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 시험] 제약회사 영업직에서 최종합격까지 단 6개월 초단기 동차합격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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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 영업직에서 세무사 최종합격까지 단 6개월 초단기 합격수기

 

    세무사 6개월 초단기 합격수기

    1. 우선, 버리자

    저는 공학을 전공하고 화학회사 연구소를 시작으로 보안회사 영업부를 거쳐 올해 2월까지 제약 회사에서 학술영업을 하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 지금은 세무사 자격시험 합격자로서 이렇게 합격 수기를 쓰는 축복을 받고 있죠.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라지만 안정된 직장을 과감히 버리고 최선을 다해 노력한 끝에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었습니다. 단지, 6개월간의 수험기간으로 세무사 시험에 합격한 제 사례가 여러분에게도 신선한 자극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경험담을 말씀드리겠습니다.

     

     

    2. 첫 번째 목표 : 과락 없이 평균 60점 달성하기

    세무 분야에 대한 배경 지식도 거의 없고 1차 시험 범위가 어떻게 되는지도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올해 1월 아이파경영아카데미의 세무사 1차 객관식 종합반을 등록했습니다.

     

    처음 에는 시험 합격에 대한 목표 보다는 아이파에서 AICPA 과정을 수강하는 여자친구의 추천과 시험 과목인 영어, 상법, 세법, 회계 등 이비즈니스에 필수적인 과목들이라는 점이 마음 에 들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목표의식이 약해서인지 첫 2~3주간은 주말 마다 거의 하루 종일 진행 되는 수업이 지겹기도 한데다 기본기 없이 들어간 문제 풀이 반이라 수업 내용을 알아들을 수 없어 힘들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학원비가 아까워서라도 오기가 생겨났던 것 같습니다.

     

    강의를 이해하기 위해 무조건 읽어 보고 암기하려 했지만 회계와 세법이 휘발성 이 강한 과목이라는 말들을 왜 하는지만 절감한 채 1월을 보냈는데 그나마 1차 시험 출제 유형에 대한 감은 잡을 수 있었습니다.

     

    2월에는 외국계 제약 회사 특성 상 해외 논문을 자주 검토하다 보니 영어 독해에는 자신이 있어 영어 시험은 별다른 준비가 필요 없겠다는 생각을 한 뒤 1차 시험 전략을 짜 보았습 니다.

     

     

     

    • 상법 :  문제집 반복 암기로 90점 목표
    • 재정학 : 개념 이해 후 문제 연습으로 70점 목표
    • 영어 : voca 시험용 에는 자신이 없으니 독해 문제와 문법 문제만 풀어 60점 목표
    • 회계 : 문제 풀이만으로 이해가 가능한 원가 회계와 서술형 문제 위주로 40점 목표
    • 세법 : 국기법, 국세징수법 등 서술형 문제와 내용이 적은 부가세 위주로 40점 목표

     

    1차 시험은 시간 싸움이라 소득세, 법인세와 재무회계는 알아도 어차피 시간 부족으로 못 풀 것이라는 위안을 삼으며 과감하게 버렸습니다. 또한 회계와 세법을 가장 쉬운 16문제만 골라 풀고 스킵한다면 남는 시간으로 상법과 재정학 점수가 더 잘 나올 것이라는 계산이었습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을 포기하니 두어 달 전업으로 공부하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표를 제출하고 업무를 정리하며 2월 달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3월 1일 본격적인 전업 수험 생활이 시작 되었습니다. 이해와 응용력이 필요한 재정학을 먼저 공부하고 그 다음 상법과 원가회계 마지막으로 시험 2주전에 국기법, 부가세 등을 공부한 뒤 시험 전 일주일간은 상법과 재정학을 번갈아 보며 암기 하면서 재무회계 서술형과 짧은 시간에 풀 수 있는 몇몇 주제들을 보았습니다.

     

    교재를 무조건 과목당 한권씩만 붙잡고 매달렸는데 훗날 2차 공부를 하면서 어느 정도 이해하고 나서 생각하니 학원의 객관식 교재들이 정말 핵심 만 잘 집어 주면서 정리가 잘 된 책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1월말부터 진도별 3회 모의고사를 보면서 매회 조금씩 성적을 상승시켜 실제 1차 시험 당일에는 상법 92.5점, 재정학 80점, 세법 57.5점, 회계 62.5점 영어 60점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특히, 진도별로 정해진 부분만을 단계적으로 공부하면서 모의고 사 문제를 시간 내 푸는 시험 스타일에 익숙해진 점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객관식 특성상 문제를 정확히 푸는 것 보다 확률 높은 답안을 빨리 찍는 방법이 훨씬 효율적이었다는 결과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3. 두 번째 목표 - 과락 없이 평균 53점

     

    1차 시험에 합격한 후에는 사실 공부를 계속할 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5월 경 이직이 예정 된 좋은 회사에 자리가 날 것 같았고 세법개론과 중급회계 책부터 보며 기본기를 익혀야 될 것 같은 데 두 달 반 정도의 시간에 과연 가능할까 의심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차 시험 때처럼 일단 학원부터 등록했습니다. 우선은 돈을 투자해야 몸이 가고 몸이 가야 마음이 움직이니까요. 2차 시험은 전통 있는 학원에서 준비해야 된다는 주변의 권유도 있었지만 객관식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서 강사님들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나이가 좀 있는 수험생이라 시설이 좋고 상대적으로 수험생에게 맞춰서 강의하는 아이파에 등록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합격을 하게 되고 2차반을 같이 들었던 수강생 중에서 많은 분들이 동차로 붙어서 선택을 잘했던 것 같습니다.

     

    전업으로 매달린 2차반은 조금 심도 있게 진도를 따라가 강의를 따라 잡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고 특히 세무회계 시간에 책에 뻔히 나와 있는 문제 해설 보다는 답안 작성 요령 위주로 강의하신 이종하 세무사님이 자주 하신 말씀 2차 답안 채점해 보면 대부분이 형편없고 오히려 재무회계나 세무회계는 유예생 보다 동차생이 더 유리하다는 격려를 순진하게 믿고 공부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세법학만 버리면 두 달 반의 시간은 회계학을 준비하는데 충 분한 시간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 목표는 합격이지 수석이 아니니까요. 시간이 부족하여 이왕 건너 띈 회계와 세법의 기본서는 계속 건너 띄기로 하고 세법학도 우선은 버리자는 마음으로 세무회계 문제집 위주로 공부하며 원가 회계와 재무 회계는 강사님 들이 나눠 주시는 예상 문제 프린트만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세법학은 주변 수험생들이 대부분 정정운 세무사님의 세법학 책을 보며 스터디를 하기에 다소 불안하기도 했지만 효율성 이라는 측면에서 두꺼운 서적은 사양해야 될 상황이었기에 노희양 세무사님의 강의를 들으며 감을 잡고 7월에 가서 마지막 2주간 노희양 세무사님의 동차대비 세법학 Sub교재만이라도 달달 외우자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2차시험을 준비하면서도 수업과 병행된 학원의 모의고사를 통해 부분 점수 잘 받는 답안 작성 요령을 익혔고 틈틈이 양성희 회계사님의 세법의 마스터 키라는 작은 책을 들고 다니 며 각 장의 제목과 주제 위주로 암기 했습니다. 핵심내용만 암기하면 어떻게든 살을 붙여 세법학 열장의 답안지를 소설로 채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 손에 꼭 들어오는 암기용 요약 집이 세무회계와 세법학의 과락을 면하게 해주는 마스터 키라 생각하고 항상 들고 다녔습니다.

     

    7월 1일부터는 노희양 세무사님이 정리해 준 세법학 예상 논제 프린트 위주로 암기하며 감을 잊지 않기 위해 매일 세무회계, 재무회계, 원가회계 문제들을 두 문제 정도씩 풀었습니다.

     

    요행으로 과락만 면하자던 세법학이 노희양 세무사님의 예상 논제가 적중되어 53점 정도의 기대 이상의 성적이 나왔고 역시 기본기가 부족한 회계학 1,2부는 58.5, 49.5의 예상 보다 다소 적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어쨌든 중요한 건 꼴찌라도 좋으니까 합격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4. 전업수험생의 마음가짐

    결과적으로 6개월의 수험기간 특히, 전업으로 4개월여의 수험기간으로 전문 자격시험에 합 격한 원인을 제 습관에서 찾아보았습니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저에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었으니 참조해 주십시오.

     

    첫째, 우선 돈을 투자 하십시오.

    흥청망청 써대는 술값에 비하면 얼마 안하는 학원비 일단 , 등록하고 나면 마음가짐이 달라집니다.

    평소 관심만 가지고 일상에 안주하고 계신 직장인 분들은 반드시 돈을 투자해야 움직이십니다.

     

    둘째, 학원이던 교재던 일단 선택하면 무조건 믿으십시오.

    어차피 entry level 자격시험은 아닙니까? 전문가들 입장에서야 쉬운 내용일 텐데 강의 내용이나 교재 내용이 얼마나 차이 가 있겠습니까? 과목당 한 가지 책으로 정리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셋째 전업 , 수험생은 직장인처럼 생활하십시오.

    회사 다닐 때와 똑같이 새벽에 일어나 학원 자습실이 문 열기 전에 출근 했으며 저녁 10 30 시 분 학원 문 닫을 때 퇴근 했습니다. 담배 피는 시간에 전화 통화를 하며 지인들과 안부를 전하고 학원 근처에서 점심 식사 약속을 잡 아 술자리로 인한 시간 손실 없이 사회와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오후 . 일과가 끝날 때 쯤 이면 학원 근처 헬스클럽에 가서 운동한 뒤 상쾌한 마음으로 저녁 공부를 다시 했습니다. 집에 가면 중독성 있는 드라마를 안 보기 위해 TV를 아예 켜지 않았고 침대에 누워 수면 유발 효과가 있는 세법을 읽으며 잠들었습니다.

     

    넷째, 운동도하고 사람도 만나려면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십시오.

    제가 움직이는 동 선 곳곳에 책을 복사하거나 찢어 놓아 반복적으로 암기 했습니다. 헬스클럽에서 운동할 때도 사이클과 러닝머신만을 이용하며 세법을 외웠고 혼자 식사하러 갈 때도 항상 책을 들고 다니며 읽었습니다.

     

    시험이 임박해 올 때는 점심시간 1시간도 아까워 빵과 우유를 사다 먹으며 공부했고요. 차에도 중요한 내용들을 찢어 놓아 신호 대기 잠깐 동안에도 외웠습니다. 특히 그룹 스터디 위주로 공부할 것이 아니라면 주변 수험생들과는 말을 하지 마십시오 그럴 시간 없습니다.

     

    다섯 째, 시간이 부족 할수록 더욱 숲을 먼저 보십시오.

    처음 교재를 접하면 목차부터 암기 해 책의 흐름을 잡습니다. 그리고 속독으로 책장을 넘기며 접속사와 조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구절에 형광펜으로 색칠부터 합니다. 두꺼운 기본서가 아닌 다음에야 두어 시간이면 색 칠이 다 되고 책이 너덜너덜해집니다. 그래야 다음에 여기 저기 찾아 볼 때 눈에 잘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수험 목적을 잊지 마십시오.

    물론 합격생들 중에 실무 경험도 많으시고 공부도 많이 하셔서 대단한 실력을 가지고 계신 분들 많겠지요. 하지만 저의 목적은 단지 합격이었고 자격시험은 대단히 전문적인 것을 물어 보는 것이 아니라고 믿으며 합격 커트라 인을 목표로 수험 계획을 짜서 필요 없는 것은 과감히 버리고 선택과 집중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한 두 명도 아닌 630명 안에는 반드시 들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효율적인 전략과 최선의 노력, 그리고 약간의 운이 따른 다면 누구나 짧은 기간에 세무사가 될 수 있습니다.

     

    보잘 것 없는 저도 되지 않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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