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회 세무사 시험] 기본에 충실하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합격후기
- 전문직 합격후기/세무사
- 2022. 11. 15. 18:12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시는 수험생분들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저의 공부방법을 글로 남겨봅니다.
세무사 도전 계기
저 같은 경우 20대 중반 보험회사 재직당시 금융자격증을 공부하면서 봤던 세법강의를 해주시는 세무사님께서 너무 멋져보여 세무사라는 직업을 항상 꿈꿔왔고 동경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추천으로 2015년 5월 아이파경영아카데미의 기본반부터 수험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15년도 등록할 당시는 늦은 나이에 대학에 진학하여 대학교 2학년이였고 보험회사에 재직하고 있어 직장인 수험생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세무사 수험생활 준비
처음 시작할 당시 대학 1학년때 회계원리 강의를 1번 들어봤을 뿐 회계쪽의 지식이 전혀 전무하여 많이 난감했었습니다. 특히 원가회계를 처음 접했을 때 이게 실제로 존재하는 학문인가 의구심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15년도에 수험생활을 시작할 당시는 직장 생활 하느라 사실 공부를 많이 한건 아닙니다. 저의 별명이 자격증 콜렉터일정도로 금융자격증들을 빨리, 그리고 쉽게 취득을 하였기 때문에 세무사 시험도 그 정도로 생각하고 하루 1~2시간 정도만 공부했습니다. 시험 접수하는 조건이 토익점수가 필요하다는 것도 9월쯤 돼서 알았을 정도니까요.
추석이 지나고 직장 일이 한가해져서 공부시간을 하루 3~4시간정도로 늘렸을뿐 그때까지 토익 점수를 취득하지 못하였고, 결국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면서 시험 접수일까지 토익점수를 취득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매우 열심히는 아니지만 나름 1년정도 틈틈이 공부를 하였음에도 토익점수 때문에 시험장에 입장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억울함을 느꼈고, 학원에 재등록을 하고 직장까지 그만두어 가며 17년도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17년도 시험을 제대로 준비해보고자 5월 기본반부터 다시 수강을 하게 되었고, 객관식반까지 빠지는날 하루 없이 주말에 매일 출석하였으며 공부시간도 대폭 늘려 노는날 없이 하루 10시간 이상 공부하지 않으면 집에 가지 않았습니다.
1차 합격 공부방법
재정학
기본서 위주로 “재정학이란 무엇인가” 생각하면서 학습하고 기출문제를 되도록 많이 풀어봤으면 무난히 시험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재정학 이론을 묻는 문제들은 대부분 기존 기출문제를 약간 바꿔서 낸 수준 이였고, 보기 2개가 헷갈리게 한 문제들이 몇 문제 있었습니다. 경제학적 지식으로 생각을 요하는 문제들도 있었지만 앞서 말한 기존 기출문제와 비슷한 문제들만 많이 맞췄어도 당락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 김형진 교수님 실강과 황정빈 교수님 인터넷강의를 번갈아가면서 수강했던게 시너지효과가 컸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황정빈 교수님의 재정학 체크포인트(초록색책)를 지하철로 이동하고 있을때마다 틈틈이 정독하였던게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세법개론
세법의 꽃은 법소부라고 다시 한번 느낀 시험이였던 것 같습니다. 기타 세법이 상당히 난해하게 출제됐다고 생각합니다. 필자 같은 경우 9월부터 2차 회계학2부인 세무회계를 꾸준히 연습했었던 것이 1차 시험의 객관식 문제를 푸는데 많이 도움이 되었고, 2차시험 준비를 수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 시간이 넉넉하신 분들은 미리 세무회계를 시작하시면 객관식 문제를 푸실때나 동차 준비를 하실 때 많은 도움이 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타세법 문제가 기존 기출문제와는 다른 전혀 다른 유형문제도 출제되고 판례도 출제됐던게 수험생입장에서는 낯설게 느껴졌었습니다. 다만 법소부는 기존 기출들과 상당히 유사하게 출제됐었고, 소득세 중 양도세문제가 2~3문제 나왔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이 부분도 노희양 선생님이 찝어주신 그대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법인세 문제도 의제배당 계산 문제 이외엔 무난히 풀 수 있었습니다. 역시 법인세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 했던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수험생분들께서도 법소부 위주로 공부하셔야 2차 시험 준비하실때도 수월하게 하실 수 있고 세법은 단 하루라도 안보면 “새”법이 되는 과목이라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때 요약집을 매일 봤던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1차 준비하시는 분들도 출퇴근하실 때 자가용은 놓아두시고 대중교통 이용하시면서 이동하실때마다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세법은 무조껀 정독 회독수 입니다 회독수! 회독수는 세법개론 25회 이상입니다.
회계학
고급회계의 말문제.. 세무사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고급회계는 지분법정도 계산문제만 배워서 들어가는 정도라 고급회계 말문제가 2문제나 나오고 계산도 2문제 총 4문제가 나와서 당황했습니다. 다만 계산문제 같은 경우는 김강호선생님이 고급회계 보강때 강의해주신 부분이 그대로 나와서 맞추는데 10초도 안걸리고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 외 중급회계부분은 2차 학원 모의고사때 회계학 과락이 나면서 시험 2주전부터 기본서를 다시 한번 보면서 내가 기본을 알고 있나 다시 한번 확인했던게 도움이 됐습니다. 중급회계는 평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원가회계부분이 객관식 책에서도 어렵다고 패스했던 부분들 위주로 나와서 시간이 오래걸리고 풀기도 어려웠었습니다. 회계학은 행정소송법을 풀면서 시간을 많이 세이브했던게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회계는 기본이 중요합니다! 기본!! 기본!! 어려운 문제 풀수 있다고 합격하는게 아니라 기본을 아냐 모르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응용문제를 다 못풀어도 기본문제만 정확히 풀어 낼수 있으면 60점 이상 맞을 수 밖에 없는 과목입니다. 중급회계 상,하 기본서 정독 10회 이상입니다.
행정소송법
행정소송법은 최대한 “정확히” 최대한 “빨리” 풀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들도 빨리 풀 수 있게끔 나옵니다. 시간을 정확히 체크하진 못했지만 본인 같은 경우는 10분~12분정도에 40문제를 풀었던 것 같습니다. 과거 기출지문 그대로 컨트롤c+컨트롤v 해서 낸듯한 수준이니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상법을 처음 접하시거나 뭘해야할지 모르겠다 생각하시는분들은 무조껀 공부 범위가 작은 행정소송법을 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택과목의 공부시간을 줄여 그 시간만큼 세법을 공부하시면 2차시험준비하실때도 도움이 많이 되실겁니다.
1차시험: 평균 78.25점 합격
2차 동차 합격 공부방법
1차 시험 가채점 후 합격한 것을 알고 딱 그 하루만 술을 마시며 1차 합격의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다음날부터 바로 학원에 다시 나와 동차준비를 위한 교재를 구입하고 공부를 시작 했습니다. 이번 2차 시험일까지 4달정도 남은 것을 확인하고 세법학을 약 30회 정독하고 시험을 봐보자하는 마음으로 4달간 세법학에 집중하였습니다. 가장 과락률이 높은 회계학 2부같은 경우는 1차 준비를 할 때부터 공부해오던 것이라 동차준비 기간에 세법학에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었습니다. 동차 준비 기간에 공부시간을 1차 준비 할 때보다 대폭 늘려 하루 14시간~17시간정도 공부하고 동차 합격 아니면 유예는 다시 안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했습니다. 아침 7시에 학원에 도착하여 저녁 11시 학원 문 닫을 때 집에 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이동할때도 책을 놓지 않고 계속 읽었습니다. 이 생활을 4달정도 반복 하였습니다. 동차 준비 기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나도 동차합격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인 것 같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동차합격의 기쁨을 맛보았는데 왜 나라고는 못하겠어?”라 생각하며 동차 합격을 가슴속 깊이 새겨 넣었습니다. 일주일 7일동안 하루 1과목씩 공부하며 그 과목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공부하였고 시험이 2주 정도 남은 시점에서는 하루에 모든 과목을 공부하여 시험장 들어가서 감을 잃지 말자는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단, 회계학 2부 세무회계의 경우 본격적인 공부 시작하기 전 2시간정도를 할애하여 세무사, 회계사의 기출문제를 1회씩 풀며 혹시 모를 회계학 2부 과락에 대비하였습니다.
이하는 각 과목별 공부 방법입니다.
회계학 1부(52점)
회계학 1부의 공부방법은 1차 준비와 별 다른 것이 없습니다. 객관식 문제가 아니라 주관식이기 때문에 회계처리방법을 숙지하고 혹시나 나올 수 있는 응용 문제까지 대비하기 위해 문제집의 문제를 모두 풀어봤습니다. 문제를 풀다가 막히는 부분은 기본서를 다시 읽으며 단순히 계산값만 뽑아내는 것이 아닌 원리를 익히는데 주력하였습니다. 2차때도 마찬가지로 총 4문제 가운데 기본적인 물음만 모두 맞춰도 70~80점 정도는 나올 것이라 생각했으니 17년도 2차 시험 같은 경우 현금흐름표의 응용문제가 출제되어 문제1번을 통째로 날리는 불상사가 발생하였습니다. 시험 당시 문제를 보여 많이 당황하였지만 동차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에 “1번을 못풀었으니 그 시간만큼 나머지 문제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나머지 문제에 집중하였습니다. 나머지 문제 3문제가 기본을 알면 풀수 있는 문제들로 출제가 되었기 때문에 1차도 마찬가지지만 2차도 역시 기본에 충실하면 합격하는데 큰 문제가 없으실 것 같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모두 기본서를 충실히 숙지하시고 문제를 접근하시면 좋을 결과 얻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계학 2부(61점)
세무사 시험의 전통적으로 가장 어렵다는 회계학 2부는 2016년 9월부터 2017년 8월 시험 볼 때까지 약 11개월 놓지 않고 계속 연습했던 결과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 본격적인 공부 시작하기 전에 2시간을 할애하여 세무사, 회계사의 세무회계 기출 문제를 1회씩 풀며 감을 잃지 않는데 주력하였습니다. 세무회계 연습을 하실 때 세법학의 지식을 연결시켜 보며 공부하시면 상당히 재미있고 계산도 수월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법인세 2번문제가 연결회계가 나온걸 보며 당황은 했지만 상대평가과목 특성상 동차합격도 가능하겠구나 생각이 들며 2번문제를 아예 풀지도 않고 나머지 문제들에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법인세 1번 문제는 기본적인 세무조정을 묻는 문제가 출제 되었으며 소득세, 부가세 역시 역대 가장 쉽게 출제된 것 같이 느껴질만큼 체감난이도가 많이 낮았습니다. 1차 시험 준비 하실때부터 세무회계를 꾸준히 연습하시고 법인세를 절대 놓치 마시기 바랍니다. 장민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강조하시는 말씀이 기본 문제만 풀어도 합격하는데는 지장이 없다고 하시는데 세삼 깨달았습니다. 시험장 들어가셔서 절대 내가 모르는 문제를 푸시면 안됩니다. 모르는 문제는 풀어도 못맞춥니다. 시험이라는게 시간이 정해져있고 그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모르는 문제를 잡고 고민하고 계시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처음 문제를 보자마자 판단을 하셔야 합니다. 내가 풀수 있는 문제인지 못푸는 문제인지.. 내가 풀수 있는 문제들이 많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쉬운 문제만 골라서 다 푸시고 나머지 문제를 고민 하셔야합니다. 필자의 경우 동차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에 혹시 모를 상속세 문제가 출제될 경우를 대비해 상속세 계산문제도 공부 하였고, 그로인해 세법학1부 상속증여세를 어렵지 않게 암기 하였습니다.
세법학 1부(65점)
세법학을 공부하실 때 동차생으로써 가장 실수 하는 부분이 “어떤 선생님이 좋다더라 누구는 어떻게 가르친다더라“등 카더라를 조심하셔야 합니다. 세법학 시험 자체가 누가 어떻게 가르치건 본인이 암기가 되어 있지 않으면 시험장 들어가셔서 쓸 수가 없습니다. 필자의 경우 종로쪽 모든 학원, 세법학의 1타 강사라는 분들의 강의를 모두 들어봤으나 칠판 판서체만 달라질뿐 교수법은 모두 비슷합니다. 절대 세법학에 돈을 쓰지 마세요! 결국 암기싸움입니다. 누가 많이 외우냐.. 책에 있는 내용을 답지에 적어 내느냐가 당락을 가르는 것입니다. 세법학 공부할때도 1차 세법개론 공부할때와 마찬가지로 정독에 힘을 썼고 정독이 되면 실제로 답지에 써보는 연습을 무단히 많이 하였습니다. 동차 기간 4달 동안 볼펜을 30개 이상 쓰며 세법학에 엄청난 시간을 투자하였습니다. 동차 기간에 세법학 이라는 과목 자체가 정말 미지의 과목인 것 같고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 많은 의심을 하게 됩니다. 합격한 지금 주변 유예 수험생분들게 물어봐도 동차 수험생분들과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법학이라는 과목이 출제 당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주제가 나오는 경향이 있으니 그런 부분은 완벽히 암기를 하시고 나머지는 느낌을 가지셔야합니다. 어떤 문제가 나와도 느낌으로라도 적어서 내셔야지 절대! 절대! 빈칸으로 답지를 제출하시면 안됩니다. 동차생 입장에서 필수 판례들은 모두 교재에 실려있으니 따로 판례집을 사서 판례공부를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세목 자체는 상증세 이외에 모두 접하셨던 세목이니 공부하시는데는 큰 여러움이 없으실 겁니다.
세법학2부(56점)
회계학 2부와 더불어 합격의 당락을 가르는 과목은 세법학2부라고 생각합니다. 지방세, 개별소비세, 조세특례제한법이 2차를 준비하면서 접하는 세목이니 세법학1부,2부에 투자하는 시간이 10이라고하면 세법학 1부에 3 세법학2부에 7정도로 할애 했습니다. 그만큼 낯선 세목을 4달 안에 모두 암기해야 된다는 점은 매우 어려운 일이고 그만큼 시간을 많이 쏟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필자의 경우 세법학 2부만 따로 분철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세법학 2부를 계속 읽고 또 읽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양이 작은 개별소비세와 1차때부터 익숙한 세목인 부가가치세를 얼마나 많이 정확히 적어내느냐가 세법학 2부의 과락을 넘는 주요 키포인트 인 것 같습니다. 조특법의 경우 강사님이 찍어준 것만 보시고, 이외 내가 모르는 주제가 나온다면 내가 마치 아는것처럼 적어서 제출하셔야합니다. 이 또한 강사님들께서 알려주실 겁니다. 세법학 1부와 마찬가지로 절대! 절대! 빈칸은 안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미지의 과목처럼 느껴지고 넘어서지 못할 것 같은 세법학 1,2부의 경우 개인의 암기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당부
2년 3개월의 수험 기간을 끝내고 합격자의 입장에서 합격수기를 쓰게 되어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이 글을 읽어 보시는 분들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글을 마치며 마지막으로 수험생분들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아래와 같습니다.
- 기본서에 충실하십시오. 기본에 충실하고 기본적인 문제만 완벽히 풀어내도 합격하시는데는 문제가 없으십니다.
-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며 짜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셔야합니다.
- 교재를 여러권 푸시지 마시고 한권을 깊숙이 파시기 바랍니다.
- 영어 점수는 무조껀 추석 전까지 준비하셔야합니다.
- 강사님들을 믿고 수험시간에 풀어주시는 문제들만 푸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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