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회 세무사 합격수기] 수험기간 42개월 과목별 학습전략 합격후기
- 전문직 합격후기/세무사
- 2023. 6. 15. 16:49
제58회 세무사 합격수기
#합격정보
1차 시험 점수 (2020) 합격
- 회계학개론 65
- 세법학개론 60
- 재정학 72.5
- 선택과목 80
2차 시험점수(2021) 합격
- 회계학1부 85
- 회계학2부 67
- 세법학1부 40
- 세법학2부 57
주제1. 자기소개 및 수험동기 및 기간 및 합격소감
세무사 58기 합격생입니다.
회계사를 도전하던 중 우연히 접하게 된 세법학에 매력을 느끼고 제가 꿈꾸는 미래상에 더 적합한 시험이 세무사라는 확신이 생겨 세무사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수험기간으로는 전에 준비했던 시험과 겹치는 과목이 많아 세무사 과목은 1차를 3개월 준비하여 붙었고, 2차시험을 총 4번치뤄 세무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한 기간은 42개월정도 걸렸습니다.
사실 긴 수험기간동안 합격하는 장면을 꿈으로 많이 그리곤 했는데... 정작 합격을 하게되니 기쁨보단 오히려 안도감이 더 컸습니다.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그 기분... 정말 느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고통입니다.
이번 시험이 끝났을 때 다시는 그 기분을 느끼고 싶지 않아 이 공부를 더이상 하지 않겠다라는 결심으로 모든 책을 같이 공부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정리한 와중에 합격소식을 알게되었습니다.
이제와 돌이켜보면 흔히 합격자들이 말하는 "후회없이 공부해라."라는 말이 이제야 무슨뜻인지 알 것 같습니다.
결과가 불합격이라도 더 이상 공부할 엄두가 나지 않는, 차라리 나의 한계를 인정해버리는 것이 나을 만큼 미련없이 포기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주제2. 나만의 학습 방법
1. 1차 준비
1차는 상대시험이 아닌 60점 이상만 넘으면 되는 절대시험이기때문에 모든 과목에서 60점을 넘기자는 전략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주로 모든 과목은 가장 얇은 요약서로 빠르게 개념을 정리하였고 기출을 중점으로 3회에서 5회정도 돌려가며 풀었습니다.
2. 2차 준비
2차는 세법학에서 어느 난이도가 나와도 과락은 받지 않게 40점 이상의 안정적인 점수 확보와 회계학 1,2부에서 고득점을 얻어 평균 60 이상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공부하였습니다.
3. 공부시간
오랜 공부기간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느낀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나에게 맞는 공부방법도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하는 건 공부시간을 확보하는 것 입니다.
단순히 오래 앉아 있는것을 말하는 것이 아닌, 공부시간을 정하고, 집중할수 있는 공부시간을 확보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 무조건 아침 8시 20분에 앉아 100분씩 공부에 집중하고 20분 쉬는 방식으로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총 하루 8시 20분 시작하여 저녁10시 까지는 앉아있었고 그 하루에 부족함을 느끼면 저녁 11시까지도 공부를 하며 정리했던것 같습니다.
다만 코로나로 독서실이 10시 종료로 바뀌는 등의 제한이 있었지만 최대한 정해진 시간에서는 집중을 하려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순수 공부시간으로 따지면 10시까지 할때 최대 공부시간은 10시간이었고 최소 집중을 못하고 졸려도 8시간은 넘기고 자리에 일어섰습니다.
4. 휴일관리
전 월-토요일은 공부를 하고 일요일은 최대한 편히 쉬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쉬는 것에 불안과 죄책감을 가지는게 아닌, 집에 밀린 청소들을 하며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영화를 보며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있는 것에 많은 충전됨을 느꼈기에 주로 휴일은 휴식을 위해 편히 지냈던것 같습니다.
종종 친구들과 만남도 가지면서요. 다만 체력이 금방 떨어져 휴일 하루종일을 외부약속으로 채우면 해당 주가 너무 피곤해 주로 친구들과 만날 때도 양해를 구하고 집이나 근처에서 잠깐 리프레쉬로 밥한끼 먹으며 정적인 만남을 주로 가진 것 같습니다.
주제3. 1차 과목별 학습 방법
1. 회계학개론
(1) 재무회계
1차 회계의 포인트는 많은 문제를 직접 풀어보는 것 입니다.
많은 분들이 회계이론을 배우며 생각보다 어려운 말들에 어려움과 답답함을 느끼실 테지만, 정작 시험에서 나오는 논리나 문제들을 풀다보면 나오는 부분은 정해져있고, 회계학 대부분의 문제가 계산기 풀이 문제이므로, 먼저 문제를 풀며 빈출되는 이론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 원가관리회계
세무사에서 원가회계는 20퍼센트가 넘는 버릴수 없는 비중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험 난이도를 볼 때에 대부분 회계학과 원가회계 둘다 어렵게 나오기 보단 보완할 수 있게 나오는 편이므로 원가회계를 버리는 전략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특히 원가는 풀이방법만 익숙해지면 관리회계 일부 문제의 해석을 제외하고는 바로 답을 찾을 수 있기때문에 원가는 문제 틀을 잡고 해당 방법을 토대로 여러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세법학개론
처음 공부할 때 수험생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과목이 회계와 세법일 것 입니다.
그래도 회계는 문제를 점차 풀수록 차츰 부담이 낮아지지만, 세법은 자체의 양이 많을 뿐만 아니라 매년 개정이 되기 때문에 익숙해지는게 어려운 과목입니다.
또한 1차 시험에서 세법은 말문제도 상당히 많이 나오므로 계산과정만 익숙해져서는 원하는 점수를 얻기엔 어려운 과목입니다.
따라서 1차 세법에서는 최대한 말문제 위주로 법 문구를 익숙하게 익히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재정학
세무사 수험생들의 많은 분이 재정학을 전략과목으로 많이 잡고 갑니다.
다만 전 일반적으로 세무사로 들어온 수험생이 아니어서 3개월이 안되는 짧은 시간내에 점수를 내야 했으므로 가장 얇은 요약서로 요약정리강의를 빠르게 듣고 10년 기출을 3~4번 정도 풀었습니다.
기출을 풀며 빈출 개념은 요약서와 연계시켜 계속 체크하면서 중요도 순으로 암기를 정확하게 하고자 하였습니다.
4. 상법
상법도 재정학과 같은 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가장 얇은 요약본으로 짧은 요약강의를 듣고, 강의들은만큼 단원별 기출을 풀며 어느 포인트에 말장난을 자주 하는지를 체크하고, 기출을 회독하며 공부하였고, 시험때 많은 시간을 세이브 할 수 있었습니다.
주제4. 2차 과목별 학습 방법
1. 회계학 1부
1차에서 무난히 회계학 점수를 넘기신 분이라면 첫 2차공부시 상대적으로 다른 과목에 비해 부담이 적은 과목입니다.
다만 세무사 2차에서 회계학 1부는 회계 2문제(60점 배점), 원가회계 2문제(40점 배점) 이렇게 총 4문제가 나오므로 만약 1차에서 선택과 집중을 위해 포기한 파트가 있다면 해당 파트를 조금이라도 보완하셔야 합니다.
한 문제에 세분화된 물음이 있긴 하지만 문제의 주제는 한주제에서 주로 나오므로 만약 포기한 파트에서 나오면 한 문제 전체를 날리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개념 전체를 버리시는 건 부분점수도 못 받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정도 개념이 잡히신 분이라면 해커스 김원종 선생님의 유예2,3기 모의고사를 꼭 쳐보시길 바랍니다.
여러 각도에서 문제를 내시고 제가 풀어본 모의고사 문제 중 김원종 교수님의 시험이 최신 출제경향을 가장 잘 파악하여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원가관리회계는 문제를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원가회계 문제풀이는 특히 푸는 방식(와꾸)이 다른 과목에 비해 명확히 있는 과목이기때문에 자료 해석만 잘할 수 있다면 문제풀이는 누구나 할 수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그만큼 원가문제나 관리문제에서 제시된 자료가 어떤 부분을 제시하는지, 제시자료 간의 연계성등을 해석하는게 굉장히 까다롭고 어렵기때문에 답의 풀이 암기가 아닌 자료해석과 제시되는 문장 혹은 단어들의 관계에 더 집중하며 연습하시길 바랍니다.
2. 회계학 2부
회계학 2부는 정확성과 시간싸움이 핵심입니다. 얼마나 정확히 답을 구해내느냐 .
가장 가차없으면서도 제대로 해두면 가장 정직하게 점수가 나오는 과목입니다.
양도 많은데다가 휘발성에서도 1위인 과목이므로 회계학2부는 전 주제를 꾸준히 풀어봐야합니다.
이해했다고 생각한 부분이 막판에서 생소하게 다가오는 것처럼 무서운 일은 없습니다.
따라서 회계학2부는 초반에 이해식으로 단원별로 진도를 나가더라도 마지막 스퍼트에서는 무조건 전범위를 주제로 문제를 푸는 방식을 익히셔야 합니다.
따라서 동차가 아니시라면 유예2,3기를 들으시며 문제를 푸는 방법을 숙달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전 마지막 스퍼트때 출제경향에 익숙해지고자 기출10개년(회계사,세무사)을 풀며, 모르는 문제만 강의를 듣는식으로 정리하였는데 원재훈 선생님의 기출문제 강의와 책이 많은 도움이 되어 회계학2부 기출을 정리하고 싶은 분에게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세무사2차시험 보다 앞서 회계사 2차시험을 치루는데 당해 출제된 회계사 2차 세무회계 문제 또한 꼭 한번은 풀어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원재훈선생님- 세무회계 기출문제 & 해커스 유예강의 추천)
3. 세법학
세법학은 단순 암기로 생각하고 동차 때 처음 공부하고 시험장에 가시면 정말 큰 당황을 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세법학 시험은 법령암기를 적는 시험기조에서 사례형으로 이해위주의 문제가 나오는 비중이 꽤 많이 늘었습니다.
따라서 예전처럼 사례파악을 하지 않고 물음의 법령만 암기하여 적기만 하면 점수를 받기 어려울 것입니다.
세법학 공부를 할 때에 법령 간의 유기적인 연결관계를 파악하고 실제 자주 발생하는 사례를 법령과 접목시켜 공부하여야 합니다.
시험의 대부분 문제가 판례를 통하여 나오는데, 해당 판례가 사회에 가장 핫한 주제를 다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문언적으로 공부하는 것보다 판례의 결정문의 결과 뿐 만 아니라 결과가 나오게 될 때 사용되는 법조문들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춰 중점적으로 공부하셔야 합니다.
전 동차(세법학1 38/세법학2 37)때를 제외하고는 세 번의 2차시험 동안 세법학에서 과락맞은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공부 방식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어가 틀린 적이 상당히 많음에도 근거와 주장의 방식을 전개해가는 방식이 더 중요한 시험이기 때문인지 결어만 맞은 다른 수험생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0점인 상증세 올해 시험 한문제만 제외하다면요...ㅎㅎ) 두번째 팁은 세법학 답지를 구성할 때 키워드를 목차에 적는 것 입니다.
여러사람의 답안지를 채점해야하는 채점자 입장에서 채점한다고 생각해본다면 정확히 법문구 구성대로 적힌 답안지가 아닌 이상 답을 체크하기 어려울 거라는 생각에 목차에 키워드를 빼서 목차만 보고도 무슨 말을 하는 지 알수있게 목차를 구성했습니다.
법 문구 구성 그대로 암기하여 적는것이 가장 좋지만 전 단순 암기가 취약하였기 때문에 약점을 보완하고 점수를 더 받기 위해 목차에 키워드를 같이 덧붙이는 방식에 답지를 구성하였고 이 또한 예상한 점수보다 더 높게 나온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주제5. 수험생들에게 추천하고싶은 해커스 강의, 해커스 교수님
1. 회계학1부-김원종 선생님 해커스
회계학1부 유예2기와 유예3기를 들었습니다.
처음엔 쉽게 나오는 문제인가 했지만 오랜 수험기간에 자칫 지나칠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보편적인 시험유형들을 모두 다뤄주시고 현재 시험출체 경향을 가장 잘 파악하셔서 문제를 내신다고 생각합니다.
2. 회계학 2부- 이훈엽 선생님
이훈엽 교수님은 정말 막판에 찍어주시는 주제 선정의 적중률이 상당히 높아 시험을 볼 때 깜짝 놀랐습니다.
회계학2부(세무회계) 과목 특성상 시험 마지막 한주에 정리를 하지 않은 주제는 시험장에서 제대로 풀 확률이 현저히 낮아지는데 이훈엽 교수님이 마지막 정리해 준 주제를 막판 정리한 덕분에 시험의 많은 주제를 떨림없이 풀었던 것 같습니다.
3. 세법학- 원재훈 선생님
제 최애픽 원재훈 선생님╰(*°▽°*)╯ 세법학 뿐만아니라 세무회계에서도 많은 도움을 얻은 선생님으로 단순 반복되는 커리가 아닌 수험생에게 가장 필요한 강의와 내용을 피드백 받고 바로바로 반영하여 커리를 짜시기 때문에 믿고 어느강의든 들으셔도 됩니다.
현재 조세불복에서도 활발히 활동중이셔서그런지 유예1기 오프라인수업때는 현재 진행중인 사례들을 연결시켜 설명해주시는 데 이게 이해되면 정말 소소하게 재미있습니다. 단순히 법문구만 아닌 사례와 연결시켜 많이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장기기억으로 남기도 하구요.
첫 동차를 끝내고 유예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세법학 동차기본강의를 들었고 3차때는 유예1, 판례, 동차gs강의, 4차때 유예2,3기로 모의고사 정리하였는데 이 많은 과정을 들었음에도 겹치는 문제가 거의 없고 문제를 만드는 데에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이시는게 보입니다.
특히 원재훈쌤 가장 큰 메리트는 유예2기,3기 또는 동차gs모의고사 반에서 단순히 법령이 나열된 답지가 아닌 수험생 입장에서 쓸 법한 답안지를 답으로 주시는데 처음 준비하거나 답안지를 어떻게 써야하는 지 모르는 수험생에겐 정말 햇살같은 답안지이니 꼭꼭 한번 수강하여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주제6. 슬럼프 극복 방법 슬럼프의 예방책이자 극복방법은 공부시간을 규칙적이게! 즉, 패턴을 만드는 것입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서 가는 시간을 정확히 지키고 공부에 집중하는 시간 확보가 관건입니다.(특히 오전시간) 하지만 유독 공부가 안되어 오전과 오후를 날리는 날은 자리에 억지로 앉아있기보다 깨끗히 마음접고 평소보다 4~5시간 일찍 집으로 귀가하였습니다. 한달에 한번이나 두번정도 그랬던 것 같은데, 이 때는 집으로 귀가하여 이곳저곳을 깨끗히 청소하며 몸을 움직이거나,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하거나, 혹은 친구와 잠깐 만나 수다를 떨며 맛있는 것도 먹고, 아니면 생각없이 누워서 쉬다보면 어느덧 공부하고 끝나는 시간이 되어있는 걸 느낍니다.
그렇게 충분히 뇌를 휴식하고나면 그다음날 아침에는 무리없이 공부를 규칙적이게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다만 휴식 때 친구를 만나 술을 과하게 마시거나 장시간의 게임을 하는 등의 도파민이 과하게 분비되는 흥미거리는 자제하시길 바랍니다.
오히려 제대로 된 휴식이 아니므로 그 다음날까지 그 여파로 공부가 안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제7. 후배 예비 세무사들을 위한 학습 팁
"성공은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 반드시 찾아온다." 오래 공부하여 꿈을 이룬 사람은 누구나 공감하는 말입니다.
어느 분이든 절실하지 않는 분은 없겠죠. 하지만 자기자신을 혹사시키는 것과 합격을 하는 것이 필수 불가결한 것은 아닙니다.
단기간에 집중하여 붙는 것도 하나의 공부 왕도겠지만 시험을 보는 이유하나만으로 자기 자신을 고립시키진 마세요.
오랜 공부기간에 지쳐 자기 자신을 상실하고 오로지 지나가는 시간에 무의미하게 공부만을 목적으로 하는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이 시험이 모든걸 해결해 주진 않습니다. 자기자신이 혹사되고 고립될 수록 시험을 합격할 확률이 올라갈거란 막연한 생각을 가지셨다면 너무 좁게 생각을 가지셨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공부 시작전과 마찬가지로 외부활동을 다 하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제말은 자기자신을 소중히하고 가꾸고 정신적으로도 많은 칭찬을 하며 수험기간을 꾸려가시라는 겁니다.
가끔은 머리도 하고 거울보며 웃는표정을 연습하기도 하며 귀여운 표정도 지어가며 말이죠. 거울속 제 모습이 웃겨서라도 한번은 어이없는 웃음을 짓게 되실 겁니다.
또, 제 오랜 수험기간에서 가장 후회되는 것을 단 하나 꼽으라면 ‘피상적인것에 너무 맹목적인 집착을 했던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예로 들자면 "가장먼저 독서실 불을 켜고 독서실 불을 끄고 집에갔다." 라는 합격자의 말에 너무 뽕에 취해 제 자신의 상태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채 독서실에 가장 먼저 와서 가장 나중에 가며 희망회로에 부풀던 수험기간이 있었습니다.
제대로 된 잠을 자지 못해 점차 체력적으로는 무너지고 간당간당하게 정신을 유지하며 멍하니 앉아서 말이죠.
추측컨데 12시간이 넘는 앉은 시간 중에 집중하는 시간은 3시간이 채 안되었을 것 같습니다.
어느 시험이든 합격의 가장 키포인트는 '공부를 내 것으로 소화하여 시험장에서 시험시간내에 문제를 정확히 푸는 것'입니다.
합격자들은 그렇게 하려다보니 저런 행동이나 말이 부가적으로 따라온 것이겠죠.
다만, 저는 보여지는 것에 너무 집중을 한 나머지 정작 가장 중요한 집중과 컨디션 관리를 놓친 것입니다.
주객이 전도된 것이 제 오랜 패착요인이었습니다. 오히려 공부를 하지않고 쉬는것만 못한 상황.
남들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것 같아 보이는데 나는 매번 불합격하는 상황.
이러한 상황은 자기자신을 자책하고 불신하게 만듭니다. 악순환의 반복이죠.
그런 분이 계시다면 자기를 다시한번 돌아보시며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내가 목표하는 도달점이 다른사람이 아닌 '내가' 시험장에 들어가 시험문제를 합격할정도로 풀게끔 공부하고 있는건지 말입니다.
나의 공부방법이나 습관을 익히지 못한 분들은 저처럼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내가 삶에 주체가 되어 나라는 하나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것이니 이야기가 마음에 들진 않아도 나만의 결과들을 만들어가며 살길 바랍니다.
어느 이야기든 굴곡질수록 재미있고 입체적이며 더 아름다운 법입니다.
1년 뒤 59기와 만날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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