않도록 쉽게 가르쳐 주시는 교수님 덕분에 재무회계를 정복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동차강의를 들을 때는 오전에 학원에서 재무회계 강의를 듣고 저녁에 복습강의로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들었습니다.
이 당시에 제 목표는 재무회계만이라도 정복하자는 마인드로 동차심화반을 들었던 것이므로 다른 강의는 인강으로 대체하고 재무회계만 실강으로 듣고 저녁엔 반드시 복습강의로 반복하였습니다. (오전에는 날림으로 필기하고 복습 강의를 들을 때는 책에 메모지를 이용하여 나중에 혼자 복습할 때 강의흐름이 기억날 수 있도록 정리하여 필기하였습니다.) 재무회계에 타고난 감각이 있으신 분들은 문제를 보았을 떄 분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바로 떠오른다고 합니다.
분개는 차변과 대변의 숫자의 합이 일치하도록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제마다 등장하는 계정과목이 다를 뿐 이 논리를 항상 명심하고 문제를 푸시면 조금더 빨리 재무회계를 정복할 수 있지 않을 까 생각해봅니다.
2. 회계학 2부
스터디를 가장 많이 했지만 노력에 비해 성적이 안 올랐던 과목이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로 실력을 쌓아놓으면 그 점수가 유지되는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동차반에서 재무회계를 두번씩 듣고 시간이 남는 때에 세무회계도 한번 들어볼까 하고 이훈엽 교수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제 인생을 바꾼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강의를 듣기 전까지는 막연하게 문제를 양치기로 풀기만 했었는데, 강의에서 문제풀이 스킬도 알려주시고, 세법을 글이 아닌 그림화(시각화) 시켜줌으로써 외울 것이 많아보이는 세무회계를 재밌는 과목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세무회계는 모의고사1등도 많이 해보고, 어느 순간부터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복습하지 않아도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으로 되어버리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물론, 이러한 결과는 좋은 강의를 듣고, 좋은 문제가 수록된gs를 풀어보고, 틀리고를 반복하며 수많은 연습지와 볼펜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였지요.
틀린 것은 오답지만 보고 아~ 이래서 틀렸네… 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고, 그 틀린 문제는 나의 취약한 부분이므로 개념서를 펴놓고 해당되는 주제를 틀린 문제 뿐만 아니라 모의고사에 나오지 않았던 부분들도 꼼꼼하게 보아야 합니다.
성적이 눈에 띄게 오른 전환점은 아마도 회계사, 세무사 5개년 기출풀이를 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한번은 학원 내 교수님의 기출풀이 강의를 통해 단순한 풀이법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서브개념들을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두,세번째 풀 때는 그룹스터디를 하면서 함께 풀었고, 유예시험이 가까워 왔을 때(두달전) 1명의 스터디원과 함께 주말마다 1회분씩 풀었습니다.
저는 스피드전에 불리한 대신, 하나를 알아도 제대로 알고 넘어가자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틀린 부분에 대해 시간을 할애하여 왜 틀렸는지,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를 곰곰히 생각해보고 보완하려 노력했습니다.
3. 세법학 1부
상속,증여세를 제외한 다른 세목들은 자주 접하던 세목이라 세법학 강의를 처음 들을 때 새로웠지만 어렵지는 않았는데, 이 세법은 저를 너무 괴롭게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특히 세법학 동차강의가 120강 이상이여서 1회독하고, 두 번 듣는 일은 너무 고된 일이였습니다.
하지만, 강의를 듣고 책을 스스로 읽고, gs모의고사를 반복하여 치루고, 원재훈 교수님의 모범답안을 읽고 따라 써보기도 하고, 추가로 기출강의를 들으면서 시험이 어떤 유형으로 나오는지와 어떻게 답안을 써야 하는지 익혔습니다. 천천히 하셔도 멈추지만 않으면 성적은 오르니 너무 조급해 하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세법학은 강의를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접 답안지를 써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법이 왜 만들어졌는지 취지를 항상 생각하면서 공부해야 합니다!!
저는 모의고사를 본 후에 로비의 벽에 1등의 답안지를 카메라로 찍어서 내 답안지와 어떤 키워드가 다른지, 어떤 구성으로 쓰여있는지 분석해보고 1등의 답안지를 따라 쓰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1등은 다른 사람들의 답안지와는 다른 특별한 키워드가 쓰여 있었기에 높은 점수를 받아 1등을 한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끝이 안보이는 여정 동안, 복잡한 계획보다는 단순하게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누군가가 나에게 이 문제는 답이 왜 이렇게 되지? 라고 물었을 때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공부했습니다.
4. 세법학 2부
개별소비세법은 이훈엽 교수님이 알려주신 조언대로 공부했습니다. 개별소비세는 대표적으로 단일세율인 부가가치세의 역진성 문제 때문에 사치성 물품에 높은 세율로 과세하기 위해 만들어진 세금입니다. 따라서 과세대상, 과세표준, 세율, 납세의무자를 유형별로 묶어서 공부하라 하셨습니다.
지방세법은 그냥 외우세요... 저는 유예2,3기 모의고사 끝나고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스터디원과 함께 시험이 가까워 왔을 때(6월) 개별소비세법과 지방세법을 서로에게 선생님이 강의하듯이 중과세율에 대해 설명해주거나, 각각의 면세제도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꼼꼼하게 책 구석구석을 놓치지 않고 보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간간히 이 부분에 대해 모의고사는 어떤 방식으로 질문을 했었고, 어떤 판례를 문제로 냈었는지 간단하게 설명해주기도 하였습니다.
혼자서 공부하면 지치는데, 스터디를 통해 ‘지금 이 시간 이후로 더 이상 이 부분을 볼 시간이 없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조특법은 공개강의로 강의를 듣고 학원, 집을 오가면서 복습강의를 들었습니다. 시험 6개월 전부터 카카오톡으로 하루에 2~3조문씩 암기스터디를 통해 힘들더라도 시간을 쪼개어 조문을 암기하고자 하였습니다. 조특법은 특별하게 혜택을 주거나 또는 중과세를 하는 것이므로 적용요건과 사후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수습을 한 달간 해보니 통합투자세액공제나 중소기업 창업감면, 고용증대세액공제에 대한 문의가 많은데, 적용요건에 해당하더라도 사후관리를 위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면 받은 혜택을 추징당할 수 있으므로 적용해주기 어렵다고 판단되기도 합니다.
수험기간이 헛된 시간이 아닌 실무에 바로 쓰여질 수 있는 지식이 되므로, 단지 시험을 통과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공부하시면 조금은 덜 힘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주제4. 수험생들에게 추천하고싶은 해커스 강의, 해커스 교수님
- 재무회계는 정윤돈 교수님의 모든 강의가 도움되었습니다.
- 세무회계는 이훈엽 교수님의 모든 강의가 도움되었습니다.
간간히 해커스에서 유투브로 세법개론이나 세무회계 강의를 올려주면 보기도 하는데 볼 때 마다 취지를 잘 설명해 주셔서 세법학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주제5. 슬럼프 극복 방법
동차를 떨어진 후, 토익을 다시 따기엔 2차 공부할 시간이 너무 빼앗기므로 ‘이번이 내 인생 마지막 세무사 시험이다’ 생각하고 유예 공부를 할 때 세법학 점수가 오르지 않아서 많이 우울했습니다. 이 많은 법들을 어떻게 소화시킬지, 내가 아는 것이 시험에 안 나오면 어떻게 하지 등 떨어지면 내 인생은 어떻게 되는걸까와 같은 미래가 불투명한 생각이 들 때 슬럼프가 왔습니다. 하지만, 매년 700명씩 세무사가 탄생하며,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가끔 맛있는 음식도 먹어주고, 등산하면서 정상에 오른 나를 기특하게 여기면서 건강도 챙기고, 시험에 가까워질 때는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이고, 기분전환으로 스터디 카페도 여기저기 다녀보고, 공원가서 멍하니 앉아있기도 하고 서점도 돌아다니면서 귀여운 필기도구를 사서 이번주 일주일은 너로 정했다! 이 펜이 안 나올 때까지 다 써보자! 라며 작심삼일 다짐도 해보고. 유투브의 마음이 편해지는 노래 류를 듣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결론은 너무 공부에만 몰두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주제6. 후배 예비 세무사들을 위한 학습 팁 및 하고 싶은 말
저는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2년 이상 헬스를 다니고 있었고 공부를 하면서도 2020년 1월쯤 코로나가 심각해지기 전까지 헬스를 꾸준히 했었습니다.
그 덕분에 10시간 이상의 공부시간들을 버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이 가까워 왔을 때는 아주 예민해진 상태여서 하루 1끼만 먹고 10시간씩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2달간 살고 몸이 안 좋아져서 밥심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영양주사도 생전 처음 한번 맞았습니다….
미리미리 체력을 좋게 만들어 두는게 오랜 수험기간을 버티기에 도움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공부가 너무 안될 때는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 빈둥빈둥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슬럼프는 내가 극복해야할 대상이라기 보다 너무 열심히 살았기 때문에 나에게 찾아온 휴식을 알리는 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맛있는 음식을 선물하세요. 달달한 것을 좋아하면 사탕이든, 초콜릿이든. 전 젤리러버였습니다아~ㅎ0ㅎ 공부가 안되면 가끔 산책도 추천해요.
저는 스마트폰을 자주 만져서 열품타 앱스터디로 그룹을 만들어서 하루 특정시간 이상 공부하지 않으면 강퇴당하는 것과 같은 공부에 강제성을 부여하고자 스터디를 많이 활용하였습니다.
시험이 가까워 왔을 때는 하기 싫더라도 괴롭더라도 끝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마세요. 그냥 독서실에 앉아있으세요. 시험 날은 결국 다가오니까요……… 내가 오지말라고 해도 시험보는 날은 옵니다. 어차피 맞이할 그 날을 향해 힘내세요.
정말 많이 외롭고 힘들었던 반면, 소소한 것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다시 돌아오지 않을 좋은 시간이였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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